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마다 CC 값을 보내는 장치
Kurzweil Music Systems가 2025년 11월 공개한 K2700 튜토리얼의 주제는 CC 스텝 시퀀서다. 리듬 패턴에 맞춰 원하는 파라미터를 단계적으로 바꾸는 기능으로, 각 스텝에서 0~127 사이의 MIDI CC 값을 보낸다. 필터, 패닝, 모듈레이션, 이펙트 파라미터처럼 소리의 거의 모든 면이 대상이 된다. 시퀀스 하나는 최대 64스텝까지 만들 수 있고, 프로그램 하나에 저마다 설정이 다른 시퀀스를 네 개까지 둘 수 있다. 스텝 시퀀서가 있는 다른 Kurzweil 모델에도 같은 순서가 통한다.
켜고 끄는 버튼은 전면 패널 아르페지에이터 섹션의 Step Sequencer 소프트 버튼이다. 영상은 팩토리 신스 패치를 시퀀서 없이, 그리고 켠 상태로 번갈아 들려준다. 컨트롤러를 하나도 만지지 않았는데 패닝이 움직이고 필터가 트레몰로처럼 열렸다 닫힌다. 모두 패턴이 보내는 CC 값의 변화다.
편집 화면에서 볼 칸들
- State: 시퀀서 켜기. 패널 버튼으로도 된다.
- 패턴 영역: 화면 아래 그림으로, 화살표 키로 들어가 스텝 번호와 CC 값을 보고 숫자 패드나 휠로 값을 바꾼다.
- Num Steps: 기본 4스텝. 네 시퀀스에 공통으로 적용된다.
- Sequence / Sequence State: 지금 편집할 시퀀스(1~4)를 고르고 켜거나 끈다.
- MIDI CC: 시퀀스가 움직일 파라미터. 기본값은 드로바 1의 슬라이더 레벨이다.
- Mode: 기본은 스텝마다 값을 직접 정하고 건너뛸 수도 있는 user. 그 밖에 random, ramp low high 같은 모드가 있다.
- Note value: 스텝 하나의 음표 길이. 1x4가 4분음표이고 마스터 템포에 묶인다.
예제 — 드로바 하나만 남긴 오르간
재료는 맑은 KB3 오르간 패치다. 슬라이더로 드로바 1만 남기고 모두 내린 뒤 Edit에서 스텝 시퀀서 페이지를 연다.
- 시퀀스 1: 기본 대상인 드로바 1을 random 모드로 바꾸고 note value를 4분음표에서 8분음표로 줄인다. 패턴에 변화를 주기 좋은 설정이다.
- 시퀀스 2: MIDI CC 칸에서 Enter를 누른 채 슬라이더 3을 움직여 드로바 3을 대상으로 잡고, user 모드에서 네 스텝에 높은 값과 낮은 값을 번갈아 넣는다.
- Scale과 Add: Add는 보내는 값에 일정 수를 더하고, Scale은 값의 범위를 조절한다. Scale 50%면 값은 0~63 안에서 나간다. scale mode 칸에서 Enter를 누른 채 슬라이더 2를 움직이고 Scale을 60%로 둔다. 이제 슬라이더 2 하나가 드로바 2의 레벨과 드로바 3 시퀀스의 폭을 함께 움직인다.
- 시퀀스 3: 드로바 4를 대상으로 ramp low high 모드. 값이 낮은 쪽에서 높은 쪽으로 오른 뒤 처음으로 돌아간다.
- 시퀀스 4: 휠로 reverb amount를 찾아 user 모드로 두고, 스텝마다 웻 리버브 양을 달리해 공간감에 변화를 준다.
패치 자체는 손대지 않았다. 드로바 셋이 서로 다른 리듬으로 움직이고, 슬라이더 하나가 그중 한 시퀀스의 폭을 쥐고, 리버브가 스텝마다 숨을 쉰다. 오르간 소리를 바꾼 것은 오직 시퀀서다.
Sync, MIDI 목적지, 저장
- free run: 기본값. 패턴 끝에서만 처음으로 돌아간다.
- every note: 패턴 끝은 물론 새 노트를 칠 때마다 처음부터 시작한다.
- all keys up: 패턴 끝, 또는 건반을 모두 뗐을 때 다시 시작한다.
- 아르페지에이터 동기: 진행자가 아르페지에이터와 함께 쓸 때 권하는 옵션으로, 아르페지에이터가 켜졌을 때만 시작하고 패턴 끝에서 돌아간다.
MIDI destination은 CC를 USB나 MIDI로 외부에 보낼 때, 또는 멀티 모드에서 특정 존에 걸 때 쓴다. 이번 예제는 프로그램 모드라 그대로 둔다. 완성한 패턴은 저장해 두면 첫 칸의 목록 끝에서 다시 고를 수 있고, edit 모드를 나가기 전에 프로그램까지 저장해야 시퀀서 설정이 함께 남는다. 예제 오르간 프로그램은 영상 설명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