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스톤과 임페리엄 다이에 드라이브
코너스톤은 이탈리아의 가족 소유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이펙터를 복잡한 과정 없이 연결하면 바로 쓸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삼고 있습니다. 매뉴얼을 오래 읽는 대신 바로 소리를 만지며 영감을 얻고, 연주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설계의 목표입니다.
임페리엄 다이에 드라이브는 이 철학을 따르는 듀얼 드라이브 페달입니다. 한 대 안에 성격이 다른 두 개의 드라이브 채널이 들어 있어서, 드라이브 페달 두 개를 따로 놓던 보드 공간을 하나로 줄일 수 있습니다. 두 채널은 Gladio SC와 Antique라는 이름으로 나뉘며, 각각 다른 앰프와 드라이브 페달의 질감을 떠올리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전체 질감은 TS808 계열과 버텍스 스틸 스트링을 섞은 느낌에 가깝습니다. 디스토션처럼 소리를 뭉개 버리는 방식이 아니라, 앰프가 자연스럽게 밀어주는 듯한 드라이브가 특징입니다. 그래서 강한 하이게인 사운드를 찾는 분보다는 깨끗한 드라이브와 적당한 밀어냄을 원하는 분에게 맞습니다. 영상 촬영 당시 가격은 49만 5,000원입니다.
Gladio SC 채널: 덤블 계열을 떠올리는 질감
Gladio SC 채널은 덤블 계열 앰프의 질감을 노리고 설계된 채널입니다. 덤블 계열의 드라이브 특성을 잘 제어해 두었고, 앰프 톤에 가까운 방향으로 소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같은 덤블 계열이라도 기능 구성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처음에는 노브를 천천히 돌리며 방향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이 채널은 로벤 포드 스타일의 톤을 좋아하는 연주자에게 특히 잘 맞습니다. 앰프 앞에 드라이브 페달을 하나 더 두고 쓰는 방식을 상상하면 채널의 쓰임이 분명해집니다. 앰프 톤을 기본으로 깔고 그 위에 질감을 더하는 방식이라, 프리앰프 기반 페달의 장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습니다.
Antique 채널: TS808 계열의 질감과 존 메이어 계열 톤
Antique 채널은 TS808 계열 드라이브의 질감을 담은 채널입니다. 빈티지 808 특유의 냄새가 느껴지는 소리이며, 과하게 뭉개지지 않으면서 밀도를 더해 줍니다. 808 계열의 기본 질감을 원하는 분에게 잘 맞습니다.
Antique 채널은 존 메이어 트리오의 스크리머 톤을 떠올리며 쓰면 방향이 잘 잡힙니다. 톤 노브를 살짝 밝게 하면 소리에 생기가 붙어서 연주가 한결 또렷하게 들립니다. 같은 채널 안에서도 노브 위치에 따라 성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연주곡에 맞춰 조금씩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톤, 게인, 볼륨: 세 노브로 소리의 방향 잡기
톤 노브는 고음 쪽의 밝기를 조절합니다. 조금만 돌려도 소리의 끝이 달라지기 때문에 어두운 세팅에서 쨍한 느낌을 더하거나, 밝은 세팅을 누그러뜨릴 때 쓰기 좋습니다. 톤을 높이면 헤비한 톤을 만든 뒤에도 소리가 선명하게 살아남습니다.
게인 노브는 드라이브의 양을 정합니다. 이 페달은 프리앰프 기반이라 게인을 많이 쓰지 않아도 충분한 드라이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살짝 열어 주는 정도로 쓰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과하게 올리면 드라이브가 앞서 나와 소리의 결이 흐려집니다.
두 채널의 음량은 완전히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채널을 바꿔 가며 비교할 때는 두 채널의 볼륨을 같은 위치에 맞춘 뒤 들어야 정확합니다. 기준점으로 12시 위치와 센터 위치를 함께 확인하면 음량 차이를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클린 블렌드: 드라이브에 원래 소리 더하기
클린 노브는 드라이브 신호에 원래의 클린 신호를 섞는 역할을 합니다. 클린 신호는 인풋 단에서 가져와 아웃풋 쪽의 오버드라이브 신호와 함께 믹스됩니다. 마지막 믹싱 단계에서 클린 볼륨을 정하는 구조이므로 최종 출력에서 두 신호의 비율을 한 번에 조절할 수 있습니다.
클린 노브를 올리면 드라이브 톤에서 빠지기 쉬운 대역이 되살아나 소리가 또렷해집니다. 노브를 줄이면 부드럽고 먹먹한 톤으로 바뀌어 존 메이어 계열의 차분한 질감을 만들 수 있습니다. 펜더 제품군에 비유하면 프로페셔널 시리즈에서 커스텀 샵 라인까지 올라가는 폭의 소리를 한 대로 만드는 셈입니다.
다만 클린을 많이 올리면 소리가 과하게 튀므로 조금씩 올려 가며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드라이브만으로 부족한 밴드 사운드를 채울 때 클린 블렌드가 가장 효과적입니다.
컴프레싱과 TS808 모드 스위치
컴프레싱 스위치는 드라이브 신호에 압축감을 더합니다. 컴프레싱을 켜면 음이 눌리며 단단하게 이어지고, 끄면 소리가 열리며 시원하게 퍼집니다. 두 상태의 차이는 볼륨 차이도 함께 만들기 때문에 스위치를 바꾼 뒤에는 음량을 다시 맞춰야 합니다.
시원한 소리를 원하면 컴프레싱을 끄고, 눌린 질감이 필요하면 켜면 됩니다. 컴프를 켜면 하드 록에 가까운 단단한 사운드가 잘 구현되는 편입니다. TS808 모드 스위치는 808 계열 질감의 방향을 바꾸는 스위치입니다. 내리면 소리가 컷되는 방향으로 작동하지만 차이는 크지 않으며, 808 특유의 냄새는 그대로 남습니다.
두 채널 조합: 연결 순서에 따라 달라지는 소리
두 채널은 연결 순서를 바꿔 조합할 수 있습니다. Gladio SC에서 Antique로 보내는 방향과 Antique에서 Gladio SC로 보내는 방향은 같은 노브 설정이라도 결과가 다릅니다. 방향을 바꿀 때마다 음량 차이가 생기니 두 방향을 같은 볼륨으로 맞춘 뒤 비교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Gladio SC에서 Antique로 보내는 조합은 백킹 연주에 알맞습니다. 반면 Antique에서 Gladio SC로 보내면 게인과 레벨 값이 크게 올라가 리드 연주에 어울립니다. 이 방향은 소리가 크게 앞으로 나오므로 볼륨을 미리 낮춰 두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분에게 어울립니다
대중음악을 연주하는 분에게 가장 잘 맞습니다. 드라이브 페달로서 쓰임새가 넓어서 한 대로 여러 장르와 곡 스타일을 커버할 수 있습니다. 여러 장르를 오가는 세션 연주자나 밴드 기타리스트에게 특히 편리합니다.
반대로 디스토션의 질감을 찾는 분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강한 찌그러짐보다는 드라이브의 결과 질감을 중시하는 분이라면 만족도가 높습니다. 로벤 포드나 에릭 존슨 계열의 톤을 좋아하는 연주자라면 Gladio SC 채널에서 방향을 찾기 쉽습니다.
- 백킹 연주가 중심인 기타리스트: Gladio SC에서 Antique로 보내는 조합
- 리드 연주자: Antique에서 Gladio SC로 보내고 게인을 살짝 더하는 조합
- 여러 장르를 오가는 세션 연주자: 클린 블렌드로 질감을 조절하는 활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