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nder Presents 무대에 선 Chloe Slater
Fender 공식 채널이 2026년 11월 3일, 아티스트 라이브 시리즈 Fender Presents의 새 편을 공개했다. 이번 주인공은 싱어송라이터 Chloe Slater다. 4분 남짓한 영상은 짧은 인터뷰로 문을 열고, 곧바로 'Mother Nature's Killing Spree' 라이브 연주로 이어진다. 말보다 연주의 비중이 큰 구성이지만, 도입부의 짧은 이야기에는 그가 기타를 대하는 태도가 선명하게 담겨 있다.
텔레캐스터를 잡게 만든 한 사람
Chloe Slater가 텔레캐스터를 처음 손에 넣은 계기는 Wolf Alice의 보컬 Ellie Rowsell이었다. 십대 시절 무대 위 Ellie Rowsell의 모습이 그에게는 무척 멋지게 보였고, 그 동경이 곧 악기 선택으로 이어졌다. 좋아하는 뮤지션이 들고 있던 기타를 따라 사는 일은 많은 연주자에게 익숙한 출발점이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그의 주력 악기가 됐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는 이제 다른 기타를 들면 어딘가 어색하게 느껴진다고 털어놓는다. 손에 익은 악기가 연주자의 일부가 되는 순간을 솔직하게 표현한 대목이다. 그리고 그 기타를 두고 «그녀가 저한테는 딱 하나예요»라는 말로 짧은 인터뷰를 마무리한다. 기타를 '그녀'라고 부르는 말투에서 단순한 장비 이상의 애착이 느껴진다.
'Mother Nature's Killing Spree'의 무대
인터뷰가 끝나면 영상은 곧장 곡 연주로 넘어간다. 제목부터 자연과 파괴라는 대비되는 단어를 나란히 놓은 이 곡은, 노랫말 곳곳에 물과 소나기, 초조하게 바라보는 큰 시계 같은 이미지를 배치한다. 천국이 정말 있는지 묻는 대목이나, 우리를 서서히 죽이는 국가들을 언급하는 구절은 제목이 품은 불안한 정서와 맞닿아 있다.
그러면서도 곡은 무겁게만 흐르지 않는다. 손을 맞잡고, 뺨을 맞대고, 사랑한다고 말하겠다는 친밀한 장면이 함께 등장해 개인적인 감정과 세상에 대한 불안이 한 곡 안에서 교차한다. 영상은 별다른 설명 없이 연주 자체에 집중하며, 텔레캐스터와 함께 곡을 풀어내는 Chloe Slater의 모습을 그대로 담는다.
- 출연: Chloe Slater
- 연주곡: Mother Nature's Killing Spree
- 사용 기타: Fender 텔레캐스터
- 영감을 준 뮤지션: Wolf Alice의 Ellie Rowsell
짧은 영상이지만, 한 뮤지션이 동경에서 출발해 자신만의 악기를 찾아가는 과정이 압축돼 있다. 텔레캐스터라는 기타가 세대를 건너 새로운 연주자에게 이어지는 장면이라는 점에서도 눈여겨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