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 신호와 변조 신호의 비율
JHS 3 Series Ring Modulator에는 Blend, Frequency, Tweak 세 개의 노브와 Green Lantern·Earworm 두 모드 사이를 바꾸는 스위치가 있다. Blend는 클린 기타와 효과가 걸린 소리를 섞는다. 왼쪽 끝에서는 클린 신호만 들리고 오른쪽 끝에서는 링 모듈레이션 신호가 전면에 나온다. 처음 소리를 맞출 때 Blend를 낮게 두고 Frequency를 천천히 움직이면 효과가 원음과 만나는 지점을 파악하기 쉽다.
Frequency는 내부 오실레이터의 속도를 바꾸며, 노브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돌릴수록 낮은 주파수에서 높은 주파수로 이동한다. 이 조절은 단순한 음량 변화가 아니라 기타 음에 다른 피치 성분을 더해 소리를 낯설게 만든다. 넓은 스윕을 한 번에 하기보다 낮은 영역, 중간 영역, 높은 영역을 나눠 들어보면 어떤 음역에서 연주가 가장 흥미롭게 바뀌는지 찾을 수 있다.
두 모드의 서로 다른 변조
스위치 아래쪽 Earworm 모드는 Way Huge Ringworm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소개된다. 이 모드에서 Tweak은 보조 LFO 속도를 조절한다. 왼쪽 끝은 변조가 정지한 상태이며, 노브를 올리면 모듈레이션이 빨라진다. 따라서 먼저 낮은 속도에서 변조가 연주에 어떻게 붙는지 확인하고, 점차 속도를 올려 리듬과 함께 움직이는 질감을 찾을 수 있다.
위쪽 Green Lantern 모드는 클래식 Green Ringer의 영향을 받았다. 여기서는 Tweak이 옥타브 성분을 더하며, JHS는 오버드라이브나 디스토션과 함께 사용할 때 효과가 두드러진다고 설명한다. 튜브 스크리머처럼 익숙한 드라이브에 더하면 옥타브 퍼즈에 가까운 질감으로 확장될 수 있다. 이 모드에서 Blend가 낮아도 옥타브 성분이 들릴 수 있는데, Blend가 링 모듈레이터의 주파수 비율을 조절하기 때문이다.
익숙한 드라이브에서 시작하는 실험
링 모듈레이션은 기타의 음을 금속성·불협화음 같은 방향으로 바꾸기 쉬워 설정을 크게 올리면 곡의 중심을 흐릴 수 있다. 처음부터 강한 효과를 만들기보다 클린 신호를 조금 섞고 한 음을 길게 연주하며 Frequency와 Tweak의 관계를 들어보자. 이후 반복 리프나 코드 한 부분에 적용하면 효과가 박자와 어떻게 얽히는지 판단하기 쉽다.
Green Lantern 모드에서는 기존 오버드라이브의 앞뒤 위치도 바꿔볼 수 있다. 앞단에서 링 변조된 신호를 드라이브로 밀면 효과가 더 거칠고 압축된 음색이 되고, 뒤에 두면 변조 성분을 또렷하게 유지할 수 있다. 영상은 두 모드의 사용 목적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설명한다. 낯선 소리 자체를 목표로 삼기보다 클린 신호와 효과의 비율, 오실레이터 속도, 뒤에 연결된 드라이브를 차례로 조정하면 실험적인 페달도 음악 안에서 통제하기 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