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수만 줄인 축약판
2026년 8월 Line 6는 Helix Stadium Native와 함께 Helix Stadium Native Intro를 공개했다. 회사가 처음으로 무료 라이선스로 내놓은 플러그인이다. 정식 버전과 같은 음질, 같은 작업 흐름을 쓰되 들어 있는 모델 수를 줄인 축약판이라는 것이 핵심이다. DAW 안에서 VST3, AAX, AU 형식으로 동작하고, 오디오 트랙에 인서트로 걸면 곧바로 소리가 난다.
무료판이라고 해서 따로 만든 간이 엔진이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 소리를 내는 방식과 편집 화면은 정식판과 같고, 차이는 고를 수 있는 앰프와 이펙트의 가짓수다. 처음 써 본 사람이 소리가 마음에 든다면, 정식판에서도 같은 소리를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Agoura 앰프 5종과 Proxy
앰프는 Agoura 모델 5종이 들어 있고, 그중에는 베이스 앰프도 포함된다. Agoura는 Helix Stadium 하드웨어와 함께 등장한 새 모델링 방식이다. 진공관과 트랜스포머의 움직임, 스피커와 캐비닛이 서로 주고받는 반응까지 담아내, 연주 세기에 따라 앰프가 반응하는 모습을 한층 정확하게 재현한다는 것이 Line 6의 설명이다.
캐비닛은 5종이 기본으로 들어 있고 IR 파일도 불러올 수 있다. 실제 장비를 캡처한 Proxy 클론도 앰프, 캐비닛, 프리앰프, 디스토션 종류를 불러와 쓸 수 있다. 이펙트는 디스토션 4종, 모듈레이션 4종, 딜레이 3종, 리버브 2종에 Deluxe Compressor, 인풋 게이트, 7밴드 파라메트릭 EQ로 구성된다. Line 6가 «앨범 한 장은 충분히 녹음할 만큼»이라고 자신한 이유다.
말로 고치는 톤, 나중에 바꾸는 톤
모든 앰프와 이펙트에는 Focus View가 붙는다. 노브 값을 하나씩 만지는 대신, 소리의 변화를 묘사한 말을 따라가며 톤을 고치는 편집 방식이다. 플러그인 앰프를 처음 다뤄 보는 사람에게는 낯선 파라미터 이름보다 이쪽이 더 빠른 입구가 될 수 있다.
녹음 방식도 너그럽다. 연주하는 동안에는 앰프와 이펙트를 거친 소리로 모니터링하지만 DAW에는 기타의 드라이 신호만 기록되므로, 녹음을 마친 뒤에도 톤을 통째로 갈아엎을 수 있다. 이펙트는 기타 전용도 아니다. 이펙트 버스에 리버브나 딜레이를 걸거나 보컬 트랙에 컴프레서를 거는 식으로 다른 악기에도 쓸 수 있고, 여러 트랙에 동시에 여러 개를 띄워도 된다.
정식판으로 가는 길
더 많은 모델이 필요해지면 Intro 안에서 정식 버전의 15일 무료 체험을 켜 보거나, 곧바로 정식 Helix Stadium Native 라이선스로 올라갈 수 있다. 같은 날 공개된 개요 영상에 따르면 정식판은 Helix Stadium과 HX 프로세서 계열의 앰프와 이펙트 전체를 담는다. 홈 레코딩을 막 시작했거나, Helix 계열 소리를 DAW에서 먼저 들어 보고 싶은 연주자에게 Intro는 가벼운 출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