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 한눈에 보기
프리버드가 이번에 소개하는 악기는 아이바네즈 AZ2402 SLF입니다. 아이바네즈가 쌓아 온 기술력을 한 대에 모은 모델이며, 로스티드 메이플 넥, 스테인리스 점보 프렛, 세이모어 덩컨 하이페리온 픽업, dyna-MIX10 스위칭 시스템, 고토 T1802 트레몰로 브릿지를 갖추고 있습니다. 시연은 연주감과 픽업 조합, 두 가지 앰프 세팅으로 나누어 진행합니다.
당신의 손가락이 춤추게 만들 마법의 지팡이입니다.
이 기타는 손가락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넥의 촉감, 고음 영역의 반응, 스위칭으로 얻는 톤의 폭을 차례로 확인하면 AZ2402 SLF의 성격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아래 소제목 순서대로 읽으시면 각 부분이 소리와 연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 따라가실 수 있습니다.
넥과 그립감
AZ2402 SLF의 넥은 손바닥을 꽉 채우는 형태입니다. 일반적인 C 형상 대신 타원에 가까운 오벌 단면을 택해, 쥐었을 때 손안에서 넥이 안정적으로 잡힙니다. 넥 폭이 넉넉한 편이라 코드를 잡을 때 손가락이 서로 부딪히지 않고 여유가 있습니다.
지판은 로스티드 메이플 넥과 핑거보드의 조합입니다. 이 구성은 밝고 선명한 고음을 원하는 연주에 맞춰져 있습니다. 여기에 지문이 묻지 않는 스테인리스 점보 프렛이 더해져, 벤딩과 속주를 할 때 줄이 매끄럽게 미끄러지고 프렛 끝이 손에 걸리지 않습니다.
24프렛 구성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고음 영역까지 손이 닿아 솔로 라인을 높은 위치에서 자연스럽게 이어 갈 수 있습니다. 고음 쪽으로 깊게 파인 바디 컷이 필요해 제작이 쉽지 않지만, 그만큼 상위 프렛을 짚을 때 손목 부담이 줄어듭니다. 고음 속주가 많은 연주자라면 이 부분에서 차이를 가장 크게 느끼실 겁니다.
바디와 컨투어 디자인
바디는 알더 소재로 만들어졌습니다. 알더는 중음이 과하게 뭉치지 않고 소리의 윤곽이 또렷하게 드러나는 목재로 알려져 있어, 픽업의 개성이 바디 위에서 깔끔하게 전달됩니다. 무겁지 않은 바디 무게는 긴 연주에서도 어깨와 팔의 피로를 줄여 줍니다.
바디 곳곳에 컨투어드 가공이 적극적으로 적용되어 있습니다. 팔이 닿는 부분과 배 쪽 곡선이 몸에 맞게 깎여 있어, 앉아서 연주하거나 서서 오랫동안 무대에 설 때 자세가 편안하게 유지됩니다. 컨투어가 얕게 들어간 면은 팔꿈치가 바디에 닿는 감각을 부드럽게 바꿔 줍니다.
외관은 해포람 블루 플랫 마감입니다. 짙은 블루 바탕에 무광에 가까운 질감이 더해져 손에 잡혔을 때 미끄러짐이 적고, 조명 아래에서도 색이 단정하게 보입니다.
하이페리온 픽업과 밝은 고음
픽업은 세이모어 덩컨 하이페리온입니다. 자막의 설명처럼 알니코 5 계열의 자석 구성이 맞물려, 고음이 날카롭지 않고 쨍한 밝기로 울립니다. 클린 톤에서 줄을 가볍게 튕겨도 음 하나하나가 맑게 퍼지고, 피킹 강약에 따라 소리의 표정이 분명하게 바뀝니다.
픽업 위치가 뒤로 갈수록 고음 특성이 강해집니다. 이번 시연에서도 밝은 고음이 두드러졌고, 이 특성은 로스티드 메이플 넥과 만나 한층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밝은 사운드를 좋아하거나 메인 솔로에서 음이 뚫고 나오는 느낌을 원하는 분께 잘 맞습니다.
반대로 두텁고 둥근 저음을 기대하신다면 픽업 조합을 조금 조정해야 합니다. 다음 소제목에서 살펴볼 스위칭이 그 역할을 맡습니다.
dyna-MIX10 스위칭 시스템
dyna-MIX10은 로터리 방식의 다섯 단계 셀렉터입니다. 기본 회로에서는 위치마다 픽업 조합이 정해져 있고, 1단은 프론트 쪽 사운드, 2단은 프론트 사운드의 변형, 3단은 두 픽업이 함께 묶여 묵직하게 뭉치는 버커 계열 사운드, 4단은 리어 싱글 사운드를 냅니다. 자주 쓰는 세 위치를 익혀 두면 곡의 분위기에 맞춰 빠르게 바꿀 수 있습니다.
얼터 스위치는 기본 회로에 병렬 조합을 더하는 장치입니다. 스위치를 앞쪽으로 당기면 병렬 회로가 켜지고, 뒤로 두면 기본 스탠다드 회로로 돌아갑니다. 병렬 연결은 싱글 픽업 두 개를 한 케이스에 넣은 것처럼 들리며, 노이즈가 줄고 중음이 빠지면서 독특한 하이 쪽 매력이 살아납니다.
직렬과 병렬의 차이는 이렇게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직렬은 신호가 다음 코일로 이어지며 증폭되어 하나의 크고 힘 있는 픽업처럼 들립니다. 병렬은 증폭보다 노이즈 억제에 초점이 있어 소리가 얇고 투명하게 정리됩니다. 그래서 병렬 조합은 반주에서 깔끔하게 어울리고, 솔로로 넘어갈 때 얼터 스위치를 뒤로 돌려 두꺼운 소리로 전환하면 곡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살아납니다.
3단과 4단을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3단은 존재감이 충분해 중심을 잡는 리드 톤에 좋고, 4단은 한 발 물러나 존재감만 살짝 얹고 싶을 때 맞습니다. 얼터 스위치를 병렬로 올린 상태에서 리어 위치를 쓰면 중음이 빠진 가볍고 세련된 소리가 나와, 반주 아래에서 질감을 더하기에 좋습니다.
트레몰로 브릿지와 플로이드 로즈 비교
브릿지는 고토 T1802 트레몰로입니다. 바디 뒤쪽이 깊게 파여 있어 암을 위아래로 움직이는 업 벤딩 동작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튜닝 안정성은 이 구조와 좋은 상성을 보입니다. 바 사용 후에도 음이 쉽게 어긋나지 않고, 빠르게 돌아오는 반응이 깔끔합니다.
플로이드 로즈와 비교하면 특징이 더 잘 보입니다. 플로이드 로즈는 강한 다이브와 헤비한 사용에 강하지만, 세팅이 번거롭고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기타는 그 번거로움을 줄이고 트레몰로 사용을 일상적으로 가져가고 싶은 연주자에게 적합합니다. 부드러운 비브라토와 안정된 튜닝을 함께 원하신다면 이 조합이 좋습니다.
펜더 앰프와 마샬 앰프 테스트
첫 번째 세팅은 펜더 앰프입니다. 클린 톤은 맑고 쨍합니다. 여기에 오버드라이브를 더하면 소리가 부드럽게 뭉치면서도 날이 살아 있습니다. 병렬 조합을 올린 상태에서 하이를 조금 높이면 레트로한 질감이 나와 옛날 블루스 주법에 잘 맞습니다.
두 번째 세팅은 마샬 앰프입니다. 이 앰프에서는 코러스가 특히 잘 어울립니다. 클린에서 깔끔하게 정리된 소리가 나오고, 게인을 올리면 반주와 솔로 모두 힘이 붙습니다. 코러스를 걸었을 때 공간감이 넓어져, 와이드한 록 사운드를 원하는 연주자에게 맞는 세팅입니다.
두 앰프 모두 픽업 조합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같은 기타라도 셀렉터 위치를 바꾸는 것만으로 클린, 드라이브, 코러스 세팅 어디에서나 쓸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집니다.
이런 분께 어울립니다
밝고 선명한 고음을 좋아하는 연주자께 잘 맞습니다. 로스티드 메이플 넥, 점보 프렛, 하이페리온 픽업이 함께 고음 중심의 사운드를 만들어 줍니다. 속주와 벤딩이 많은 테크니컬한 연주에도 프렛과 넥 그립이 든든하게 받쳐 줍니다.
- 고음 속주와 높은 포지션의 솔로를 자주 연주하시는 분
- 반주와 솔로를 오가며 한 대로 다양한 톤을 찾고 싶은 분
- 트레몰로를 쓰되 튜닝 관리에 부담을 줄이고 싶은 분
- 기능이 단순하고 손에 익은 조작감을 중시하는 분
기능이 많은 기타보다 손에 편한 기타를 찾는 분께도 권해 드립니다. 셀렉터 몇 개로 필요한 소리를 골라 쓰는 방식이 익숙해지면, 복잡한 세팅 없이도 원하는 음색에 빠르게 도달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