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피크 연주자
기타리스트 피트 쏜(Pete Thorn)의 이야기를 네 편으로 나눠 담은 던롭 인터뷰의 첫 편은 그의 피크 이력을 처음부터 짚는다. 손가락으로도 칠 수는 있지만 특별할 것은 없다며, 그는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도구는 처음부터 피크였다고 말한다.
출발점은 펜더의 표준 피크였다. 거북딱지 무늬의 미디엄과 헤비를 썼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곧바로 눈에 띈 단점은 이 피크들이 아주 빨리 닳는다는 점이었다.
Jazz III, Stubby, Big Stubby
그러다 던롭 Jazz III 를 알게 됐다. 모양이 더 작다는 점이 흥미로웠고, 이런 피크로 치면 속도가 붙고 음정이 더 또렷하게 들리는 것 같았다. 그래서 한동안 Jazz III 를 썼다. 던롭 나일론 Jazz III 레드는 1.38mm 두께이고, 던롭은 에릭 존슨, 존 페트루치, 조 보나마사 등을 Jazz 시리즈의 사용자로 꼽는다.
다음은 Stubby 였다. 거의 원뿔처럼 뾰족한 끝이 줄 사이를 떠다니듯 지나가 저항이 적었고, 그는 이 피크를 무척 좋아했다. 던롭의 설명에 따르면 Stubby 는 렉산(Lexan) 플라스틱으로 만들고, 가운데가 두껍고 가장자리로 갈수록 얇아지는 형태이며, 쥐는 부분에 미끄럼 방지 처리를 했다. 두께는 1.0·2.0·3.0mm 세 가지다. 이후 던롭이 리듬 기타를 칠 때 잡기 쉬운 더 큰 모양의 Big Stubby 를 내놓자 그것도 썼다. Big Stubby 는 투명한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에 로고 부분을 도톰하게 만들어 연주 중 미끄러짐을 줄였다.
나일론과 큰 삼각형까지
나일론 피크도 한동안 그의 손에 있었다. 그의 표현으로는 나일론이 더 부드러운 소리를 낸다. 커다란 삼각형 피크 같은 다른 모양도 시험했다. 모든 것을 다 써 보고 싶었고, 피크 자체가 재미있었다는 것이다. 가게에 가서 여러 종류를 사 와 바로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도 피크만의 매력이다.
젊은 연주자에게 주는 조언
자신에게 맞는 피크를 찾는 젊은 연주자에게 그는 먼저 영감을 준 연주자들을 보라고 권한다. 누군가를 흉내 내려 할 때 그 사람이 쓰는 것, 특히 피크를 따라 써 보라는 것이다. 그는 우리 모두 흉내를 낸다고 말한다. 좋아하는 연주자의 릭을 배우다 보면 그 영향들이 겹쳐 결국 자기만의 스타일이 드러난다.
피크는 음색을 실험하는 가장 저렴한 방법이기도 하다. 픽업을 바꾸는 것보다, 사실상 다른 어떤 장비보다 부담이 적다. 몇 달러만 들이면 재질과 모양이 다른 피크를 여러 장 사서 무엇이 자신에게 맞는지 알아볼 수 있다. 그는 모든 재질과 모양을 가리지 말고 써 보라고 권한다. 어떤 연주에는 특정 피크가, 또 다른 연주에는 전혀 다른 피크가 잘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는 말과 함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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