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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스클라 시그니처 베이스 이야기, 맨돌린 프렛에서 Dingwall까지

DingwallGuitars2026-11-06 게시· 영상 업로드 2026-10-15

출처: YouTube · DingwallGuitars — LEE SKLAR: The Stories Behind his Signature Bass · 아래 글은 영상 내용을 재구성한 해설입니다.

1973년, 웨스트우드 뮤직의 작업대에서

Dingwall이 2026년 10월 공개한 영상에서 리 스클라는 자신의 시그니처 베이스를 이야기하기 위해 반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무대는 1973년 로스앤젤레스의 악기점 웨스트우드 뮤직이다. 잭슨 브라운이나 포코의 멤버들이 드나들고, 가게 안쪽 방에서는 늘 잼 세션이 벌어지던 활기찬 공간이었다. 그곳에서 수리를 맡던 인물이 존 캐러더스였고, 가게가 문을 닫은 뒤에도 그는 독립해 작업을 이어갔다.

당시 스클라의 손에는 바디 없이 넥만 남은 1960년대 Fender Precision Bass 넥이 하나 있었다. 이를 본 캐러더스가 베이스를 한 대 만들자고 제안했지만, 스클라는 프레시전보다 재즈 베이스를 훨씬 좋아했다. 저렴한 일본산 베이스를 거쳐 처음 손에 넣은 제대로 된 악기가 '62 Jazz Bass였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그 '62 재즈 베이스의 넥을 본떠 템플릿을 만들고, 프레시전 넥을 재즈 넥 형태로 다시 깎아냈다.

맨돌린 프렛이라는 우연한 선택

넥을 다듬으려면 프렛을 뽑아야 했다. 그 사이 가게를 둘러보던 스클라는 벽에 걸린 가느다란 프렛 와이어를 발견했고, 그것이 맨돌린용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써보자고 했다. 연주를 시작한 이래 글리산도를 즐겨 써온 그에게, 낮은 프렛과 가벼운 액션 조합은 프렛리스에 가까운 소리를 내줄 수 있는 선택이었다. 겉모습 때문이 아니라 순전히 시도해볼 만한 실험이었다는 것이다.

캐러더스는 제대로 버티지 못할 거라며 반대했다. 스클라는 실패하면 미디엄이든 점보든 다시 프렛 작업 비용을 내겠다며 밀어붙였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손을 많이 움직이며 세게 치는 그의 스타일에도 프렛은 잘 버텼고, 이후 그는 가진 모든 베이스에 맨돌린 프렛을 적용했다. 이 악기에는 Hipshot 장치도 달려 있었는데, 드롭 D 튜닝 곡이 많던 제임스 테일러와의 작업에서 클립 튜너도 없던 시절 즉석으로 D를 오갈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장비였다.

팬 프렛에 적응한 시간, 약 2분

대화는 자연스럽게 Dingwall로 이어진다. 기타 출신인 대담자는 처음 Dingwall을 쳤을 때 기타처럼 편하다고 느꼈다고 말한다. 굵은 현과 기타보다 조금 높은 액션을 감안하면, 작은 프렛에서 줄어든 밀리미터 단위의 높이 차이가 넥을 훨씬 작게 느껴지게 한다는 설명이다. 스클라 역시 다섯 줄 베이스로서 넥 프로파일이 훌륭하다며, 둔하고 투박한 다른 악기들과 달리 집어 드는 순간 바로 연주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팬 프렛 적응 기간을 묻는 질문에 그의 답은 «약 2분 정도였다»는 것이다. 다만 포지션 마크를 내려다보면 손가락 위치가 어긋나 보이는 점이 유일하게 낯설어서, 아예 보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선반에서 꺼낸 악기로도 충분하다

스클라가 가장 강조한 것은 시그니처 모델과 일반 생산품 사이에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아티스트 본인 것만 공들여 만들고 판매용은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지만, Dingwall은 그렇지 않다고 그는 단언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공연을 당장 해야 하더라도 공장 선반의 한 대를 꺼내 쓰면 충분하고, 투어 중 문제가 생겨도 곧바로 새 악기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 두 사람은 품질을 지키고 끌어올리는 일을 늘 고민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셸던을 이 브랜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꼽으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Dingwall#Lee Sklar#시그니처 베이스#팬 프렛#맨돌린 프렛#베이스 셋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