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기타리스트와 한 명의 멘토
Julian Lage는 아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 다섯 살 때 기타를 시작했다. 아버지는 스케일을 알려주고 블루스를 연주하며 그 안에서 자유롭게 음을 고르도록 가르쳤다. 이 경험은 그의 초창기 즉흥 연주를 정답을 맞히는 과제가 아니라 발견과 창작의 과정으로 만들었다. Lage는 악기의 구조에도 관심이 많았고, 기타가 소리를 내는 방식 자체를 계속 탐구하고 있다고 말한다.
어린 시절 그를 다룬 다큐멘터리 Jules at Eight가 방송된 뒤, Gary Burton이 편지를 보내 함께 연주하자고 제안했다. Lage는 Burton과 약 10년 동안 공연과 투어, 녹음을 함께했다. 그에게 Burton은 즉흥 연주자이자 밴드 리더, 작곡가로서 여러 음악적 문제를 이미 다뤄 본 멘토였다. 함께 연주하는 관계가 악기 기술을 넘어 음악의 역할과 책임을 배우는 환경이 됐다.
즉흥과 긴 형식의 작곡
Lage는 재즈 연주와 함께 클래식 작곡에도 깊은 관심을 가졌다. 버클리 음악대학에서 공부할 때 별도로 클래식 피아노와 작곡을 배웠고, 동기 발전과 오케스트레이션, 음역대의 상호작용을 탐구했다. 그가 쓰는 짧은 테마는 연주자들이 즉흥으로 나아갈 시작점을 제공한다. 즉흥은 완성된 곡의 반대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작곡된 소재에서 새로운 방향을 열어주는 요소다.
그는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는 관계에서 함께 연주하는 사람과의 연결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뉴욕으로 옮긴 뒤 Nels Cline, John Zorn, Chris Eldridge 등 서로 다른 배경의 연주자들과 만나며 장르의 경계를 유연하게 다루는 법을 배웠다. 블루그래스 배경이 강한 연주자와 재즈 기타리스트가 함께할 때, 먼저 공통의 언어를 찾고 서로의 방식을 지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연습실의 자유를 무대로 가져가기
Lage는 연습실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탐색할 때 자유로움을 느끼지만, 무대에서는 예상치 못한 상황 때문에 몸이 굳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연주자는 자신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역할에 갇히기 쉽다. 그럴 때 유머와 유연함을 유지하고, 자신이 실제로 관심을 가진 소리를 따라가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본다.
즉흥 연주를 연습할 때는 짧은 주제를 만들고, 다른 리듬이나 음역으로 변형해 보는 방식이 좋다. 이후 다른 연주자와 함께 그 소재를 주고받으면, 혼자 익힌 어휘가 합주의 언어로 확장된다. Lage의 이야기는 숙련된 기타 연주가 개인의 기술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으며, 오랜 협업과 다른 분야를 공부하는 과정이 표현의 폭을 넓힌다는 점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