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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저 리버브 대신 페이저 리버브, JHS 3 Series PHERB 개발기

JHS Pedals2026-11-03 게시· 영상 업로드 2026-10-24

출처: YouTube · JHS Pedals — You Asked for a Flerb. I Built PHERB Instead. · 아래 글은 영상 내용을 재구성한 해설입니다.

팬들의 요청, 그리고 비틀어 낸 대답

JHS 채널에 한동안 같은 요구가 쏟아졌다. 플랜저와 리버브를 합친 이른바 «Flerb»를 3 Series로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한 시청자의 댓글로 시작된 요청은 수백 개의 댓글과 밈으로 불어났고, 고전 영화 장면에 진행자를 합성한 이미지까지 돌았다. 진행자는 이전부터 플랜저 리버브를 이펙트 역사상 가장 쓸모없는 세팅이라 불러 왔다. 플랜저 자체도 다루기 까다로운데, 조절 장치 없이 리버브에 섞으면 무엇이 남는지 모르겠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그래서 JHS가 고른 답은 요청을 그대로 들어주는 대신 비트는 쪽이었다. 플랜저 자리에 페이저를 넣은 PHERB다. 진행자는 이를 두고 페달 역사에 원래 있었어야 했지만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물건이라고 소개한다. 2026년 10월 공개된 영상은 이 신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유쾌하게 따라간다.

35시간 만에 완성된 페달

개발은 사내 엔지니어 Eric이 맡았다. 원래 큰 규모의 DSP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그에게 하던 일을 잠시 미뤄 두고 이 리버브부터 만들자고 요청한 것이다. 엔지니어링에 들어간 시간은 35시간으로, 팀은 JHS가 지금까지 페달을 만든 기록 가운데 가장 빠르다고 말한다. 시제품은 지역 파머스 마켓에서 실제로 연주하며 처음 선보였고, 촬영과 편집도 개발과 거의 동시에 진행됐다.

노브 세 개와 토글 하나

3 Series답게 구성은 단순하다. 컨트롤은 다음과 같다.

  • Mix: 이펙트의 전체 양을 정한다. 엄밀히 따지면 진짜 믹스 회로는 아니지만, Level이라고 쓰면 볼륨 노브로 오해할 수 있어 이 이름을 붙였다.
  • Speed: 빈티지 MXR 스타일의 6스테이지 페이저 속도를 조절한다. 끝까지 내리면 페이저가 꺼지고 리버브만 남는다.
  • Length: 리버브의 디케이를 정한다. 페이저가 늘 잔향 안에 섞여 있어서, 공간이 커질수록 페이즈 효과도 함께 커진다.
  • Break 토글: 위로 올리면 회로 앞단에 비트 크러셔가 들어간다. 처음 붙인 이름은 hate였는데 너무 공격적이라 바꿨다고 한다.

어디에도 없는 리버브

PHERB의 리버브는 플레이트나 홀을 흉내 낸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새로 설계됐다. 팀은 이를 크고 어둡고 묵직하며 성난 리버브라고 표현한다. Length를 크게 올리면 소리 가장자리에 코러스 같은 일렁임이 생기고, 잔향은 끝없이 이어진다. 짧게 쓰면 좁은 욕실 같은 울림이 나는데, 팀원들은 물 내려가는 소리가 섞인 욕실 리버브 같다며 이 소리를 특히 아꼈다.

영상의 마지막 발언은 진행자다운 농담이다. «이번에도 안 팔리면 다신 고객 얘기 안 듣겠다»는 것이다. 팬들의 장난 섞인 요구를 비틀어 실제 제품으로 내놓은 과정 자체가 JHS다운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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