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원과 덱스터가 함께 만든 시그네처 모델
덱스터의 이명원 시그네처 WON Custom은 세션 베이시스트 이명원의 음악 경력을 고스란히 담아낸 악기입니다. 이명원은 유열의 스케치북에서 활동했고 김건모, 조성모, 유리상자, 성시경 등 수많은 가수의 앨범 녹음과 라이브 연주를 담당했습니다. 덱스터는 그의 요구사항을 철저히 수렴해 이 모델을 설계했습니다.
흰색 바디는 처음 보는 순간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고급스러운 외관에 육각형 청자 인레이가 더해져 악기 자체로도 시각적 만족감을 줍니다.
강화목 지판의 선택
이 베이스의 가장 특이한 스펙은 강화목(Compressed Wood) 지판입니다. 일반적인 베이스는 로즈우드나 에보니 지판을 사용하는데, 이 모델은 베니어 합판에 특수 접착제를 침착해 강한 압력으로 만든 항공 자재 수준의 강화목을 선택했습니다. 에보니는 고급 목재이지만 습도 변화에 민감해 겨울철 관리가 까다롭고 갈라지기 쉽습니다. 반면 항공 부품으로 쓰이는 강화목은 습도 변화에 훨씬 안정적이면서도 단단한 음감을 전달합니다.
넥도 하드 메이플과 강화목의 조합으로 튼실한 느낌을 유지하면서 관리 부담을 줄였습니다. C 타입의 얇은 프로파일은 손가락이 목을 감싸는 편안함을 주며, 특히 여성 베이시스트들이 다루기 편합니다.
그래파이트 너트로 톤 정밀성 확보
너트는 그래파이트 소재로 제작됐습니다. 요즘 마샬 앰프 브랜드가 사용하는 터스크나 저가 모델의 PPS 플라스틱과 달리, 그래파이트는 새로운 합성 소재로서 더 나은 진동 전달력을 제공합니다. 이는 넥과 바디로부터의 음파 전달을 더욱 깔끔하게 만들어줍니다.
국산 부품과 픽업 구성
머신헤드는 국산 브랜드 진호 JB 1을 장착했습니다. 진호 JB 1과 성일이 만든 브릿지로 튼실한 조율 안정성을 확보했습니다. 스트랩 락도 기본 장착돼 공연 중 악기가 떨어질 걱정이 없습니다.
픽업은 웨이브 나인 8P와 WON 커스텀 픽업의 조합입니다. 웨이브 나인은 알니코 자석을 사용한 국산 픽업으로 파워풀한 톤을 냅니다. 컨트롤은 마스터 볼륨, 픽업 블렌드, 베이스, 트레블로 구성되어 다양한 톤 메이킹이 가능합니다. 액티브와 패시브를 전환할 수 있어 장르에 따라 음색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액티브와 패시브의 톤 차이
액티브 모드에서는 강력하고 뚱뚱하면서 단단한 느낌이 두드러집니다. 가요 곡에서 저음을 깔아 둘 때 이 베이스의 매력이 살아납니다. 베이스와 미들 대역이 확연히 부각돼 현대적이고 정제된 톤을 전달합니다.
패시브 모드로 전환하면 쫄깃한 중역 느낌이 더 살아납니다. 빈티지 톤을 추구하는 연주자라면 톤 노브를 조절해 다양한 빈티지풍 사운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슬랩의 경우 액티브 모드에서 진정한 위력을 드러내는데, 공연장에서 청중들에게 뻥 하는 저음 충격파를 전달할 수 있는 톤 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가요 세션의 범용 베이스
이 악기는 수많은 톤 바리에이션으로 장르를 가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발라드에서의 원톤 서스테인부터 팝 세션의 깔끔한 톤, 댄스곡의 파워풀한 저음까지 모두 소화합니다. 빈티지한 느낌을 선호하는 연주자에게는 약간 아쉬울 수 있으나, 하이를 강조하면서도 베이스와 미들을 지속적으로 살려내는 톤의 특성은 현대 가요 세션에 최적화된 구성입니다.
80만원대 후반의 가격대로 이러한 스펙을 제공하는 것은 상당히 경쟁력 있는 선택지입니다. 일반적으로 가요 세션의 범용 베이스로는 야마하 BB 시리즈나 펜더가 꼽히는데, BB 시리즈도 100만원 이상에서 시작합니다. 국내 브랜드에서 이 가격대에 이 수준의 악기를 내놓은 것은 주목할 만합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이 베이스는 가요, 팝, 발라드 등 다양한 세션을 활동하는 베이시스트에게 이상적입니다. 강화목 지판 덕분에 습도 관리 부담이 적어 연주에만 집중하고 싶은 분들에게 좋습니다. C 타입의 얇은 넥은 손이 작은 여성 베이시스트나 넥의 두께를 선호하지 않는 연주자에게 편안함을 제공합니다. 액티브 모드의 파워풀한 톤은 공연장에서의 존재감 있는 사운드를 원하는 분들에게 매력적입니다. 반대로 빈티지 톤과 따뜻한 음감을 절대적으로 추구하는 분들에게는 다른 선택지를 검토하기를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