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샬 공장에서 시작된 투어
캐나다 밴드 Cancer Bats가 Marshall과 손잡고 ‘Made of Loud’ 영국 투어에 올랐다. 총 16회 공연으로 영국 곳곳을 도는 일정이다. 2026년 10월 23일 Marshall 채널에 공개된 첫 에피소드는 도버의 하얀 절벽을 배경으로, 낯선 좌측 통행 도로에 적응하는 멤버들의 모습으로 문을 연다.
영국에서의 첫 일정은 Marshall 공장 방문이다. 멤버들은 자신들의 투어 장비가 어디 있는지 몰라 공장 안을 헤매다가, 결국 모든 위치를 꿰고 있는 담당자를 만나 처음부터 한자리에 준비돼 있던 장비를 확인한다. 깔끔하게 정돈된 장비를 본 한 멤버는 마음이 차분해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기차역에서 공연장으로, 도버 Booking Hall
투어 첫 무대는 도버의 Booking Hall이다. 1960년대까지 기차역으로 쓰이다 버려졌던 건물이 2017년 공연장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이곳의 높은 무대는 Manchester Arena에서 기증받은 것으로, 30년간 그곳에서 쓰이며 Iron Maiden, Black Sabbath, Metallica 같은 거물들이 밟았던 무대다. 분장실에는 침대로 변하는 소파와 세탁기, 샤워실까지 갖춰져 밴드가 방을 나설 필요가 없을 정도이고, 한쪽에는 닌텐도 게임큐브도 놓여 있다.
밴드는 Marshall의 이번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신인 밴드가 투어를 시작할 수 있게 돕고 그들이 서는 공연장을 지원하는 일이 기본적이지만, 밴드가 계속 활동하는 데 엄청난 차이를 만든다는 것이다.
새 드러머와 오랜 동료들
이번 투어는 드러머 Ian Romano에게 밴드와의 첫 공연이기도 했다. 그는 멤버들과 20년 가까이 알고 지낸 사이로, 짧은 시간에 엄청난 양의 곡을 받고도 전혀 흔들리지 않아 멤버들 사이에서 가장 침착한 인물로 꼽힌다. 오랫동안 함께해 온 Jay는 트럭 적재부터 모든 준비를 챙기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Jackson은 웃음이 끊이지 않게 만드는 분위기 메이커로 소개된다. 2004년 밴드를 시작한 리더는 스스로를 «리더 박쥐»라 부르며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투어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사우샘프턴의 전설, The Joiners
브라이튼을 거친 밴드는 사우샘프턴의 The Joiners에 닿는다. 1968년부터 라이브 음악을 이어 온 이곳은 지역 음악 신의 중심이다. Muse, Coldplay, Oasis, Radiohead, Green Day, Billy Bragg 등이 이 무대를 거쳤고, Manic Street Preachers는 백스테이지 방에서 첫 대형 계약에 서명했다. 벽에는 1968년부터 쌓인 백스테이지 그림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Marshall은 이곳에 소규모 지원금을 건네 물에 손상된 벽을 허물고 새로 칠하는 등 분장실을 단장하도록 도왔다. 공연장 측은 독립·풀뿌리 공연장에는 무대 간판이든 스피커든 모든 지원이 차이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 투어 규모: 영국 전역 16회 공연
- 방문 공연장: 도버 Booking Hall, 사우샘프턴 The Joiners
- 핵심 메시지: 풀뿌리 공연장 지원
펑크와 메탈, 단결과 혼돈이 뒤섞인 Cancer Bats의 무대는 관객을 땀범벅으로 만든다. 작은 공연장에서는 관객도 공연의 일부가 된다는 이들의 말처럼, 이번 투어는 무대 위 음악만큼이나 그 무대를 지키는 공간의 가치를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