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드 스테이트 앰프로 튜브의 맛을 내는 법
고퍼우드(Gopher Wood)가 2026년 10월 공개한 앨범 제작 시리즈 «나도 함 앨범 내 보자» 8화는 리듬 기타 리앰프와 기타 솔로 녹음을 한 번에 다룬다. 중심에 놓인 앰프는 브랜드의 Ark 100DX다. 듀얼 채널 구성에 100와트급 출력을 갖춘 솔리드 스테이트 앰프로, 프리앰프단에 JFET를 써서 소리가 유독 질기고 탄력 있다는 것이 출연진의 설명이다. 영상 시점에서 DX 모델은 아직 정식 출시 전이며 곧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작 출연자는 진공관 앰프 소리를 특히 좋아한다고 털어놓는다. 손에 쥔 앰프가 모두 솔리드 스테이트라는 한계를 메운 것이 Keeley Tube Drive다. 페달 안에 실제 진공관이 들어 있고, 이를 구동하려면 내부에서 160V로 승압해야 한다. 촬영에서는 9V를 내보내는 모바일 전원 장치로 이 페달을 돌렸다. 튜브 채널과 좀 더 두툼한 FAT 모드 오버드라이브 채널을 섞어 톤을 맞췄고, 출연자는 자연스럽게 압축되는 질감과 층층이 쌓이는 입체감 덕분에 이제 이 페달 없이는 작업이 어렵다고 말한다.
두 개의 드라이브를 겹친 솔로 톤
솔로에는 오랫동안 주력으로 쓰던 독일의 한 수제 오버드라이브 페달이 다시 등장한다. Tube Drive를 만나기 전까지 가장 아끼던 페달로, 픽 터치의 미세한 강약이 살아 있고 새추레이션이 자연스러우며 중음역이 힘 있게 앞으로 나온다는 평이다. 투명하고 고운 이 페달의 드라이브를 먼저 걸고, 오버드라이브가 이미 있으니 Tube Drive는 튜브 채널만 켜서 둘을 섞은 뒤 Ark 100DX로 보내는 구성이다. 마이크는 업계 표준으로 통하는 Shure SM57과 노이만 마이크를 함께 세웠다.
녹음 공간에 대한 고민도 엿보인다. 방 울림 탓에 고음이 실제보다 많게 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종이상자로 앞쪽 잔향을 일부 막되 기타 고유의 공간감은 살리는 쪽을 택했다. 다만 보컬만큼은 이곳이 아닌 전문 녹음실에서 받아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피드백과 코드 톤, 현실적인 솔로 편곡
이번 화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피드백 트랙이다. 기타와 앰프가 공진하며 내는 울림은 순수한 드라이 신호로는 만들 수 없어서, 기타를 앰프 정면에 두고 그 구간만 따로 녹음했다. 피드백 트랙을 너무 많이 쌓으면 소리가 뭉친다는 주의도 덧붙였다.
솔로 편곡은 현장에서 즉석으로 진행됐다. 앞부분은 보컬 주선율을 따라가며 발전시키는 방식을, 뒷부분은 높은 프렛에서 코드의 골격음, 즉 코드 톤을 짚어 구간마다 기타가 튀어나오게 하는 방식을 썼다. Am, Bm7, C로 이어지는 진행에서도 코드 톤을 기본으로 삼았고, 나중에 직접 연주하지 못할 만큼 어렵게 짜지 않겠다며 의도적으로 단순하게 다듬었다. «만족할 때까지 계속 치면 되죠»라는 말처럼 여러 테이크를 받은 뒤 아쉬운 부분은 앞선 테이크에서 잘라 붙이는 방식으로 마무리했다.
- Ark 100DX: 듀얼 채널, 100와트급, JFET 프리앰프의 솔리드 스테이트 앰프
- Keeley Tube Drive: 실제 진공관 내장, 튜브 채널과 FAT 모드 채널
- 녹음 포인트: 피드백 별도 녹음, 코드 톤 중심의 단순한 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