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선스를 USB에 담아 다닌다
Harrison Audio가 2026년 10월 21일 공개한 영상은 DAW Mixbus의 12.1 버전에서 달라진 점을 5분이 채 안 되는 분량으로 압축해 보여준다. 첫 번째 변화는 라이선스 관리다. 이제 사용자 토큰을 컴퓨터뿐 아니라 USB 드라이브에도 적용할 수 있다. 준비 과정은 단순하다. USB 드라이브의 이름을 대문자 HARRISON으로 바꾼 뒤 컴퓨터에 직접 꽂거나 USB 동글을 통해 연결하면, 토큰을 USB 키에 둘지 로컬 머신에 둘지 고를 수 있다. 작업실과 집을 오가며 여러 대의 컴퓨터를 쓰는 사람, 혹은 하드 드라이브 교체나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앞둔 사람에게 특히 반가운 기능이다.
MIDI 편집에 들어온 스케일과 키 제한
이번 버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음악 스케일이 기본 기능으로 들어왔다는 점이다. MIDI 트랙의 에디터에서 우클릭해 scale 메뉴로 들어가 키를 지정하면 된다. 영상에서는 G 메이저를 예로 들었다. 이어서 key enforcement 메뉴를 열면 세부 옵션이 펼쳐진다.
- MIDI 배경에 스케일 안의 음을 표시
- 편집 중 스케일 밖의 고스트 노트를 숨김
- 마우스로 편집할 때 스케일 밖의 음이 만들어지지 않게 제한
- 스케일 밖의 음을 바로 아래 음, 바로 위 음, 가장 가까운 음 중 하나로 자동 보정
배경 표시 옵션을 켜면 스케일 밖의 음이 검게 칠해져 어떤 음이 키에 맞는지 한눈에 보인다. 다만 이것만으로는 여전히 바깥 음을 그릴 수 있다. 마우스 편집 제한까지 켜야 비로소 스케일을 벗어난 위치에는 노트가 찍히지 않는다. 화성 지식이 부족한 입문자나, 빠르게 아이디어를 스케치하고 싶은 작곡가에게 유용한 안전장치다.
코드를 펼쳐 그리는 아르페지에이트
코드 그리기에도 arpeggiate 옵션이 추가됐다. 메이저 코드를 선택해 그리면 기본적으로 모든 구성음이 한 자리에 겹쳐 쌓인다. 여기서 arpeggiate 체크박스를 켜고 다시 그리면 구성음이 시간 순서대로 하나씩 이어진다. 각 음의 길이는 처음 그린 음의 길이를 따른다. 첫 음을 한 마디로 그리면 나머지도 모두 한 마디씩, 한 박자로 그리면 박자마다 음이 하나씩 이어지는 식이다. 분산화음 패턴을 손으로 하나하나 찍던 수고를 크게 덜어준다.
디노이저 메이크업 게인과 트랙 이름 번호 매기기
노이즈 제거 플러그인에는 메이크업 게인이 생겼다. 그동안은 처리를 걸면 전체 볼륨이 함께 내려가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제 줄어든 만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 영상에서는 번들 콘텐츠에 들어 있는 오래된 드럼 머신 루프를 불러와 threshold를 낮춰 볼륨이 줄어드는 것을 들려준 뒤, 메이크업 게인으로 레벨을 되살리는 과정을 시연한다.
마지막은 작은 듯 실용적인 기능이다. 트랙 추가 창은 더블클릭이나 Mac의 Shift+Command+N, PC의 Shift+Control+N으로 연다. 이름 칸에 번호 범위를 함께 적으면 새 트랙에 순서대로 번호가 붙는다. 예를 들어 기타 트랙 4개를 만들면서 1..4를 입력하면 번호가 매겨진 기타 트랙 4개가 한 번에 생긴다. 대규모 세션을 정리하는 시간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Harrison은 이 밖에도 여러 개선 사항과 버그 수정이 함께 들어갔다고 밝히며, 자세한 내용은 설명서와 공식 포럼을 참고하라고 안내했다. 큰 변화보다는 일상적인 작업 흐름을 다듬는 데 초점을 맞춘 업데이트로, 특히 MIDI 작업 비중이 높은 Mixbus 사용자라면 체감이 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