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코어를 한 단어로 말하면
Marshall이 2026년 9월 공개한 영상은 Outbreak 페스티벌 현장에서 밴드와 관객에게 하드코어를 한 단어로 정의해 달라고 묻는 데서 시작한다. 가장 많이 돌아온 답은 커뮤니티다. 진정성, 특별함, 당당함, 삶, 가족이 뒤를 잇고 혼란과 전율, 복잡함을 꼽은 사람도 있다. 힘이라고 답한 이는 전체주의 같은 힘이 아니라 각자 원하는 대로 해석할 수 있는 힘이라고 덧붙였다.
거친 에너지 속의 예의
Touché Amoré의 보컬 Jeremy Bolm은 사람들이 이 음악에 끌리는 이유를 유대감에 대한 갈망, 혹은 스스로도 몰랐던 갈증에서 찾는다. 그가 바라는 것은 그 공격적인 에너지가 누군가를 다치게 하려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모두가 아는 것이다. 실수로 누군가를 세게 쳤다면 사과하고 괜찮은지 살피면 된다. 중요한 음악이자 중요한 커뮤니티이니 마땅한 존중으로 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관객의 목소리도 담겼다. 런던에서 온 Cat은 학교에서 미술과 그래픽을 총괄하고, 켄트 남동부 마게이트 출신 Jamie는 개인 요양 보호사로 일한다. 그중 한 사람에게 Outbreak는 친구와 가족을 만나고 멋진 스테이지 다이빙을 실컷 보는 작은 휴가다. 정치적, 윤리적인 면에 끌렸다는 관객은 하드코어가 아니었다면 스트레이트 에지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시끄러운 음악이지만 메탈과 갈라지는 지점은 결국 메시지이고, 모두를 위한 음악은 아니어도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것이다.
유일한 여성 멤버로 돌던 투어
2006년에 시작한 밴드 Punch에서 활동했던 출연자는 그 무렵의 공연장을 떠올린다. 여성 보컬은 한 명 볼까 말까 했고 객석의 여성도 한두 명뿐이었다. 매일 밤 네 밴드가 서는 30일짜리 투어에서 그는 오랫동안 유일한 여성 멤버였다. 지금은 라인업도 관객도 훨씬 다양해졌다. «볼 수 없으면 될 수도 없다»는 말을 인용한 그는 다양한 라인업을 꾸리려는 기획자들에게 존경을 보내며, 자신이 처음이 아니었듯 마지막도 아니라는 사실이 기쁘다고 말한다.
망가진 사람들이 만든 공동체
캘리포니아에서 온 밴드의 보컬 크리스탈은 Texas Is the Reason과 Thursday에서 활동하고 Anti-Matter 진으로도 알려진 Norman Brannon을 인터뷰한 뒤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하드코어에 끌리는 건 인생의 무언가에 망가졌기 때문이라는 그의 말 때문이다. 크리스탈도 십 대의 불안으로 하드코어를 찾았지만, 계속 남게 한 것은 주류와 정반대에 가까운 관계 맺기와 세상을 보는 방식이었다.
Fiddlehead의 보컬 Pat Flynn은 개성 존중과 공동체 의식이 함께 있는 열린 분위기를 좋아했다. 어릴 적 스포츠나 교회는 지나치게 집단적이거나 지나치게 개인적이었고, 하드코어는 개인들의 공동체로 어떻게든 작동하는 역설적인 공간이었다. 1999년부터 공연장을 다녔다는 출연자는 사람 수와 사운드는 변해도 돈이나 규칙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정신은 그대로라며 Knocked Loose와 Turnstile 같은 큰 밴드들의 몫을 짚는다.
Trapped Under Ice의 Justice, «거품은 없다»
사이드 무대 앞에는 Trapped Under Ice를 기다리는 팬들이 모여 있고, Hatebreed 공연을 앞두고 일찍 자리를 잡은 사람들도 보인다. Trapped Under Ice와 Angel Dust에서 활동하는 Justice는 한창때의 Trapped Under Ice가 크고 거칠고 무서운 형들로 비쳤을 거라며 웃는다. 가볍게 발만 담가도 괜찮지만 한번 빠지면 그게 전부가 된다. 집에 있을 때 그의 일상은 하드코어 공연에 갈 수 있느냐로 정해지고, 볼티모어의 Ottobar라면 더 좋다.
그는 하드코어가 로큰롤을 가장 분명하게 대변한다고 본다. Trapped Under Ice로 무대에 설 때와 Black Sabbath의 'Paranoid'를 들을 때의 기분이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하드코어 거품이 언젠가 꺼질 거라는 말에 그는 거품 같은 건 없다고 답한다. 경계 없이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음악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