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의 피드백을 한 대에 모으다
헥스(Hex)를 대표하는 모델인 E100이 리뉴얼을 거쳐 E100 STD라는 이름으로 돌아왔다. 헥스는 2026년 11월 4일 공개한 가이드 영상에서 새 모델을 소개했다. 첫 출시 이후 5년이 흐르는 동안 헥스는 사용자 의견을 꾸준히 받아들여 여러 갈래의 파생 모델을 내놓았다. E100 STD는 그동안 나온 라인업을 다시 점검하고, 각 모델이 가진 장점을 한데 모으자는 취지에서 출발한 기타다.
기본기에 충실한 사양
바디는 헥스를 대표하는 셰이프를 유지했고 소재로는 인도네시아산 마호가니를 썼다. 픽업은 싱글-싱글-험버커 배열이며 브리지 쪽에는 세라믹 험버커가 자리한다. 5단 셀렉터로 다섯 가지 조합을 고를 수 있고, 컨트롤은 볼륨 하나와 톤 하나로 단순하게 정리해 직관적인 톤 메이킹을 지향한다.
- 지판: 대체 목재 대신 인디언 로즈우드를 그대로 사용했다.
- 프렛: 스테인리스 스틸 프렛을 채택해 많은 연습량에도 마모가 적다.
- 컴파운드 레디어스: 로우 포지션은 둥글게 말려 코드를 잡기 편하고, 하이 포지션으로 갈수록 평평해져 솔로와 벤딩 때 음이 끊기지 않도록 설계했다.
- 헤드: 고품질 헤드 머신으로 튜닝 안정성을 챙겼고, 그간 의견이 분분했던 헤드 디자인도 한층 친근한 모습으로 다듬었다.
영상에 등장한 컬러는 올블랙이다. 뒷면까지 검게 마감한 이 색상은 헥스 내부에서도, 고객들 사이에서도 가장 반응이 좋았던 컬러라고 한다.
다섯 가지 톤을 차례로 듣다
넥 픽업은 청량함과 두께감을 동시에 갖춰, 두 줄을 함께 울리는 더블 스톱 연주에서 특히 기분 좋은 소리를 낸다. 넥과 미들을 섞은 포지션은 팜뮤트나 치킨 피킹처럼 리듬감 있는 연주에서 통통 튀는 경쾌한 소리를 들려준다.
많은 연주자가 다루기 어려워하는 미들 단독 포지션은 지나치게 두껍지도 날카롭지도 않은 중간 지점의 소리를 내며, 넓게 펼친 코드를 연주할 때 아름답게 울린다. 미들과 험버커를 섞은 네 번째 포지션은 넥·미들 조합보다 조금 더 뾰족하지만 경쾌한 질감은 그대로 살아 있다.
마지막 브리지 험버커는 다섯 가지 중 가장 굵고 공격적인 소리를 낸다. 넥 픽업과 비교하면 출력 차이가 확연하며, 디스토션을 걸었을 때 시원하고 힘 있는 록 사운드가 제대로 살아난다.
첫 기타로도, 세컨드 기타로도
헥스는 E100 STD를 많은 연습량을 견뎌 줄 «워크호스» 기타로 소개한다. 입문자의 첫 기타로도, 이미 악기를 가진 연주자의 세컨드 기타로도 어울린다는 설명이다. 모던하면서도 무난한 디자인 덕분에 어떤 스타일과 상황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점 역시 이 모델의 강점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