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들이 1년에 한 번 모이는 곳
Genelec이 2026년 10월 공개한 영상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Beatcon 2026의 현장을 비춘다. Beatcon은 힙합과 랩, 어반 뮤직을 만드는 프로듀서들을 위한 행사로, 창립자이자 주최자인 Ingo가 2019년부터 꾸려 오고 있다. 그는 이 행사를 해마다 한 차례 장르 산업 전체가 얼굴을 맞대는 커뮤니티 이벤트라고 소개한다.
Ingo에게 Beatcon은 오디오에 대해 누구든 무엇이든 배울 수 있는 자리다. 여러 브랜드를 한곳에서 만나고, 장비를 직접 만져 보고, 귀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그는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전시장이 아닌 작업실, lab
올해 Beatcon이 내세운 변화는 전통적인 트레이드 쇼 형식에서 최대한 멀어지는 것이다. 주최 측은 브랜드 부스를 따로 세워 두는 대신, lab이라 부르는 워크플로우 중심 공간 안에 브랜드를 녹여 넣었다. 이곳에서는 제품 데모가 진행되는 동시에 아티스트가 공연을 하고, 프로듀서가 실제로 곡 작업을 하며, 일반 사용자도 자유롭게 드나든다.
요점은 장비를 진열해 보여 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 작업 흐름 속에서 쓰이는 모습을 보여 주는 데 있다. 제작 현장을 그대로 옮겨 온 듯한 구성이 올해 행사의 성격을 결정지었다.
Genelec 공간에서 울린 프로듀서의 음악
Ingo는 Genelec을 2019년 첫 행사 때부터 함께한 믿음직한 파트너로 꼽는다. Genelec이 처음부터 이 행사를 브랜드가 머물고 제품을 보여 줄 만한 자리로 알아봤다는 설명이다.
영상에는 Genelec 공간에서 열린 세션에 대한 소감도 담겼다. 참가자들이 각자 만든 음악을 직접 재생하고 함께 들었는데, 한 참석자는 프로듀서가 자기 곡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청취자의 입장에서 자기 음악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지켜보는 순간이 특히 흥미롭다고 말한다. 그 경험이 방 안에 전혀 다른 에너지를 만든다는 것이다.
- 워크플로우 중심: 제품 시연과 공연, 실제 제작이 한 공간에서 함께 이뤄진다
- 청취 세션: 프로듀서가 자신의 곡을 틀고 다른 이들과 함께 듣는다
- 커뮤니티: 젊은 아티스트와 프로듀서, 엔지니어가 교류한다
가족 모임 같은 네트워킹
Ingo가 꼽는 가장 큰 즐거움은 네트워킹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오래된 인연을 이어 가는 자리를 그는 가족 모임이나 학창 시절의 모험에 빗댄다. 세부 사항을 파고들기 좋아하는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인터넷 포럼에서처럼 곧바로 깊은 이야기가 오간다고 한다.
그는 행사가 갈수록 커뮤니티 중심으로 자리 잡고, 젊은 세대 창작자가 대거 모이며, 업계와의 연결도 단단해지는 점을 올해의 성과로 꼽는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베이스가 우리를 연결한다»는 한마디로 정리된다. Beatcon은 2027년에도 베를린에서 다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