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마다 음정을 찍는 노트 시퀀싱
Roland는 2026년 10월 공식 채널에 TR-1000 Rhythm Creator의 v1.50 업데이트를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다. 진행을 맡은 Roland의 Dustin은 이번 버전의 핵심으로 새 노트 시퀀싱 시스템을 먼저 꺼내 든다. 이전에는 음정 변화를 주려면 노브 할당과 모션 레코딩을 거쳐야 했다. 이제는 스텝을 누른 채 Step Edit 화면에서 반음 단위로 바로 노트를 입력하면 된다. 이 기능은 Coarse Tune 파라미터를 가진 사운드 생성기라면 거의 모두 쓸 수 있다. ACB 계열 대부분과 내장·사용자 샘플, FM, PCM, Virtual Analog가 여기에 해당한다.
노트 값은 Velocity, Probability와 함께 스텝에 저장된다. 그래서 멜로디 시퀀스는 그대로 둔 채 음색만 바꿔 끼우는 작업이 쉬워졌다. 샘플 트랙에서 Slice를 켜면 같은 자리를 Slice가 차지하므로 노트는 쓸 수 없다. 레이어 트랙에서는 두 레이어 모두에 노트가 걸린다. 사운드 생성기 화면 마지막 페이지의 Note Switch를 끄면 해당 레이어만 음정 변화에서 제외할 수 있다. 영상에서는 음정이 바뀌는 킥 위에 늘 같은 소리를 내는 림샷을 겹치는 예로 이 기능의 쓰임새를 보여준다.
스텝 버튼이 건반이 되는 Keyboard Mode
Instrument Play 옵션에는 Keyboard Mode가 새로 들어갔다. Instrument Play를 누른 채 트랙을 고르면 바로 켜진다. 스텝 1~13은 음을 연주하고, 15와 16은 옥타브를 내리고 올린다. 14는 누르는 동안만 한 옥타브를 올려 준다. 기본 배열은 크로매틱이다. 메이저와 마이너, 여러 모드는 물론 더 실험적인 스케일 뱅크도 고를 수 있으며, 스케일을 바꾸면 건반 배치도 함께 달라진다. 노트 범위는 기본적으로 위아래 24반음이다. 생성기마다 다른 가용 범위는 LED 색으로 표시된다. 범위 안은 흰색, 범위 밖은 노란색이다. 범위를 벗어난 음은 다른 옥타브로 접혀 재생되므로 생성기를 바꿔도 음 이름은 그대로 유지된다. Root Step 파라미터로는 루트 위치를 건반 중간으로 옮길 수 있다.
라이브를 위한 이펙트와 설정 유지
MFX에는 세 가지가 더해졌다.
- Reverse Pan Delay: 딜레이 신호에 역방향 딜레이와 패닝 LFO를 건다. 스레시홀드로 이펙트가 시작되는 지점을 정할 수 있다.
- 클래식 Roland 스테레오 플랜저·코러스: 플랜저 셋과 코러스 하나, 모두 네 가지 모드를 갖췄다. 원형과 달리 모듈레이션을 템포에 동기화할 수 있다.
- Roll·Roll 2: 입력을 리듬 단위로 루프한다. 짧은 스터터부터 한 마디 루프까지 만들 수 있으며, Roll 2는 간격을 바꿀 때 아날로그 딜레이처럼 음이 휜다.
프로젝트 설정의 Keep EFX & EXT In을 켜면 킷이나 패턴을 바꿔도 Reverb, Delay, MFX, Analog FX, 외부 입력 설정이 이어진다. 리버브 꼬리가 끊기지 않고, Roll로 잡아 둔 일부 트랙의 루프를 다음 패턴까지 끌고 갈 수 있다. 그래서 전환 기법으로 쓸모가 크다. Start Pattern 지정, 둘러보다가 Enter로 확정하는 Manual 패턴 선택, Auto Track Select도 함께 추가됐다.
출력 라우팅과 FM 악기
Analog FX의 FX Route를 Analog로 바꾸면 해당 섹션을 거친 신호가 전용 출력으로만 나간다. 이 출력을 독립적인 서브 아웃처럼 쓸 수 있다는 뜻이다. 트랙별 Individual Out을 Mix Only로 두면 개별 잭을 내부 사운드에서 떼어 낼 수 있다. 그 자리로는 USB-C로 들어온 DAW 오디오를 보낼 수 있다. 영상에서는 Ableton Live의 버스를 BD 출력으로 내보내 페달을 거친 뒤 외부 입력으로 되돌리는 하이브리드 구성을 시연한다. 이 밖에 TR-8S에서 옮겨 온 50종이 넘는 FM 악기가 더해졌다. 화면도 손봤다. 더 큰 BPM 표시, 그래픽 EQ, 로그 스케일 엔벨로프 화면이 들어갔고 Morph 메모리 전환도 빨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