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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rence Juber, 애비 로드의 전화 한 통과 커스텀 Martin OM-18

Martin Guitar영상 업로드 2026-09-25

출처: YouTube · Martin Guitar — Martin Stories 04 Laurence Juber: From Studio Session Player to One Life-Changing Call at Abbey Road · 아래 글은 영상 내용을 재구성한 해설입니다.

열세 살에 익힌 «Anji», 엄지가 일러 준 핑거스타일

Martin의 공식 팟캐스트 «Martin Stories» 4회(2026년 9월)의 손님은 Laurence Juber다. Guitar Player 매거진이 꼽은 역대 위대한 어쿠스틱 기타리스트 50인 가운데 한 명이고,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까지 폴 매카트니의 Wings에서 기타를 쳤다. 2000년 «LJ Plays the Beatles»로 솔로 핑거스타일 연주자로 자리를 잡았고, 2026년 그 연작의 다섯 번째 앨범 «I've Got a Feeling»을 냈다.

기타를 처음 잡은 건 비틀마니아가 영국을 휩쓸던 1963년 11월이다. 폴 사이먼이 녹음한 데이비 그레이엄의 «Anji»는 멜로디와 베이스를 한꺼번에 굴려야 하는 통과의례였고, 그는 열세 살에 이 곡을 끝까지 쳐냈다. 목표는 일찍부터 스튜디오 뮤지션이었다. 록 밴드와 내셔널 유스 재즈 오케스트라를 거쳤고, 대학에서는 음악 이론과 음악학을 공부하며 르네상스 류트까지 다뤘다. 클래식식 손 모양에 익숙하던 그는 런던 포크 신의 한 모임에서 그레이엄이 엄지를 쓰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보고 «계시 같았다»고 돌아본다.

기말시험과 겹친 첫 세션, 애비 로드로 걸려 온 전화

졸업 무렵 그의 TV 연주를 본 섭외 담당자가 세션을 제안했지만 하필 기말시험 이틀과 겹쳐 거절해야 했다. 일주일 뒤 다시 연락이 왔고, 그렇게 3년을 전업 세션 연주자로 보냈다. 1977년 007 영화 «나를 사랑한 스파이»도 그 시절 일이다. 가수 데이비드 에식스의 TV 쇼에서 게스트 데니 레인이 «Go Now»를 부를 때 솔로를 맡은 것이 인연이 됐고, 1978년 4월 애비 로드 스튜디오 2에서 일하던 그에게 Wings 쪽 전화가 왔다.

다음 월요일 잼에는 폴과 린다 매카트니도 나왔다. 그는 Wings 곡을 라디오로 들은 정도였고 취향은 Weather Report와 래리 칼튼 쪽이었다. 레게 그루브와 척 베리 곡을 맞춰 본 뒤 폴이 앞으로 몇 년의 계획을 물었고, 그는 세션 경력 대신 Wings를 택했다. 첫 앨범은 1979년 «Back to the Egg»다. 무대의 어쿠스틱은 대개 데니 레인 몫이었지만, 그의 첫 핑거스타일 자작곡 «Maisie»는 매카트니가 베이스를 맡아 녹음했다. 마주 앉은 폴이 «Michelle»을 칠 때 악보에 마이너 7으로 적힌 두 번째 코드가 실은 7#9라는 걸 확인한 순간도 오래 남았다고 한다.

D-28에서 D-18, 그리고 세션의 M-38

당시 영국에서 Martin은 귀했다. 그의 첫 좋은 6현은 메이플 점보 Guild F-50이었고, D-28은 1977년에야 손에 넣었지만 핑거스타일에 꼭 맞지는 않았다. 1980년 이를 1957년형 D-18로 바꿨는데, 소리는 훌륭해도 습도에 예민해 런던과 미국 조지아를 오갈 때마다 액션이 들쭉날쭉했다. Wings 이후 뉴욕에서 루시어 로저 사도스키가 스튜디오 연주자들은 다 M-38을 쓴다고 귀띔했고, 그는 D-18을 새 M-38과 맞바꿨다. 이 큰 바디 기타는 시트콤 «Roseanne» 첫 회를 비롯한 1980년대 세션을 두루 거쳤다.

«Uber Jub», 커스텀 OM-18이 시그니처가 되기까지

그가 원한 건 컷어웨이 OM이었다. 1 3/4인치 너트, 롱 스케일, 넓은 새들 간격을 갖춘 OM을 핑거스타일 기타로 다시 정의한 에릭 쇤버그의 모델을 노렸지만 1990년대 초 NAMM 쇼에서 더는 만들 수 없다는 답을 들었다. 다른 공방의 OM을 쓰던 그는 결국 Martin의 딕 보크에게 연락해 애디론댁 스프루스 상판, 온두라스 마호가니 측후판, 새들 쪽 현 간격 2.25인치의 커스텀 숍 OM-18을 주문했다. 그가 «Uber Jub»라 부르는 기타다. 앨범 «Different Times» 녹음 중 금요일에 도착한 이 기타로 이튿날 아침 캐피톨 스튜디오에서 래커 냄새가 가시지 않은 채 타이틀곡을 녹음했다. 드라마 «7th Heaven»의 대체 튜닝 핑거스타일 음악을 매주 녹음하며 이 OM은 그의 주력이 됐고, 처음 공연에 들고 나간 이튿날 딕 보크가 시그니처 모델을 제안했다.

Juber는 OM이 1920년대 말~1930년대 초 000을 14프렛으로 바꿔 나온 Martin 최초의 14프렛 모델이며, 1933년 무렵 단종돼 드레드넛에 밀렸다가 쇤버그가 래그타임 기타로 되살렸다고 설명한다. 긴 스케일은 DADGAD 같은 튜닝에 유리하다. 그의 시그니처 레트로 현은 1번 줄 13에서 6번 줄 56까지 이어지는 세트다. Martin Retro 현은 니켈·구리 합금인 모넬로 감아 피크 어택을 누그러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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