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스키 사운드를 더 가까이에서, 메트로 익스프레스
사도스키는 하이엔드 베이스에서 오랫동안 높은 명성을 쌓아 온 브랜드입니다. 마커스 밀러가 올드 펜더 베이스에 사도스키 프리앰프를 달아 연주하면서 이름이 널리 알려졌고, 그 뒤로 펜더 스타일 베이스의 액티브 사운드를 말할 때 자주 언급되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많은 뮤지션이 선망해 온 악기이지만 국내에서는 정식 수입이 드물어 직구나 병행 형태로만 만날 수 있었습니다.
메트로 익스프레스 시리즈는 이런 사도스키 액티브 프리앰프의 사운드를 더 많은 연주자가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라인업입니다. 재즈 베이스 타입과 PJ 타입 두 계열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에 소개하는 모델은 Vintage JJ Bass 4와 Hybrid PJ Bass 5 Active입니다. 두 모델 모두 사도스키 특유의 액티브 회로를 기반으로 하므로 원하는 음색과 연주 스타일에 맞춰 고르기 좋습니다.
워윅 생산으로 달라진 공급 구조와 메트로와의 차이
워윅이 생산을 맡으면서 익스프레스 라인은 워윅 공장에서 만들어져 전 세계에 공급되기 시작했습니다. 메트로는 독일에서, 익스프레스는 중국에서 생산되며, 생산 단가가 낮아진 만큼 가격도 더 합리적으로 책정되었습니다. 영상 촬영 당시 가격은 160만 원대입니다.
헤드에는 Metro Express 명칭과 Roger Sadowsky Design 표기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사도스키 로고를 전면에 쓰지 못한 데는 상표권 문제가 얽혀 있기 때문입니다. 정식 명칭은 Sadowsky Metro Express이며, 헤드 표기를 확인하면 라인을 바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넥과 지판: 손에 편하게 닿는 연주감
넥과 지판은 모두 메이플 소재입니다. 프렛은 21개이고 스케일은 34인치입니다. 이번 모델은 레이크 플래시드 블루 마감으로, 차분하면서도 존재감 있는 색감이 특징입니다.
프렛 마감 상태가 매우 훌륭해서 처음 쥐었을 때부터 손에 걸리는 부분이 거의 없습니다. 장시간 연주에도 손끝이 쓸리는 불편함이 적어 연습과 공연 모두에서 편하게 쓸 수 있습니다. 연주자가 가장 먼저 느끼게 되는 장점입니다.
스트링은 사도스키 기본 스테인리스 스트링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장력이 단단하고 탄탄해서 피크나 손가락으로 칠 때 현의 반응이 선명하게 전해집니다. 스테인리스 특유의 밝은 텐션은 소리의 윤곽을 분명하게 잡고 싶은 연주자에게 맞습니다.
하드웨어: 튜닝 페그, 브릿지, 스트랩 락
튜닝 페그는 처음에는 다소 뻑뻑하게 돌아갑니다. 이 정도 조임감이 줄을 안정적으로 붙잡아 주어 튜닝이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다만 뻑뻑하다고 나사를 세게 풀어 버리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헤드머신은 사도스키 기준의 경량 파츠가 들어가 있어 가벼운 헤드의 장점도 함께 누릴 수 있습니다.
브릿지는 펜더 디자인을 따르되, 일반적인 플레이트 대신 무게감 있는 주물 브릿지를 사용했습니다. 중량이 있는 브릿지는 현의 진동을 안정적으로 전달해 음의 중심을 잡아 주고 서스테인에도 도움을 줍니다. 헤드 쪽 너트도 구멍이 두 개 뚫린 독특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습니다.
쉘러 스트랩 락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어 따로 공임을 들이지 않고 바로 연주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유럽산 베이스에 흔한 플레이트 부품은 원래 와셔가 없는 구조이므로, 와셔가 보이지 않는다고 빠진 부품으로 오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픽업과 컨트롤 구성
JJ 모델에는 두 개의 J 픽업이, PJ 모델에는 P 픽업과 J 픽업이 들어 있습니다. 컨트롤은 마스터 볼륨, 픽업 블렌드, 베이스와 트레블 두 밴드 이퀄라이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블렌드 노브를 돌리면 두 픽업의 비율이 바뀌고, 방향에 따라 프론트 쪽이나 리어 쪽 음색이 강해집니다.
배터리는 뒷면에서 교체하며, 듀라셀이나 에너자이저 기준으로 약 3개월 정도 쓸 수 있습니다. 액티브 회로를 쓰는 만큼 자주 연주하는 분이라면 배터리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액티브를 끄면 패시브 사운드로 바로 연주할 수 있습니다.
패시브 사운드: 투명하고 단단한 기본 톤
패시브 상태에서는 회로를 거치지 않고 신호가 가장 투명하게 흐릅니다. 악기 본연의 질감을 그대로 살리고 싶은 분이라면 패시브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소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밸런스가 고르게 잡혀 있어 저음부터 고음까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습니다.
프론트 픽업으로 슬랩을 치면 굉장히 밝은 소리가 납니다. 현이 단단하게 잡혀 있어 타격감이 선명하고, 슬랩 주법에서 소리의 윤곽이 또렷하게 드러납니다. 리어 쪽으로 블렌드를 옮기면 중심이 잡힌 저음이 살아나, 한 악기로 밝은 톤과 묵직한 톤을 모두 쓸 수 있습니다.
액티브 사운드와 이퀄라이저: 부스트와 음색 설계
액티브로 바꾸면 사도스키 프리앰프 특유의 부스트가 들어옵니다. 부스트가 걸리는 만큼 소리를 비교할 때는 반드시 볼륨을 맞춰 들어야 합니다. 큰 볼륨에서는 소리가 더 좋게 들리는 착각이 생기기 쉽기 때문입니다.
예전 사도스키 프리앰프는 부스트가 지나치게 올라가 쓰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습니다. 익스프레스는 워윅의 설계가 더해지면서 부스트 폭이 과하지 않고 실사용 대역이 넓습니다. 이퀄라이저는 선형으로 올라가지 않고 곡선 형태로 올라가기 때문에, 중간 지점부터 조절하면 변화가 자연스럽습니다.
베이스 노브는 약 180도 부근에서 가장 좋은 균형을 냅니다. 끝까지 올리면 음색이 크게 바뀌고 필터를 거친 듯한 소리가 나므로, 적당한 위치에서 멈추는 것이 좋습니다. 트레블 노브도 중간 이후 약 180도 부근에서 가장 안정적인 결과를 냅니다.
이런 분께 어울립니다
JJ 4현 모델은 세련되고 도시적인 사운드를 원하는 분께 어울립니다. 소리가 살짝 뒤로 물러나 있는 질감이라 차분하게 연주를 받쳐 주는 역할에 잘 맞습니다. 재즈나 어반 계열 연주를 하는 분이라면 첫 번째 선택지로 고려해 볼 만합니다.
PJ 5현 모델은 소리가 앞으로 돌출되는 사운드가 필요한 분께 맞습니다. 프론트 픽업의 밝음과 리어의 중심음을 블렌드로 오가며 다양한 장르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5현이므로 저음 영역을 넓게 쓰고 싶은 연주자에게도 적합합니다.
- 재즈, 어반, 세련된 톤을 찾는 4현 연주자
- 슬랩과 밝은 프론트 톤이 필요한 PJ 5현 연주자
- 액티브 프리앰프 사운드를 처음 경험하려는 분
- 패시브 톤과 액티브 톤을 함께 쓰고 싶은 분
사도스키 액티브 사운드를 합리적인 가격에 경험하고 싶다면 메트로 익스프레스가 좋은 출발점이 됩니다. 프리버드 매장에서 직접 연주해 보시고 두 모델의 차이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문의는 1600-5150으로 주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