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외관과 골든 랫이라는 이름
DemonFx GOLDEN RAT은 이름처럼 금색 바디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인 페달입니다. 2024년 4월에 공개된 영상에서 소개된 제품으로, 랫(RAT) 계열 페달을 바탕으로 한 클론 모델입니다. 이 계열에 익숙한 분이라면 조작 방식이 낯설지 않고, 보드 위에 올렸을 때 색감이 뚜렷해서 다른 페달과 쉽게 구분됩니다.
페달의 노브는 볼륨, 게인, 톤(필터) 세 가지로 나뉘어 있고, 가운데에 모드를 고르는 토글 스위치가 있습니다. 노브 배치가 단순해서 처음 만지는 사람도 금방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외관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로 나는 소리이므로, 이 글은 사운드와 모드 구성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세 가지 모드를 고르는 토글 스위치
토글 스위치가 이 페달의 핵심입니다. 페달 위에는 빈티지, 부스트, 터보 세 가지 표기가 적혀 있어 스위치 위치에 따라 소리의 성격이 달라집니다. 한 대의 페달 안에 성격이 다른 페달 세 개가 들어 있는 것과 같아서, 상황에 맞춰 골라 쓰는 재미가 있습니다. 같은 기타와 앰프를 쓰더라도 모드만 바꾸면 전혀 다른 질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토글 주변에 스위치처럼 그려진 장식이 하나 있는데, 실제 스위치가 아니라 페인팅으로 표현된 가짜입니다. 기능이 없으니 눌러도 소리가 바뀌지 않는다는 점을 미리 알고 쓰시면 됩니다. 실제로 작동하는 것은 세 모드 토글과 노브들입니다.
빈티지 모드: 거칠고 퍼즈에 가까운 질감
빈티지 모드에서는 게인을 올리면 퍼즈 같은 거칠고 날 선 질감이 살아납니다. 옛 기타 사운드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질감이 반가울 것입니다. 고음이 굉장히 풍부한 편이라 톤 노브를 과하게 올리면 날카롭게 들릴 수 있습니다.
톤 노브를 반대 방향으로 돌리면 보통 소리가 먹먹해지는데, 이 페달은 고음이 많아서 노브를 조금씩 움직이며 원하는 밝기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변화에도 소리가 크게 달라지므로 한 번에 크게 돌리기보다 조금씩 움직여 보세요. 빈티지 모드는 리드 솔로에서 거친 파열음을 쓰고 싶거나, 리프에 날 선 느낌을 더하고 싶을 때 잘 맞습니다.
터보 모드: 익숙한 랫 계열의 사운드
터보 모드는 많은 연주자가 떠올리는 익숙한 랫 계열의 소리에 가장 가깝습니다. 가장 많이 찾는 모드로 소개되는 만큼, 이 모드를 기준으로 페달을 판단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랫 계열 사운드를 한 번이라도 들어 보신 분이라면 바로 알아들을 수 있는 소리입니다.
게인을 높이면 연주의 윤곽이 또렷하게 드러나 리듬 연주에 잘 맞습니다. 록 리듬 기타처럼 코드를 꽉 채워 치는 상황이나, 헤비한 코드 진행에서 연주를 안정적으로 받쳐 주는 역할을 합니다. 기본 세팅을 잡을 때 터보 모드에서 출발하면 나머지 모드와 비교하기가 수월합니다.
부스트 모드: 게인을 줄이고 앰프를 밀어 주는 역할
부스트 모드는 디스토션을 거의 줄이고 레벨을 올려 쓰는 방식으로 맞춰져 있습니다. 게인을 낮추면 클린 부스트처럼 작동해서, 앰프의 클린 채널을 밀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옛 화이트페이스 계열 앰프를 떠올리게 하는 질감이라, 클린 톤에 깊이와 힘을 더하고 싶은 분께 맞습니다.
부스트 모드에서는 볼륨이 확 커집니다. 처음 켰을 때 생각보다 크게 들릴 수 있으니 볼륨을 조금 낮춘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솔로 구간에서만 살짝 켜 두면 소리가 또렷하게 앞으로 나오고, 연주 흐름을 끊지 않으면서 포인트를 줄 수 있습니다.
가운데 위치에서 드러나는 힘 있는 사운드
세 모드 가운데 가장 힘 있게 들리는 쪽은 토글을 가운데에 두었을 때입니다. 게인이 크게 올라가고 소리에 알맹이가 생기는 느낌이 분명합니다. 연주하면서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위치이기도 해서, 이 설정을 기본값으로 잡고 나머지 모드를 필요할 때 바꿔 쓰는 방식을 권합니다.
기타의 픽업이나 앰프 세팅에 따라 같은 설정이라도 소리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집에서 연주하는 소리와 합주실이나 공연장의 소리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세요. 여러 설정을 비교해 본 뒤에 자신의 세팅에 맞는 위치를 정하면 실패가 적습니다.
가격과 페달보드에서의 자리
영상 촬영 당시 가격은 4만 8,000원입니다. 가격 대비 구성이 알차다는 점이 이 페달의 장점입니다. 페달을 여러 개 쓰는 분이라면 보드에 부담 없이 추가해 볼 수 있는 가격대입니다.
소리가 마음에 맞지 않는다면 토글을 가운데에 두고 부스트 용도로만 써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디스토션 질감이 맞지 않더라도 클린 부스트로 활용할 수 있으니 쓰임이 넓습니다. 보드 구성에 따라 위치를 바꿔 가며 실험해 보시면 자신의 체인에 맞는 자리를 찾기 쉽습니다.
이런 분께 어울립니다
DemonFx GOLDEN RAT은 한 페달에서 여러 질감을 고르고 싶은 분에게 특히 잘 맞습니다. 아래 경우에 해당한다면 한번 살펴볼 만합니다.
- 빈티지 퍼즈 질감과 익숙한 랫 사운드를 함께 쓰고 싶은 분
- 클린 앰프에 힘을 더해 줄 부스트를 찾는 분
- 가운데 위치의 두툼한 사운드를 기본으로 쓰고 싶은 분
- 합리적인 가격으로 페달 보드를 넓혀 보고 싶은 분
반대로 노브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맞추기보다 기본 소리를 빠르게 잡고 싶은 분에게는 세 모드 토글만으로 방향을 정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