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러쉬 페달보드는 어떤 제품인가
헤드러쉬 페달보드는 본체에 표기된 대로 일레븐 플랫폼을 바탕으로 만든 멀티 이펙터입니다. 기타 신호를 한 대에서 받아 앰프 모델링, 드라이브, 모듈레이션, 딜레이, 리버브까지 한꺼번에 구성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개의 페달을 따로 두던 방식과 달리 보드 위에서 신호 순서를 정하고 저장해 두는 방식입니다.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하기 때문에 복잡한 체인을 여러 개 올려도 처리 여유가 있습니다. 이 점은 여러 이펙터를 동시에 쓰는 연주자에게 특히 중요합니다. 본체 앞면의 대형 액정은 아이패드 미니와 비슷한 크기이며, 현재 프리셋의 체인과 파라미터를 한눈에 보여줍니다.
뒷면 단자 구성 살펴보기
뒷면에는 기타를 연결하는 입력 단자와 익스프레션 페달 단자 두 개가 있습니다. 익스프레션 단자는 볼륨 페달이나 와우 페달 같은 외부 페달을 연결하는 곳입니다. 연결한 익스프레션 페달은 프리셋 안에서 원하는 파라미터에 지정할 수 있습니다.
출력 단자는 왼쪽과 오른쪽 두 채널로 나뉩니다. 스테레오 신호를 그대로 보내면 공간감 있는 소리를 만들 수 있고, 앰프나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보낼 때도 같은 방식으로 연결합니다. 헤드폰 단자도 따로 있어 무대나 연습실에서 앰프 없이 소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센드와 리턴 단자는 두 쌍이 있습니다. 외부 이펙터나 앰프의 프리앰프 구간을 체인 중간에 끼워 넣을 때 사용합니다. USB 단자는 컴퓨터와 연결해 녹음이나 설정 작업을 할 때 쓰고, 전원은 100에서 240볼트 범위를 지원합니다.
앰프 연결: 앰프 입력과 라인 출력의 차이
앰프에 연결할 때는 앰프 입력에 보내는 방식과 라인 출력으로 보내는 방식을 구분해야 합니다. 앰프 입력 방식은 앰프의 프리앰프 특성이 함께 작동하기 때문에 소리가 더 가깝게 들립니다. 라인 출력으로 보내면 신호 크기와 특성이 달라져서 소리가 다소 작게 들립니다.
무대에서 앰프와 스피커를 그대로 쓰는 경우라면 앰프 입력 연결이 기본입니다. 반면 오디오 인터페이스나 믹서로 바로 보내 녹음하거나 PA에 연결하는 경우에는 라인 출력이 맞습니다. 목적에 따라 두 방식을 나눠서 쓰면 됩니다.
센드와 리턴을 활용하면 연결 방식이 한 가지 더 늘어납니다. 체인의 앞부분만 앰프의 프리앰프에 보내고, 뒷부분의 딜레이나 리버브는 앰프의 파워 앰프 입력으로 되돌리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공간계 이펙트가 앰프 안에서 자연스럽게 섞이고 소리가 한결 차분해집니다.
기본 프리셋으로 소리 확인하기
제품에는 기본 프리셋이 270개 정도 들어 있습니다. 클린, 헤비 같은 카테고리로 나뉘어 있어서 처음에는 원하는 계열의 프리셋을 고르면 빠르게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프리셋 목록에서 바로 바꿀 수 있으므로 여러 소리를 비교하는 데도 편리합니다.
헤드러쉬 앰프 모델링은 과거 일레븐 계열의 밝은 사운드와 빈티지한 성격을 그대로 이어받았습니다. 클린 톤은 맑고 쨍합니다. 드라이브 톤은 힘이 실려 있으면서도 빈티지한 결이 살아 있습니다. 기타 음색과 연주 스타일에 맞춰 프리셋을 고르면 소리의 방향을 빠르게 잡을 수 있습니다.
기본 프리셋은 그대로 써도 되고, 필요한 부분만 바꿔서 나만의 프리셋으로 저장해도 됩니다. 이펙트를 추가하거나 빼고, 파라미터를 조정한 뒤 저장하는 흐름입니다. 자주 쓰는 소리를 몇 개 저장해 두면 공연 중에도 바로 불러 쓸 수 있습니다.
앰프 모델과 이펙트 구성
앰프 모델은 펜더 계열과 마샬 계열 등 여러 성격의 소리가 들어 있습니다. 펜더 계열은 깨끗하고 투명한 소리가 강점이고, 마샬 계열은 중음이 두텁고 드라이브가 자연스럽게 걸립니다. 같은 기타라도 앰프 모델에 따라 소리의 결이 크게 달라지므로 여러 모델을 직접 들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드라이브 계열에는 튜브 스크리머 계열 모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모델을 앰프 앞에 두면 소리가 부드럽게 밀고 나오고, 솔로 연주에서 음이 또렷하게 살아납니다. 컴프레서는 피킹의 강약을 고르게 만들어 주므로, 다이내믹이 큰 연주에서 소리가 덜 흔들리게 합니다.
모듈레이션과 공간계 이펙트도 기본으로 갖췄습니다. 코러스는 소리에 폭을 더해 주고, 딜레이와 리버브는 연주에 깊이를 더합니다. 이 세 가지를 체인 뒤쪽에 배치하면 앰프와 드라이브가 만든 소리에 공간감이 입혀집니다. 체인 순서에 따라 같은 이펙트라도 결과가 달라지므로 순서를 바꿔 보면서 감을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노이즈, 발열, 액정 관리
노이즈 게이트 기능으로 험 노이즈와 페달을 밟을 때 생기는 잡음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익스프레션 페달이나 샌들이 천 등에 쓸리면서 나는 소리도 게이트 설정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조용한 구간에서 불필요한 잡음이 거슬린다면 게이트 기능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쿼드코어 구조 때문에 본체에서 열이 나는 편입니다. 장시간 사용할 때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보드 위에 다른 장비를 빽빽하게 올리기보다 본체 주변에 여유 공간을 두는 편이 안정적입니다.
대형 액정은 보기 좋지만 표면이 쉽게 상처날 수 있습니다. 강화 필름을 붙이면 액정 표면을 보호하면서 사용 중 생기는 상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전원을 켠 뒤 부팅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므로, 무대 전에 미리 켜 두는 것이 좋습니다.
루퍼, 핸즈프리, 익스프레션 사용법
루퍼는 연주한 프레이즈를 녹음해 반복 재생하는 기능입니다. 재생 속도를 절반이나 두 배로 바꾸거나 거꾸로 재생할 수 있고, 녹음과 삽입도 가능합니다. 혼자 연습하면서 코드 진행을 깔고 솔로를 맞춰 보기에 좋습니다.
핸즈프리 모드를 쓰면 발로 프리셋을 넘기거나 기능을 전환할 수 있습니다. 공연 중에 손을 자유롭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면 이 방식이 편합니다. 페달보드를 바닥에 두고 쓰는 경우에 특히 유용합니다.
익스프레션 페달은 A와 B 채널이 전환되는 구조에 맞춰 사용합니다. 채널 버튼을 길게 누르면 채널이 바뀌고, B 채널에 익스프레션 페달을 지정하면 볼륨이나 와우 효과를 발끝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같은 페달이라도 어떤 파라미터에 묶느냐에 따라 연주 표현이 달라집니다.
이런 분께 어울립니다
- 여러 페달을 하나의 보드로 정리하고 싶은 기타 연주자
- 앰프 입력과 라인 출력을 상황에 맞게 나눠 쓰려는 분
- 프리셋을 저장해 두고 공연에서 빠르게 소리를 바꾸고 싶은 분
- 루퍼와 익스프레션 페달로 연습과 표현을 넓히고 싶은 분
처음 쓰는 분이라면 기본 프리셋을 들어 보며 소리의 방향을 잡고, 뒷면 단자부터 차례로 연결해 보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2부에서는 레코딩 환경에서 헤드러쉬를 활용하는 방법을 이어서 정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