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쉬 바디와 살아 있는 나뭇결
이 기타의 바디는 애쉬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바디를 가까이 보면 나뭇결이 선명하게 드러나 우드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애쉬는 밝고 탄력 있는 울림으로 알려진 재질이라 텔레캐스터 특유의 쨍한 캐릭터와 잘 맞습니다.
바디가 얇은 편이라 나뭇결이 더 또렷하게 보입니다. 과한 장식 없이 바디 자체의 표정을 보여주는 방식이어서 담백한 외관을 좋아하는 분에게 특히 매력적입니다. 나무 본연의 결을 보고 싶은 분이라면 이 바디의 질감이 첫인상에서부터 만족감을 줄 것입니다.
매트한 넥 마감과 메이플
넥에는 메이플을 사용했고, 표면에는 마감을 살짝 처리해 두었습니다. 손에 닿는 느낌이 번들거리지 않고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어 깔끔하게 쥘 수 있습니다. 매트한 질감은 손이 넥 위에서 미끄러지는 느낌을 줄여 주므로 빠른 프레이즈를 칠 때도 안정감이 있습니다.
담배빵 같은 바디 처리를 선호하지 않는 분들도 이 기타의 마감 수위는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과하게 꾸민 느낌이 아니라 오래 쓴 기타의 자연스러운 상태에 가깝게 맞춰져 있습니다. 외관과 촉감이 모두 차분해서 무대 위에서든 연습실에서든 편하게 손이 갑니다.
렐릭으로 입은 세월의 색
렐릭 가공은 바디와 넥 곳곳의 변색과 마모를 자연스럽게 재현했습니다. 세월이 쌓인 흔적이 한두 군데에 몰려 있지 않고 전체에 고르게 퍼져 있어 억지스러운 인상이 적습니다. 이런 가공이 잘 된 제품은 옛날 기타를 직접 손에 쥔 듯한 감각을 줍니다.
탑 컬러는 노캐스터 블론드입니다. 조명 아래에서는 버터스카치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완전한 금색은 아닙니다. 오래 쓴 금색 기타가 서서히 바래며 만들어내는 색을 구현한 것으로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블랙 가드 사양과 텔레캐스터 픽업
스펙표에는 블랙 가드 사양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블랙 가드는 텔레캐스터의 시각적 개성을 한층 분명하게 만들어 주는 요소입니다. 바디 색감과 대비되어 기타 전체의 분위기를 정리해 줍니다.
픽업은 텔레캐스터 픽업으로, 당시의 느낌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에이지드 처리도 세심하게 되어 있어 픽업 주변의 색감과 질감까지 옛 기타의 분위기로 이어집니다. 소리와 외관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 이 모델의 특징입니다.
컴파운드 레디우스, 옛 기타의 이질감을 줄인 넥
옛날 기타의 리프렛 모델은 현대 기타에 익숙한 분에게 이질감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이 모델은 7.25인치에서 9.5인치로 이어지는 컴파운드 레디우스를 적용해 현대적인 연주감을 더했습니다. 넥의 곡률이 위로 갈수록 평평해지기 때문에 코드 연주와 리드 연주를 오가는 분에게 편안함을 줍니다.
넥 프로파일도 예전처럼 두꺼운 야구방망이 같은 인상에서 많이 벗어났습니다. 커스텀샵 사양이 많이 반영되어 있어 옛 기타의 감성은 살리되 연주 부담은 줄인 구성입니다. 스트랫이나 아이바네즈 기타만 연주해 온 분에게도 적응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21프렛 구성 덕분에 높은 음역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오랫동안 한 가지 넥 감각에 익숙했던 분이라면 며칠 정도 손에 익히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연주감의 이질감은 크지 않은 편입니다.
AB 박스로 비교한 마샬 앰프와 펜더 앰프 소리
AB 박스를 통해 마샬 앰프와 펜더 앰프를 번갈아 연결해 소리를 들어 보았습니다. 클린 톤은 맑고 쨍합니다. 두 앰프에서 같은 기타가 전혀 다른 성격으로 바뀌는 과정이 뚜렷하게 들립니다.
가운데 포지션에서는 서부 영화 음악 같은 울림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텔레캐스터를 잡으면 자연스럽게 이런 소리를 찾게 된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가운데 소리는 컨트리나 로커빌리 계열에서 특히 빛나는 음색입니다.
리어 픽업으로 바꾸면 소리의 결이 달라지는 지점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한 가지 음색에 머물지 않고 픽업 선택만으로도 연주의 장면을 바꿀 수 있습니다. 앰프 세팅과 함께 조합해 보면 기타의 가능성이 훨씬 넓게 열립니다.
오버드라이브, 디스토션, 딜레이까지
오버드라이브 페달을 연결해 연주해 보면 피치감이 살아 있고 음이 힘 있게 뭉치는 느낌이 좋습니다. 가볍게 밀어 올린 톤은 블루스와 록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움직입니다. 손끝의 강약에 따라 소리가 반응하는 폭이 넓어 표현력이 좋습니다.
디스토션을 걸어 락 사운드를 만들어도 텔레캐스터다운 개성이 남아 있습니다. 게인이 높아져도 음이 흐려지지 않고 날카로운 중역이 살아 있어 리프와 솔로 모두에 어울립니다. 딜레이를 더하면 공간감이 생겨 연주가 한층 풍성하게 들립니다.
이런 분께 어울립니다
빈티지 외관과 현대적인 넥 감각을 함께 원하는 분에게 잘 맞습니다. 애쉬 바디의 밝은 울림과 텔레캐스터 픽업의 개성을 좋아하는 분, 컨트리와 록을 오가며 연주하는 분도 만족도가 높을 것입니다. 담백한 마감과 세월이 느껴지는 색을 선호하는 분에게도 좋은 선택입니다.
좋은 기타를 잡으면 자연스럽게 오래 연주하게 됩니다. 이 모델도 손에 쥐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치게 되는 기타입니다. 구매나 상담이 필요하다면 프리버드 홈페이지 또는 전화 1600-5150으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