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지애나에서 배운 음악에 대한 태도
Martin이 2026년 10월 말 공개한 인터뷰 시리즈 Martin Stories의 여섯 번째 편은 싱어송라이터 헌터 헤이스를 조명한다. 그래미 후보에 올랐던 그는 내슈빌에 빠르게 자리를 잡았고, 데뷔 앨범으로 더블 플래티넘을 기록했으며 2012년 CMA 신인상을 받았다. 누적 스트리밍은 20억 회를 넘겼고, 테일러 스위프트와 캐리 언더우드의 공연에서 오프닝 무대를 맡기도 했다. Martin과는 2012년부터 앰배서더로 인연을 이어 오고 있다.
루이지애나 라파예트 인근에서 자란 그에게 음악은 생계보다는 하루 일을 마친 뒤 삶을 채우는 활동이었다. 그는 이 경험 덕분에 음악을 직업이 아닌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돌아본다. 무대에서 자주 외치던 «For the Love of Music»이라는 말도 여기서 나왔다. 어린 시절에는 일렉트릭 기타와 스틸 기타를 먼저 접했고, 피크 없이 손가락으로 연주하는 습관은 린지 버킹엄의 영향이라고 밝혔다. 이후 에릭 클랩튼과 존 메이어의 어쿠스틱 연주를 들으며 통기타의 매력에 빠졌다.
하룻밤 고민 끝에 만난 첫 Martin
내슈빌에서 다른 작곡가들과 곡을 쓰기 시작하면서 그는 믿을 만한 어쿠스틱 기타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때까지는 친구들에게 기타를 빌려 쓰던 처지였다. 17살에 첫 퍼블리싱 선급금을 받은 그는 매장을 찾아 OM 바디의 Martin을 골랐다. 큰 지출이었기에 바로 계산하지 않고 집에 돌아가 하룻밤을 고민했고, 다음 날 다시 찾아가 손에 넣었다. 그가 꼽은 이유는 사양이 아니라 감촉이었다. 음 하나하나가 저마다의 소리를 지녔고, 정해진 방식으로 치지 않아도 어떻게 연주하든 반응해 준다는 점이 작곡가로서 표현의 폭을 넓혀 줬다는 설명이다.
이 기타는 데뷔 앨범의 어쿠스틱 파트 대부분을 책임지며 앨범의 시그니처 사운드가 됐다. 그러나 투어 버스 안에서 기타를 들고 나가다 바인딩이 날카로운 모서리에 걸리는 사고가 났고, 그는 처음으로 악기 때문에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한다. 길들여진 소리가 사라질까 수리를 망설였지만, Martin 수리 부서를 거쳐 돌아온 기타는 오히려 몇 년 더 연주된 듯 울렸다. 이후 이 OM은 투어 대신 집에 머물며 작곡과 녹음을 맡고 있다.
코아와 작은 바디, 그리고 집에서 완성하는 곡
그가 가장 좋아하는 톤우드는 코아다. 중음역이 선명해 핑거피킹과 잘 어울린다는 이유다. 오래 써 온 Terz 모델처럼 작은 바디 기타도 즐겨 쓰는데, 여행 중에도 다루기 쉽고 작곡실에서 악기와 더 가깝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커스텀 샵과 함께 만든 코아 더블오(00) 기타는 OM을 그의 체구에 맞게 줄인 듯한 느낌으로 설계됐고, 헤드스톡에는 번개와 삼각형 모티프의 개인 로고가 들어갔다. 이 모티프는 앨범과 머천다이즈에도 두루 쓰였다.
- 튜닝: 오픈 튜닝과 카포로 개방현의 울림을 살리며, 익숙한 코드도 다르게 들리게 만든다.
- 사운드 철학: 픽업보다 마이크 소리를 선호해, 오래 써 온 Fishman 시스템에서도 마이크 쪽 소리만 사용해 왔다.
- 녹음: 어쿠스틱 악기와 타악기는 스테레오 리본 마이크 한 대로 대부분 담고, 방의 울림을 그대로 살린다.
그는 협업이 아니면 대부분의 작업을 집에서 끝낸다. 아이디어부터 발매까지 외부에 기대지 않도록 장비를 하나씩 갖춰 왔고, 올해는 창고로 쓰던 방을 «타워»라고 부르는 작업실로 바꿨다. 기타 한 대에 대한 애정에서 시작된 그의 이야기는 결국 좋은 악기가 곡을 쓰는 사람에게 어떤 동반자가 되는지를 보여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