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eiva에 합류한 새 얼굴
2026년 10월 공개된 Leiva Percussion 채널 영상에서 Pepe Leiva는 드러머 Ra Tache를 J.Leiva의 새 아티스트로 소개했다. 가수 Vanessa Martín의 무대에서 드럼을 맡아 이름을 알린 연주자로, 브랜드와는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이번 합류가 특별한 이유는 Ra가 지금까지 카혼을 한 번도 다뤄 본 적이 없다는 점이다. Pepe는 이미 완성된 연주자가 아니라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하는 아티스트와 처음부터 함께 걷는다는 데 큰 의미를 둔다고 말한다.
Ra는 주변 동료들이 플라멩코와 카혼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오래 지켜봤다고 한다. 악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아직 모르지만 그 소리에 끌려 왔고, 이제 그 새로운 차원을 직접 탐험해 보고 싶다는 것이다.
교회에서 자라 귀로 익힌 드럼
Ra의 음악 이력은 교회에서 시작됐다. 어머니와 조부모가 모두 복음주의 교회 목사였고, 일주일에 여러 차례 예배가 열리는 환경은 마치 매주 콘서트를 여러 번 보는 것과 같았다고 회상한다. 흥미로운 점은 Ra가 드럼이라는 악기 자체에 집착해 본 적이 없다는 고백이다. 셸의 구조나 부품에 감탄하기보다 언제나 노래가 먼저였다.
스틱 잡는 법이나 루디먼트 같은 기초 과정을 거치지 않고, 좋아하는 곡을 듣고 그대로 재현하는 방식으로 피아노와 기타, 드럼을 익혔다. 드럼을 맡게 된 계기도 우연이었다. 한 행사에서 기타를 치던 중 드러머가 아파 대신 앉았고, 이를 본 한 록 밴드가 드러머 자리를 제안했다. 키트도 없고 부품 이름도 모른다며 망설였지만 곡을 익혀 투어에 나섰고, 이후 여러 밴드로 이어졌다. 오랜 투어 경력을 쌓은 뒤에야 비로소 악기를 정식으로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설거지하던 날 걸려 온 전화
플라멩코는 투어를 다니며 가까워진 장르다. Ra는 «정말 사랑하지만 이해는 못 한다»고 표현할 만큼 그 에너지에 매료돼 있었다. 콘서트 투어가 끝나고 집에서 설거지를 하던 날, 앞으로 몇 달의 여유가 생겼으니 카혼을 시작해 보자고 마음먹었는데 바로 다음 날 J.Leiva와 연결된 지인에게서 연락이 왔다. Ra는 이를 여정의 신호로 받아들였다.
Pepe는 J.Leiva가 카혼 연주자들과 계약서를 쓰지 않고 우정으로 관계를 맺어 왔다고 강조한다. 편하면 함께하고 아니면 언제든 떠나도 된다는 방식이다. Ra는 드럼 때처럼 무작정 소리를 찾기보다 처음부터 기초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고 요청했고, 브랜드 스태프 Chema가 카혼의 첫 소리를 내는 법부터 함께 짚어 가기로 했다.
- 출발점: 교회 음악, 귀로 익힌 연주
- 전환점: 대타 연주에서 시작된 밴드 드러머 경력
- 새 도전: J.Leiva와 함께하는 카혼 기초부터의 학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