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 때의 실망에서 시작된 페달
Pedal Pawn이 2026년 11월 공식 데모 영상을 통해 새 와우 페달 Say Wah를 선보였다. 영상에 나온 개발자는 이 페달이 브랜드 역사상 가장 많은 요청을 받은 제품이라고 소개한다. 영상마다 «언제 와우를 내놓느냐»는 댓글이 달렸고, 기다려 달라는 답장을 쓰는 데만 백 시간 가까이 들었다고 털어놓을 정도다.
출발점은 개발자의 개인적인 기억이다. 열두 살에 처음 와우를 샀지만 기대하던 소리가 나지 않았다. 페달은 그저 음색을 위아래로 오르내릴 뿐, Jimi Hendrix나 Steve Vai 스타일 연주에서 들리는 표정 풍부한 «쾍» 소리와 그 너머로 한 번 더 뻗어 나가는 스윕이 없었다. 그 뒤 여러 기타리스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봤지만 그런 소리를 가진 사람은 손에 꼽았다. 빈티지 유닛을 구하더라도 수십 대는 직접 써 봐야 그런 개체를 하나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개발자의 설명이다. Say Wah는 그 추가 스윕을 처음부터 담아내겠다는 목표로 만들어졌다.
소리의 중심, 인덕터와 포텐셔미터
회로의 핵심은 커스텀 인덕터다. 개발진이 아끼는 빈티지 Vox 와우에 들어 있던 빨간색 TDK 인덕터에서 영감을 받았고, 영국에서 하나씩 손으로 만든다. 이 인덕터를 자체 설계한 PCB에 얹은 뒤 수년에 걸쳐 부품 매칭을 다듬었다. 목표는 두툼하면서도 사람 목소리처럼 표현력 있는 보이싱이었다.
와우의 감촉을 좌우하는 포텐셔미터는 처음부터 새로 설계하지 않았다. 이미 이 부품을 제대로 만드는 사람이 있다고 판단해, 세부에 집착하기로 유명한 Mike McConnell과 협업했다. 그의 커스텀 테이퍼 포텐셔미터를 Say Wah에 맞춰 적용했고, 그 결과 중음역에서 보컬처럼 살아 있는 «쾍»이 난다고 한다. 이 포텐셔미터는 최대 200만 회 작동을 견디도록 설계됐다. 밀봉 구조라서 오래 쓴 와우에서 흔히 생기는 지직거림 때문에 손볼 일도 줄였다.
- 인덕터: 빈티지 Vox의 빨간 TDK 인덕터에서 영감을 받은 영국산 수작업 커스텀 부품
- 포텐셔미터: Mike McConnell과 협업한 커스텀 테이퍼, 밀봉 구조, 최대 200만 회 작동 설계
- 외관: 다이캐스트 인클로저를 맨 금속까지 벗겨 분체 도장으로 다시 마감하고, 3D 프린팅 트레드를 얹었다
퍼즈 앞뒤에서 모두 쓰는 와우
개발진은 스스로를 퍼즈 마니아라고 부른다. 그래서 내부 설계가 어긋난 와우가 오버드라이브나 퍼즈와 잘 섞이지 않는 문제를 특히 신경 썼다. 영상에서는 퍼즈를 Say Wah 앞에 두는 연결을 권한다. 퍼즈를 거쳤는데도 오히려 아주 깨끗한 와우 톤이 나오고, 두 페달을 모두 켠 채 기타 볼륨을 살짝 줄이면 풍성하면서도 맑은 소리가 난다는 설명이다.
인클로저는 직접 만들지 않고 골라 온 다이캐스트 제품을 쓴다고 처음부터 밝혀 둔 점도 눈에 띈다. 엔지니어 Paul이 만든 3D 프린팅 트레드는 발이 미끄러지지 않게 잡아 주고 외관도 살려 준다. 완성된 유닛은 개발자가 마지막 공정에서 한 대씩 직접 테스트해, 자신이 찾던 와우의 성격이 제대로 담겼는지 확인한다.
영상 후반부에는 브랜드의 TS 스타일 오버드라이브와 함께 쓴 짧은 클립이 나온다. 이어서 개발자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가로 꼽는 드러머 친구와의 블루스 잼이 펼쳐진다. 잼에서는 브랜드의 퍼즈 페달을 연결해, 앞에서 이야기한 표현력 있는 와우 톤을 실제 연주로 들려준다. 빈티지와 모던 와우를 여러 대 사서 비교하는 수고를 덜어 주겠다는 것이 개발자의 바람이다.
![Dunlop/MXR 이펙터 Original Crybaby Wah [GCB95]](https://img.freebud.co.kr/shop/data/goods/1733731521608s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