← 매거진

더 컬트 40주년, 빌리 더피가 직접 소개한 G8424TG 팔콘

Gretsch Guitars영상 업로드 2024-11-13

출처: YouTube · Gretsch Guitars — Celebrating 40 Years of The Cult with The G8424TG Billy Duffy Signature Falcon | Gretsch Guitars · 아래 글은 영상 내용을 재구성한 해설입니다.

1984에서 2024까지, 모델 번호에 새긴 40년

2024년 11월 그레치가 공개한 영상에서 더 컬트(The Cult)의 기타리스트 빌리 더피는 캘리포니아 코로나에서 그레치 사람들과 함께 자신의 새 한정판 시그니처 모델 G8424TG를 소개했다. 모델 번호의 8424는 밴드가 걸어온 1984년부터 2024년까지를 뜻한다. 그는 40주년을 투어 하나로 끝내기보다 조금 더 우아하게 기념하고 싶었고, 그 숫자를 아예 기타 이름에 옮겨 왔다고 말한다. 출발점은 1984년 무렵 그가 손에 들고 있던 원래의 팔콘이다.

전 재산을 건 첫 화이트 팔콘

그의 첫 그레치는 1981년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어터 오브 헤이트(Theatre of Hate)에 리드 기타리스트로 들어갈 때, 밴드의 보컬은 초록색 싱글 컷어웨이 그레치를 치고 있었다. 오디션에서 밴드에 들어오면 무엇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을 받자 그는 화이트 팔콘을 갖고 싶다고 답했다. 합류한 뒤 그는 모아 둔 돈을 모두 들고 런던 채링 크로스 로드의 악기점으로 가 800파운드를 치르고 그 기타를 샀다. «가진 모든 것을 그레치에 걸었고, 결과적으로 잘 풀렸다»는 것이 그의 회상이다.

팔콘에 대한 동경에는 몇 장면이 겹쳐 있다. 긴 머리에 빨강·검정 체크 셔츠 차림으로 스튜디오에서 1960년대 싱글 컷 팔콘을 무릎에 올린 닐 영의 사진, 1977년 맨체스터에서 본 AC/DC 공연의 맬컴 영, 그리고 런던에서 처음 본 바우 와우 와우의 공연에서 매튜 애시먼이 들고 있던 거의 같은 모델이다. 그 뒤 더 컬트 초기 3~4년 동안 그는 메인 한 대와 백업 한 대로 버텼고, 대부분의 시간을 화이트 팔콘과 직접 만든 블랙 팔콘에 충실했다.

거의 표준 사양, 고친 것은 픽업과 브리지

G8424TG는 그가 쓰던 원래 팔콘에 금색 하드웨어를 얹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지를 기준으로 만들었다. 손댄 곳은 두 군데다. 하나는 픽업이다. 초기 그레치는 소리가 좋았지만 그의 연주에는 출력이 모자랐고, 그래서 훨씬 높은 출력의 픽업으로 바꿨다. 다른 하나는 브리지다. 손이 세고 팜 뮤트를 많이 쓰는 탓에 떠 있는 브리지로는 줄이 지판에 닿는 문제가 생겨 브리지를 고정했다. 나머지는 거의 기본 사양 그대로라는 설명이다.

마감은 세월을 먹은 흰색이다. 화이트 팔콘은 처음엔 눈부시게 하얗다가 시간이 지나며 부드러운 빈티지 화이트로 익어 가는데, 그 상태를 처음부터 재현했다. 금색 바인딩 같은 원래의 장식도 그대로 지켰다. 그는 땀을 많이 흘리면 금색이 벗겨질 수도 있겠다며 웃는다. 브리지를 고정하는 발상 자체는 처음이 아니다. 앞서 나온 G7593T 빌리 더피 시그니처 팔콘도 70년대식 에보니 베이스에 핀으로 고정한 어저스토매틱 브리지와 커스텀 와운드 블랙 탑 필터트론, 크롬 하드웨어를 갖췄다. 새 모델은 그 연주 습관을 이어 가면서 겉모습을 금색과 빈티지 화이트 쪽으로 옮긴 셈이다.

가장 아끼는 부분으로는 트레몰로 암을 꼽는다. 암의 움직임이 독특하고, 그 감각이 그에게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레치 특유의 마스터 볼륨도 늘 좋아하는 부분이고, 몸집과 손 크기에 기타가 편하게 맞는다고 덧붙인다.

대성당 같은 울림, 그리고 «너 자신을 찾아라»

그가 보는 그레치의 핵심은 입체적인 울림이다. 대성당에 들어섰을 때 느끼는 특유의 공기처럼, 다른 기타가 빽빽하게 들린다면 그레치에는 숨 쉴 틈이 있다고 표현한다. 처음엔 이 울림을 엔니오 모리코네식 스파게티 웨스턴처럼 깨끗하게 썼고, 이어서 그 소리가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이지 라이더»를 달린다면 어떨까 상상하며 페달과 앰프를 바꿔 가며 실험했다. 기타는 그대로였다. 1980년대 중반 앨범 «Love»의 몇몇 곡에서 들리는, 무겁지만 어딘가 공중에 뜬 듯한 기타가 그렇게 나왔다.

후배들에게 남긴 말은 짧다. 펑크에서 배운 것은 연주 실력보다 태도와 에너지, 신념이었다. 록스타 되는 법은 학교에서 배울 수 없으니 많이 흡수하되 자기 소리와 자기 악기를 찾으라는 것. 그는 그 악기가 그레치이길 바란다며 말을 맺는다.

#Gretsch#Billy Duffy#The Cult#White Falcon#G8424TG#시그니처 기타#할로우 바디
더 컬트 40주년, 빌리 더피가 직접 소개한 G8424TG 팔콘 | 프리버드뮤직 매거진 | FreeBud Mus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