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칠로 얻은 첫 베이스
Fender 공식 채널이 2026년 10월 24일 공개한 영상에서 Mark Hoppus는 빠르게 이어지는 질문에 하나씩 답한다. 첫 질문은 첫 악기에 관한 것이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베이스를 갖고 싶다고 하자, 아버지는 여자 친구의 집을 칠해 주면 사 주겠다는 조건을 걸었다. 그는 한여름을 꼬박 붓질로 보낸 뒤 동네 악기점에서 마코(Mako)라는 헤비메탈 성향의 베이스를 손에 넣었다. 번개처럼 날카롭게 뻗은 헤드스톡이 특징이었고, 그는 그 악기를 무척 아꼈다고 회상한다.
무대 위로 날아든 의족
가장 황당했던 공연 기억으로는 미니애폴리스 외곽 야구장 무대를 꼽았다. 먼지가 일고 신발과 맥주가 날아다니는 익숙한 풍경 속에서, 핫로드 불꽃 무늬가 그려진 의족 하나가 무대 위로 떨어졌다. 밴드는 공연을 잠시 멈추고 주인을 찾았고, 한 관객이 올라와 자기 다리를 되찾아 갔다.
성공의 기준이 바뀌어 온 길
처음의 목표는 소박했다. 샌디에이고의 소마(Soma)라는 약 1,200명 규모 공연장에서 헤드라이너로 서는 것이었다. 음향은 형편없는 콘크리트 상자 같은 곳이었지만, 펑크 록 공연을 보며 밴드를 꿈꾸던 장소였다. 그곳을 매진시켰을 때 성공했다고 느꼈고, 이후 매디슨 스퀘어 가든, 지난 투어의 소파이(SoFi) 스타디움을 채우며 그 감각은 커져 갔다. 그래도 라디오에서 자기 노래가 흘러나올 때의 놀라움은 처음과 같다고 한다. 차 창문을 내리고 «이 노래 내가 썼어!»라고 외치고 싶을 정도라는 것이다.
탐나는 베이스와 영향을 준 베이시스트
다른 뮤지션에게서 훔치고 싶은 베이스로는 망설임 없이 폴 매카트니의 호프너 베이스를 골랐다. 지금 연주하기 가장 즐거운 곡으로는 'Turpentine'을 꼽으며, 왈츠에 가까운 리듬감 덕분에 연주가 재밌고 톰이 쓴 가사도 마음에 든다고 했다. 현재 공연의 하이라이트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영향을 받은 베이시스트로는 더 큐어(The Cure)의 사이먼 갤럽을 언급했다. 또 베이시스트 두 명이 각각 낮은 루트음과 위쪽 두 줄을 나눠 맡던 네즈 아토믹 더스트빈(Ned's Atomic Dustbin)도 이야기했다. 그는 자신의 곡 'Carousel'의 베이스 라인이 사실상 그 밴드 스타일을 노리고 쓴 것이라며, 재밌고 공격적이면서 쉬운 라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가 생각하는 좋은 베이스 톤
마지막으로 손에 든 베이스에 대해서는 연주가 즐겁고 톤이 무척 마음에 든다고 했다. 그가 정의하는 베이스 사운드의 핵심은 단단한 저음, 공격적인 중음, 그리고 살짝 덜어 낸 고음이다.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진다는 말로 짧은 문답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