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제품 소개
소스 오디오(Source Audio)의 Mercury Flanger(머큐리 플랜저)와 Gemini Chorus(제미니 코러스)는 아날로그 감성의 모듈레이션 이펙터입니다. 두 제품 모두 스테레오 입출력을 갖추고 있으며, 디지털 엔진 위에 아날로그 특유의 질감을 얹은 구성이 공통된 특징입니다. 이 글에서는 두 제품의 소리와 기능을 차례로 정리합니다.
소스 오디오 제품은 복잡한 파라미터를 모두 노브로 노출하지 않습니다. 핵심 조절은 노브 네 개에 담고, 세부 기능은 스마트폰 앱으로 빼 두었습니다. 그래서 노브만으로 간단하게 쓰는 사람도, 앱을 열어 깊이 세팅하는 사람도 같은 기기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Mercury Flanger: 플랜저의 원리와 모델
플랜저는 원음에 약 30ms 안팎의 아주 짧은 지연음을 섞어, 두 소리가 간섭하면서 생기는 페이저 현상을 이용하는 이펙터입니다. Mercury Flanger는 이 원리를 바탕으로 클래식과 섀도우 같은 여러 모델을 담고 있습니다. 클래식 모델을 켜면 빈티지한 질감이 바로 느껴지며, 전형적인 플랜저 소리가 깔끔하게 나옵니다.
모델을 바꾸면 같은 노브 위치에서도 질감과 존재감이 달라집니다. 섀도우 모델은 클래식과 또 다른 성격의 울림을 들려주므로, 두 모델을 번갈아 들어 보면 차이를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어떤 모델을 고를지는 자신이 원하는 소리의 결에 따라 정하면 됩니다.
Mercury Flanger: 노브와 레조넌스로 만드는 소리
Depth 노브는 소리의 진폭을 결정합니다. 너무 높이면 피치가 크게 흔들려 음정이 많이 어긋나므로, 적당한 선에서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Speed 노브는 LFO 속도를 정하며, 낮추면 느리고 묵직한 흐름이 되고 높이면 빠르게 출렁이는 소리가 됩니다.
레조넌스는 필터의 공명을 더해 소리에 Q 값을 만듭니다. 레조넌스를 낮추면 플랜저 특유의 완만한 울림이 되고, 올리면 소리가 날카로워지면서 특정 대역이 두드러집니다. 레조넌스를 줄이면 플랜저다운 느낌이 약해지므로, 이 노브가 플랜저 특징을 만드는 핵심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딜레이 시간을 가깝게 붙이면 플랜저다운 울림이 나오고, 간격을 뒤로 벌리면 코러스에 가까운 넓은 소리로 바뀝니다. 딜레이를 최대한 벌리고 레조넌스를 줄이면 거의 코러스에 가까운 소리가 나옵니다. 이렇게 노브 조합만 바꿔도 아날로그 이펙터를 떠올리게 하는 소리를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Gemini Chorus: 믹스와 톤으로 만드는 코러스
Gemini Chorus의 기본 코러스는 플랜저와 구성이 비슷하지만, 믹스 노브로 원음과 변조음의 비율을 정할 수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믹스를 끝까지 돌리면 원음이 사라지고 변조음만 남아 의미가 없어집니다. 원음과 적당히 섞이는 비율에서 두툼하고 입체적인 소리가 나옵니다.
톤 노브로는 코러스 음의 고음 양을 정합니다. 고음을 많이 올리면 맑고 쨍한 소리가 되고, 줄이면 부드럽고 낮게 감싸는 소리가 됩니다. Depth는 코러스 음의 진폭을 정하는 노브이며, 이 값과 Speed를 함께 맞춰야 소리가 자연스럽게 흐릅니다. Depth가 높을 때는 Speed를 낮게 잡는 편이 안정적입니다.
Gemini Chorus: 듀얼 코러스, 트레몰로, 하모닉
듀얼 모델은 코러스 엔진 두 개를 동시에 사용합니다. 클래식 모델과 나란히 비교하면 미묘한 차이가 분명하게 들리며, 듀얼 쪽이 소리가 더 풍성하고 부유한 느낌이 납니다. 디지털 제품이지만 아날로그 냄새가 강하게 나므로, 디지털이 아날로그 질감을 얼마나 가깝게 재현하는지 확인하기 좋은 모델입니다.
트레몰로 모델은 Depth와 Speed에 더해 LFO 쉐이프와 볼륨 레벨을 노브 밖으로 빼 두어 세부 조절이 가능합니다. 쉐이프를 바꾸면 사인파와 스퀘어파 같은 다양한 파형으로 떨림을 만들 수 있고, 그 중간 지점의 파형도 쓸 수 있습니다. 탭템포를 쓰면 곡의 템포에 맞춰 떨림 속도를 정확하게 맞출 수 있어 EDM처럼 리듬감이 중요한 사운드에 잘 어울립니다.
하모닉 모델은 코러스가 섞인 듯한 풍성함을 줍니다. 시프터 기능으로 음정을 옥타브 위아래로 옮겨 옥타브 이펙트처럼 쓸 수도 있습니다. 트레몰로와 함께 걸면 소리가 안개처럼 넓게 퍼지는 질감이 되어, 공간감 있는 연주를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노브 네 개, 스테레오 연결, 스마트폰 앱
두 제품 모두 노브는 네 개로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노브만 쓰면 간단하게 시작할 수 있고, 앱을 연결하면 세부 설정까지 손에 닿습니다. 스테레오 입출력을 지원하므로 좌우로 나뉜 공간감을 만들 때도 유리합니다. 다만 앱 제어 신호를 입력 잭 하나로 받는 구조라서, 스테레오로 연결할 때는 입력 잭을 어떻게 나눌지 미리 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앱에서는 바이패스 방식을 트루 바이패스와 버퍼 바이패스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브라우즈 사운드 화면에서는 팩토리 프리셋, 사용자가 저장한 프리셋, 공인된 사용자들이 만든 퍼블릭 프리셋, 웹에 올라온 프리셋을 모두 불러올 수 있습니다. 불러온 세팅은 각 모델의 파라미터를 세밀하게 만져 원하는 소리로 다듬을 수 있습니다. 모델 목록에는 12 스테이지 페이저 같은 기능도 들어 있어 기기 하나로 모듈레이션 영역을 넓힐 수 있습니다.
프리셋 저장, 익스프레션, 탭템포
익스프레션 페달을 연결하면 노브 최대 네 개를 한꺼번에 조절할 수 있습니다. 연주 중에 페달을 밟는 것만으로 여러 노브가 함께 움직이므로, 손으로 노브를 돌리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탭템포 스위치로 템포를 정해 딜레이나 트레몰로의 속도를 곡에 맞출 수도 있습니다.
프리셋은 기기 안에 여섯 개까지 저장됩니다. 저장은 스마트폰 앱의 번(Burn) 버튼으로 하며, 누르는 순간 현재 세팅이 해당 자리의 기존 프리셋을 덮어씁니다. 허브 기능을 활용하면 프리셋 128개가 추가로 확장되어 더 많은 세팅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가격과 구성
두 제품은 프리버드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영상 촬영 당시 가격은 23만 원이었고, 지금 프리버드 쇼핑몰 판매가는 21만 원입니다. 이 가격대에서 플랜저와 코러스를 한 기기씩 갖추고 앱 연동과 프리셋 기능까지 담은 구성은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습니다.
옵션 제품은 별도 구매이며, 두 개를 합치면 12,000원입니다. 옵션을 사용하지 않아도 기본 기능은 그대로 쓸 수 있으므로, 필요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두 제품 모두 모델과 설정의 폭이 넓어 한 번 익혀 두면 다양한 소리를 계속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런 분께 어울립니다
노브만으로 간단하게 소리를 만지고 싶은 입문자에게 잘 맞습니다. 복잡한 조작 없이 노브 네 개로 바로 사운드를 잡고, 더 깊은 설정이 필요할 때 앱을 열면 됩니다. 아날로그 질감을 좋아하면서도 프리셋 저장과 앱 제어처럼 디지털의 편의성을 원하는 사람에게도 어울립니다.
플랜저의 울림과 코러스의 풍성함을 함께 다루고 싶은 연주자, 트레몰로와 시프터로 리듬감이나 공간감 있는 사운드를 만들고 싶은 EDM 및 실험적인 연주 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여러 기기를 조합해 사운드를 구성하는 사람이라면 스테레오 연결과 앱 제어 구조를 함께 고려해 보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