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명의 취향을 한 곡에
Neural DSP는 2026년 10월 공개한 영상에서 Quad Cortex용 Core OS 4.1.0 출시를 위한 런치 트랙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업데이트로 여러 Archetype 플러그인이 Quad Cortex에 들어오는데, 영상에 이름이 오른 것은 존 페트루치, 팀 헨슨, 미샤 맨수어, 존 메이어 등의 X 시리즈다. 진행을 맡은 존에게 떨어진 과제는 이 플러그인들을 하나의 메들리로 묶는 일이었다.
그는 이 기타리스트들이 한 방에 모여 곡을 쓴다면 멋진 결과가 나오겠지만 작곡으로서는 혼란 그 자체일 것이라며 웃는다. 그럼에도 음반 작업 가운데 음악을 만드는 과정이 가장 즐겁다고 말한다. 출발점은 헨슨 X 업데이트 무렵 만들어 둔 1분 남짓한 팀 헨슨 풍 트랙이었다.
스케치 먼저, 살은 나중에
존의 방식은 곡 전체를 기본적인 기타 아이디어만으로 빠르게 스케치한 뒤 하나씩 다듬는 것이다. 페트루치 파트는 BPM 130에 맞춰 클린 파트 뒤로 솔로를 넣고, 키보드와 기타가 유니즌으로 달리는 구간을 이어 붙였다.
미샤 파트에서는 리프 중심의 흐름으로 분위기를 바꾼다. 그가 강조하는 요령은 두 코드 사이를 잇는 피벗 노트다. 두 코드의 공통분모, 즉 벤 다이어그램의 겹치는 지점 같은 음을 찾아야 자연스러운 진행이 나온다는 설명이다. 리프를 8분음표만큼 뒤로 밀어 느낌을 완전히 바꾸는 시도도 보여준다. 아웃트로는 템포를 낮추고 C 마이너에서 반음 아홉 개를 내려 묵직한 슬러지 브레이크다운으로 꾸몄다. 다음 섹션에서는 14/8 박자를 반으로 나눠 7/4로 정리하며 리듬을 단순화하기도 한다.
마지막은 메이어 파트다. 차 한 잔을 마시다 방향이 떠올랐다는 그는 'Last Train Home'의 분위기를 참고하되 충분히 다른 느낌을 내도록 A♭ 장조를 택했다. 이 대목에서 PRS가 보내준 Silver Sky를 꺼내 들며 «정말 좋아해요»라고 애정을 드러낸다. 스케치를 마친 곡의 길이는 4분 남짓이었다.
Quad Cortex로 다듬기
Core OS 4.1.0 빌드를 설치한 뒤에는 실제 사운드 작업이 이어진다. 존이 꼽은, 놓치기 쉬운 기능은 피치 보정이다. 드롭 B 튜닝의 느슨한 줄로 긴 음을 끌면 음정이 흔들리기 쉬운데, 미샤 파트 끝의 긴 지속음에 이를 적용해 깔끔하게 정리했다.
- 어쿠스틱 더블링: Archetype Petrucci에 피에조 앰프가 있지만, 클린 파트는 실제 어쿠스틱 기타로 겹쳐 녹음했다.
- 리버브 오토메이션: 공간감 있는 프리셋에 리버브 양을 자동으로 조절해 믹스의 빈자리를 채웠다.
- 전환 처리: 헨슨에서 페트루치로 넘어가는 급한 음색 변화를 리버브 구름으로 부드럽게 이을 계획이다.
영상 후반은 브라이튼 촬영 현장으로 무대를 옮긴다. 존은 학창 시절 숙제를 하며 틈틈이 기타를 치던 소년이 이제 기타로 생계를 꾸린다며, 지난 5년간 디지털 기타의 세계에 들어선 일이 인생을 바꿨다고 돌아본다. 남은 일은 곡 속 모든 파트를 손에 익히는 연습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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