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보드가 날아든 공연
Marshall이 2026년 9월 공개한 #MadeOfLoud 영상은 제목부터 질문이다. #MadeOfLoud라는 말은 무엇을 뜻하는가. 답을 내놓는 사람들은 공연장을 오가는 관객이다. 1분 반 남짓한 짧은 영상이지만, 라이브 음악을 대하는 팬의 태도가 꽤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첫 장면은 Trash Talk 공연의 기억이다. 리드 보컬이 자기 스케이트보드를 관객 속으로 던졌고, 이어 관객들 머리 위를 넘어갔다. 그 순간의 에너지가 미쳤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그리고 곧바로 당부가 붙는다. 이런 현장을 지켜 내라는 것이다. 연주 중 한 박자를 놓쳐도 그것이 라이브의 매력이라는 말도 나온다. 다듬은 음반과 달리 현장은 거칠고, 그래서 뜨겁다.
«born to rage»를 버티는 몸
대화는 뜻밖에 체력 이야기로 넘어간다. 그가 몇 번이고 되뇌는 말은 «born to rage»다. 24시간, 길게는 48시간까지 이어지는 레이브를 즐기려면 몸이 먼저 버텨 줘야 한다. 남들이 담배와 술을 할 때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흡연과 음주는 이제 지나간 일이라는 이유다. 좋은 리스너의 전제 조건이 체력이냐는 반쯤 농담 섞인 질문이 뒤따른다.
지금까지 본 공연은 수백 개쯤이다. 참을 수 없을 만큼 울게 만든 공연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꽤 자주 운다는 담담한 대답이 돌아온다.
티켓 다음에 할 수 있는 일
표를 사서 공연을 보는 것 말고 라이브 신을 어떻게 돕느냐는 질문에는 손에 잡히는 물건이 꼽힌다.
- 바이닐
- 아티스트 머천다이즈
- 협업으로 나온 상품
1년에 음악에 쓰는 돈을 묻자 버는 돈의 3분의 1쯤이라는 답이 나온다. 흥미로운 것은 그 돈의 방향이다. 그는 지금 가진 돈이 전부 음악에서 나왔다고 말한다. 음악을 듣고, 나누고, 음악으로 벌어서 다시 음악에 돌려준다는 것이다. 영상이 보여 주는 #MadeOfLoud는 결국 이 순환이다. 공연장 안에서 소리를 지르는 사람이 공연장 밖에서는 그 장면을 먹여 살리는 사람이기도 하다는 것, 첫머리의 «현장을 지켜 내라»는 말이 가리키는 곳도 거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