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의 킹 V에서 시작된 이야기
트리비움(Trivium)의 코리 뷰리유에게 잭슨 V는 늘 꿈의 기타였다. 2025년 10월 말 공개된 영상에서 그는 앨범 Ascendancy 활동 시기에 첫 잭슨 V를 손에 넣었고, 그 뒤 자신의 모든 기타가 그 모델을 바탕으로 했다고 돌아본다. 바꾸고 싶은 점이 거의 없던 기타였기에 시그니처도 그 틀을 그대로 이었다. 새 프로 시리즈 시그니처 킹 V KV6Q와 7현 KV7Q는 Ascendancy 20주년에 맞춰 나왔다.
세월이 흐르며 달라진 부분도 있다. 원래 기타는 넥까지 도장했지만 시그니처는 칠하지 않은 넥을 쓴다. 수년간 연주하고 배우며 어떤 픽업과 소리가 맞는지 시험한 결과를 악기에 반영해 왔다는 설명이다.
세이모어 던컨과 만든 시그니처 블랙아웃
코리에 따르면 직전 모델과 달라진 것은 색과 픽업이다. 그중 큰 변화는 픽업이다. 영상 시점으로 5년 전에 나온 윈터스톰(Winterstorm) 마감 모델 이후 그는 세이모어 던컨과 함께 자신의 시그니처 블랙아웃 픽업을 개발했고, 이번에 처음 기타에 실렸다. 참고로 윈터스톰 KV6Q는 마호가니 바디에 퀼티드 메이플 탑, 넥스루 구조, 세이모어 던컨 블랙아웃 AHB-1 한 쌍과 플로이드 로즈 1000 트레몰로로 구성된 모델이다.
새 픽업은 예전 블랙아웃과 성격이 조금 다르다. 트리비움은 로우 B부터 드롭 D까지 여러 튜닝으로 6현과 7현을 오가는데, 코리는 그 모든 소리를 하나로 아우르는 픽업을 원했다. 기타와 자신의 사운드, 연주 방식에 맞춰 EQ를 다듬었고, 6현에서 7현으로 넘어가도 밴드의 소리가 흔들리지 않는다. 명료함과 펀치가 살아 있어 낮은 튜닝에도, 6현에도 잘 맞는다는 평가다.
고스트 플레임 대신 차콜 블랙 버스트
Ascendancy 기념 투어를 본 팬이라면 2005년의 오리지널 킹 V를 바탕으로 한 커스텀숍 기타를 기억할 것이다. 코리는 그 고스트 플레임 도장을 양산형에도 넣고 싶었지만 끝내 할 수 없었다. 대신 고른 것이 차콜 블랙 버스트이고, 그는 이 색이 정말 멋지다고 말한다.
6현과 7현을 함께 내는 전통은 첫 시그니처부터 이어진 것이다. 밴드가 음반과 무대에서 두 가지를 모두 쓰고, 팬들 사이에서도 둘 다 원하는 목소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내구성은 이미 투어에서 확인했다. 승인을 위해 공장에서 처음 나온 기타를 유럽과 북미 기념 투어에 그대로 가져갔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튜닝으로 연주하는 Ascendancy 70분 세트 동안 다시 조율할 필요가 없었고, 매일 밤 소리도 훌륭했다고 한다.
창고 잼에서 다시 한 방으로
Ascendancy는 플로리다의 더운 창고에서 다 함께 잼을 하며 쓴 앨범이다. 이후 노트북 데모와 MP3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바뀌었지만, 밴드는 그 방식에 지쳐 최근 몇 장의 음반에서는 다시 한 방에 모여 컴퓨터 없이 함께 연주하며 곡을 쓴다. 차고 밴드처럼 그 순간에 반응하는 쪽이 훨씬 재미있다는 것이다.
첫 잭슨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코리가 건네는 조언도 소박하다. 음악 잡지에서 잭슨 V를 처음 보고 기타를 치고 싶어졌던 자신처럼, 눈길을 사로잡는 기타를 찾으라는 것이다. 그런 기타가 연습하고 싶은 마음에 불을 붙인다. 영상 공개 당시 트리비움은 할로윈 EP 발매와 함께 시작하는 투어를 앞두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