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에서 출발하는 체계적인 커리큘럼
야마하가 2026년 10월 26일 공식 채널에 올린 영상은 베트남 야마하 뮤직 스쿨에 몸담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모았다. 교사와 학부모, 학생이 차례로 등장해 이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고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털어놓는다. 여러 해 이 커리큘럼으로 가르쳐 왔다는 한 교사는 가장 큰 장점으로 분명한 체계와 교육 철학을 꼽았다. 교재가 아이의 나이와 발달 단계에 맞춰 짜여 있어 음악을 무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교사들이 공통으로 강조한 것은 «음악을 느끼는 것»이 출발점이라는 점이다. 곡을 따라 치는 기술보다 소리의 아름다움을 먼저 감각하게 하고, 기초에서 심화로 한 걸음씩 나아가며 단계를 건너뛰지 않게 한다. 어려운 대목을 만나도 기본으로 돌아가면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이 긴 음악 여정을 버티는 열쇠라고 한 교사는 말했다. 커리큘럼이 일본을 비롯한 세계 전문가들의 연구를 거쳐 다듬어졌고, 기초 이론과 편곡이 고전음악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언급도 나온다.
듣고 따라 치고, 함께 연주하기
한 교사가 특히 아끼는 방법은 귀로 듣고 따라 치는 방식이다. 처음부터 악보 읽기나 양손 동시 사용에 매달리지 않아도 되니 아이들이 부담을 덜 느낀다. 그룹 수업에서는 합주를 위해 정교하게 만든 반주 음원을 쓰기 때문에 실력이 조금씩 달라도 같이 연주하며 즐길 수 있다.
한 학부모는 이런 수업이 경청하는 태도를 길러 준다고 평가했다. 친구의 노래와 연주를 들으며 자기 속도를 반 전체에 맞추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과 호흡을 맞춰야 좋은 음악이 된다는 것을 아이가 몸으로 익힌다는 것이다. 기타를 배우는 한 학생은 취미가 비슷한 선생님과 음악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즐겁다며, 곡에 감정을 담는 법을 배운다고 전했다.
무대에서 드러난 침착함과 자신감
드럼을 배우는 아이의 부모가 들려준 일화가 인상적이다. 종업식 무대에서 학생 밴드와 공연하던 중 탐 하나가 깨졌는데, 아이는 연주를 멈추지 않고 다른 탐으로 옮겨 끝까지 곡을 이어 갔다. 부모는 기초부터 탄탄히 배운 덕분에 그런 순간에도 침착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성미가 급해 어려운 일을 피하던 아이가 단계별 연습을 거치며 시간과 노력의 의미를 깨닫게 됐다는 이야기도 이어진다.
해마다 한 번 열리는 피아노 대회도 중요한 축이다. 학생들은 곡 연주뿐 아니라 음감, 멜로디와 화성 듣기, 초견 연주까지 준비해야 한다. 예선과 준결승, 결승을 거치는 동안 스스로 연습량을 늘리고 빠른 리듬 구간을 선생님과 따로 상의했다는 학부모의 증언이 나온다. 교사들은 상의 크기보다 자신을 넘어 어려운 곡을 매끄럽게 마치는 경험이 더 값지다고 입을 모은다.
- 교육 방식 — 듣고 따라 치기, 반주 음원을 활용한 그룹 합주
- 커리큘럼 — 느낌에서 출발해 단계를 건너뛰지 않는 구성
- 무대 경험 — 연례 피아노 대회, 여름 콘서트, 종업식 공연
영상 속 사람들이 결국 말하는 것은 자격증이나 상장보다 오래 남는 가치다. 수줍던 아이가 말수가 늘고 무대에 당당히 서게 되는 변화, 그리고 잘 듣고 꾸준히 목표를 좇는 힘이 음악 교육이 남기는 진짜 기본기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