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텀숍 켈리에서 양산형으로
2026년 7월 공개된 영상에서 브랜든 엘리스는 자신의 새 시그니처, 잭슨 골드 크래클 켈리 KE27을 소개한다. 바탕은 몇 년 전 잭슨 커스텀숍이 그를 위해 만든 켈리다. 메이플 지판과 금빛 크래클의 조합은 흔하지 않으면서도 우아한 인상을 줄 것이라는 생각에서 나왔고, 결과물은 그의 기대를 넘어섰다고 한다.
이 기타의 목표는 분명하다. 처음부터 솔로 연주용으로 설계했다. 스케일 길이도 솔로에 맞춰 따로 정했는데, 현을 밀어 올리는 벤딩이 쉬워질 뿐 아니라 기타의 소리 자체에도 영향을 준다는 설명이다. 프렛은 모델명 그대로 27개다.
목재와 인레이에 담은 연주 동선
메이플 지판은 사람들이 익히 아는 깔끔하고 또렷한 소리를 낸다. 바디는 나토(nato)로, 브랜든은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않게 균형 잡힌, 굵고 명료한 톤우드라고 평가한다.
재미있는 부분은 인레이다. 그는 늘 그랬듯 잭슨 샤크투스 인레이를 쓰되 배치를 달리했다. 주로 리프를 연주하는 첫 옥타브, 즉 12프렛까지는 샤크투스의 넓은 쪽이 위를 향해 손가락의 표적이 된다. 솔로를 위해 높은 프렛으로 올라가면 방향을 뒤집어, 고음 현을 짚는 동안 시선이 찾는 넓은 표적이 손가락 바로 아래 오게 했다. 프렛은 흔히 쓰이는 니켈 실버 대신 스테인리스 스틸을 택했다.
비대칭 코일의 시그니처 픽업
픽업은 이번 모델의 핵심이다. 세이모어 던컨과 만든 브랜든 엘리스 시그니처 패러렐 액시스가 양산 기타에 처음 실렸다. 두 코일을 비대칭으로 감아 한쪽이 훨씬 뜨겁고, 두 코일이 완전히 상쇄되지 않으면서 험버커의 소리가 열린다는 원리다. 넥 자리에는 패러렐 액시스 싱글 코일 스택을 달았고, 두 픽업 모두 외관에 맞춰 금색 마그넷과 금색 로고로 꾸몄다.
노브를 위로 당기면 험버커가 병렬(패러렐) 배선으로, 눌러 내리면 직렬(시리즈) 배선으로 돌아간다. 참고로 잭슨 프로 시리즈의 브랜든 엘리스 켈리 그린 크래클 모델은 포플러 바디와 에보니 지판에 24프렛, 브리지의 패러렐 액시스 오리지널 하나와 볼륨 노브 하나로 구성돼 있어, KE27의 방향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비교해 볼 만하다.
무대에서 쓰는 사람의 디테일
- 고토(Gotoh) 1996T 플로팅 트레몰로 — 바 소켓 안쪽에 나사산이 있어 렌치로 세트 스크루를 조이면 바가 원하는 높이에 그대로 머문다
- 더 좁은 너트 — R3 대신 R2 플로이드 로즈 너트
- 루민레이(Luminlay) 사이드 도트 — 조명이 꺼진 무대에서도 빛나 위치를 찾을 수 있다
- 투어에서 늘 쓰는 던롭 스트랩 락 기본 동봉
브랜든은 사이드 도트 없이는 공연을 못 한다고 말할 만큼 이런 디테일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는 무언가 새로운 것을 담은 기타를 만들려고 애썼고, 이 기타가 정말 좋은 소리를 낸다고 자신한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이런 기타를 기다려 온 메탈헤드들의 손에 닿는다는 것을 영광으로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