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솔리드로 완성한 Freja 2013
Freja 2013은 앤드류 화이트 어쿠스틱 라인업에서 상위 기종에 속하는 모델입니다. 탑과 옆판, 뒤판을 모두 합판 없이 단판으로 만든 올솔리드 구성이라 나무가 가진 진동이 악기 전체에 고르게 전해집니다. 같은 가격대의 합판 기타와 비교하면 연주할 때 악기가 울리는 느낌을 더 분명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은 탑, 바디, 넥, 지판, 커터웨이, 장식, 소리와 구성 순서로 악기를 나누어 정리합니다. 스펙 표에 적힌 재질만 보면 놓치기 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각 재질이 실제 연주감과 소리에 어떻게 이어지는지 중심으로 풀어 보겠습니다.
스프루스 탑과 인디안 로즈우드 바디
탑은 시트카 스프루스로 만들었습니다. 스프루스는 가볍고 반응이 빠른 편이라 피킹과 핑거링에 바로 응답하는 소리를 기대할 수 있는 목재입니다. 어쿠스틱 기타의 탑 재료로 가장 널리 쓰이는 목재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옆판과 뒤판은 인디안 로즈우드입니다. 로즈우드 바디는 저음의 깊이와 중음의 풍성함을 함께 채워 주는 편이라 스프루스 탑과 조합하면 맑음과 울림이 균형을 이룹니다. 소리의 윗부분은 스프루스가 밝게 열고, 아랫부분은 로즈우드가 받쳐 주는 구조로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이 악기는 아직 에이징이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탑과 바디의 소리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어서 지금 들리는 소리는 출발점에 가깝습니다. 구입 후 몇 달, 몇 년에 걸쳐 변해 가는 소리를 지켜보는 재미도 함께 누릴 수 있습니다.
마호가니 대신 쓴 스페인 레드 시더 넥
넥은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마호가니 대신 스페인 레드 시더로 만들었습니다. 어쿠스틱 기타 넥에서 마호가니가 기본처럼 쓰이는 만큼, 레드 시더를 선택한 것은 흔치 않은 조합입니다. 레드 시더는 가벼운 무게와 안정적인 형태 유지가 장점으로 꼽히는 목재입니다.
레드 시더는 이름처럼 붉은빛을 띠고 특유의 삼나무 향이 납니다. 다만 지금 악기는 도장 피막이 올라가 있어서 향이 많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목재 향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이 점을 미리 알고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넥의 무게가 가볍게 느껴지면 긴 연주에서도 손목의 피로가 줄어듭니다. 오랜 시간 코드 연주를 하거나 레슨을 자주 받는 분에게는 이런 차이가 작지 않습니다. 넥 형태와 그립감은 연주자 손에 따라 다르므로 직접 쥐어 보고 판단하시기를 권합니다.
흑단 지판과 브리지 플레이트
지판과 브리지 플레이트는 흑단, 즉 에보니로 만들었습니다. 흑단은 물에 가라앉을 만큼 밀도가 높은 목재로, 두드리면 유리처럼 맑고 단단한 소리가 납니다. 밀도가 높은 만큼 현의 진동을 흔들림 없이 받아 주어 반발력이 좋은 것이 장점입니다.
흑단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나무는 아닙니다. 흑단으로 불리는 수종이 아주 많고, 결이 있는 흑단도 있습니다. 검은색 목재라고 해서 무조건 흑단으로 판단하기보다 나무의 종류와 특성을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계열의 검은색 목재인 음핑고도 좋은 재료로 꼽힙니다. 음핑고는 콩과 나무로 흑단과 비슷한 색감과 밀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판을 손가락이 자주 오가는 부위라고 생각하면, 단단하고 매끈한 흑단 지판이 빠른 프레이즈에서 손끝의 미끄러짐을 줄여 준다는 점이 실용적으로 다가옵니다.
플로렌타인 커터웨이와 2010 모델의 차이
이 악기는 플로렌타인 커터웨이를 적용했습니다. 일반적인 베네치안 커터웨이가 둥근 곡선인 것과 달리, 플로렌타인 커터웨이는 끝이 뾰족한 형태입니다. 넥과 바디가 만나는 각도를 정확히 맞춰 조인트해야 해서 제작자에게 부담이 큰 디테일입니다.
커터웨이 위쪽 프렛은 손이 닿기 쉬워져서 솔로 연주나 높은 음역의 멜로디를 칠 때 편리합니다. 반대로 커터웨이가 없는 바디는 바디 구조가 더 단정하고, 소리의 균형도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어떤 형태가 나은지는 자주 연주하는 곡의 음역대와 손의 움직임에 따라 달라집니다.
같은 사양이지만 커터웨이가 없는 모델로 Freja 2010이 있습니다. 같은 재질 구성을 원하면서 커터웨이가 필요 없는 분이라면 이 모델을 함께 비교해 보시면 좋습니다. 이름은 비슷해도 커터웨이 유무 하나로 외형과 연주감의 방향이 달라집니다.
로즈우드 바인딩과 레이저 가공 포지션 마크
바인딩과 로젯에는 로즈우드를 사용했습니다. 얇은 목재 띠를 열로 구부려 붙이는 작업이라 플라스틱 바인딩보다 손이 많이 가는 공정입니다. 목재 바인딩은 악기 외관에 차분한 분위기를 더해 줍니다.
포지션 마크는 레이저로 가공한 아발론, 즉 전복 자개입니다. 자개 장식은 외관을 화려하게 만들지만 재료비와 가공비가 많이 들어서 1인 제작 단계에서는 부담이 큰 작업입니다. 이 악기는 장식을 과하게 늘리지 않고 나무 질감이 잘 보이는 외관을 택했습니다.
장식은 소리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악기를 손에 쥐고 바라볼 때 만족감을 높여 줍니다. 매일 연주하는 악기일수록 이런 세부 마감이 쌓여서 애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핑거스타일과 스트럼으로 들어 본 소리
소리는 핑거스타일과 스트럼 두 가지 방식으로 들어 보았습니다. 핑거링에서는 음 하나하나가 맑게 퍼지고 찰랑거리는 질감이 살아납니다. 스트럼에서는 힘 있게 뻗는 소리가 나고, 전체적으로 산뜻하고 밝은 인상이 강합니다.
두 방식을 비교하면 핑거링 쪽이 조금 더 잘 어울린다는 것이 이 악기의 결론입니다. 구체적으로는 핑거링 6, 스트럼 4 정도의 비율로 핑거링에서 악기의 장점이 더 드러납니다. 기타 한 대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이 악기는 섬세한 표현이 필요한 연주에서 강점을 보입니다.
유광 마감이라 소리가 한 점으로 모이면서 뻗는 느낌이 있습니다. 셋업은 연주자 손에 따라 조금 단단하게 느껴질 수 있고, 일부 음에서 잡음이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힘 있는 소리와 찰랑이는 울림이 함께 나와서 연주 만족도가 높은 악기입니다. 구입 전 직접 연주해 보시고 셋업 상태를 확인하시기를 권합니다.
하드케이스 포함 구성
이 모델에는 FRP 재질의 하드케이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케이스에는 앤드류 화이트 로고가 찍혀 있습니다. 고급 기타를 구입하면 보관용 케이스를 따로 마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구성은 케이스가 기본으로 들어 있어 추가 구매 부담이 줄어듭니다.
하드케이스는 이동과 보관에서 악기를 보호해 줍니다. 공연이나 레슨으로 자주 이동하는 분에게는 특히 실용적인 구성입니다. 케이스까지 함께 장만하고 싶은 분이라면 구성 자체가 장점으로 다가옵니다.
이런 분께 어울립니다
Freja 2013은 소리와 연주감을 세세하게 따지는 연주자에게 맞는 악기입니다. 아래와 같은 분이라면 특히 만족도가 높을 것입니다.
- 핑거스타일 연주를 주로 하며 맑고 찰랑이는 울림을 원하는 분
- 스프루스 탑과 올솔리드 구성의 공명을 직접 느껴 보고 싶은 분
- 플로렌타인 커터웨이와 흑단 지판 등 재질 조합에 관심이 많은 분
- 하드케이스를 포함한 상위 어쿠스틱 기타를 한 번에 장만하려는 분
자세한 문의는 프리버드 전화 1600-5150으로 주시면 됩니다. 실물의 소리와 셋업 상태는 직접 들어 보시고 결정하시기를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