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버드가 수입해 온 샌드버그
샌드버그는 프리버드가 14년 전부터 수입해 온 베이스 브랜드입니다. 처음 들여왔을 때는 짝퉁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지만, 꾸준히 제품 라인을 넓히며 국내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지금은 프리버드를 통해 샌드버그의 여러 모델을 직접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모델은 샌드버그의 대표 여성 베이시스트 이다 닐센의 시그니처입니다. 제품명은 California V-TM4 Ida Nielsen Signature이며, 아티스트 이름을 붙인 만큼 일반 라인업과 구분되는 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샌드버그 베이스는 순정 구성을 그대로 유지하는 편이라 교체 부품을 구하기 까다로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픽가드나 하드웨어 같은 소모품은 구입 전에 미리 확인해 두면 장기간 사용에 도움이 됩니다.
이다 닐센과 시그니처 모델의 배경
이다 닐센은 덴마크 출신 여성 베이시스트입니다. 프린스와 함께 활동한 경력이 있으며, 자신의 밴드로도 꾸준히 활동해 왔습니다. 그녀의 연주는 마커스 밀러 계열의 슬랩과 펑키한 모타운 계열 그루브가 특징입니다.
이다 닐센은 샌드버그의 아티스트로서 시그니처 모델을 갖고 있으며, 여러 장비 브랜드와 엔도스먼트 관계를 맺어 온 연주자입니다. 시그니처 모델은 아티스트가 실제로 연주하며 원하는 사양을 반영해 만든 악기이므로, 그녀의 음악적 취향이 악기 곳곳에 녹아 있습니다.
이름을 붙인 시그니처 모델은 결과물로 보아도 개성이 분명합니다. 음악 스타일을 좋아하고 아티스트의 의도를 이해하며 연주하려는 분에게 잘 맞는 악기입니다.
바디와 넥, 외형
바디는 프레시전 베이스 형태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일반 프레시전보다 작고 가볍습니다. 크기로 보면 뮤직맨에 가깝습니다. 무게 부담이 적어 연습과 라이브를 번갈아 하는 연주자에게 유리합니다.
샌드버그는 프레시전 바디를 V로 부르는 방식을 씁니다. 그래서 제품명 앞의 V는 바디 형태를 가리키고, TM 표기와 함께 V-TM 구성으로 불립니다. 몸통 윤곽이 둥글게 처리되어 있어 상체에 걸쳤을 때 자연스럽게 밀착됩니다.
넥 쪽 제로 프렛 부근에는 홈이 가공되어 있습니다. 흠집이나 갈린 흔적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샌드버그가 줄 높이를 낮추기 위해 쓰는 공법입니다. 줄을 맞춰 보면 손의 움직임이 편안하게 이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옵션 사양과 연주감
이 모델은 샌드버그에서 커스텀 옵션을 여럿 묶은 사양입니다. 지판에는 버즈아이 메이플을 사용해 결이 고급스럽게 살아 있습니다. 블록 인레이와 야광 인레이가 들어가 있어 어두운 무대에서도 포지션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엄지 레스트와 핑거 레스트가 장착되어 있어 자세를 안정적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특히 슬랩 연주 중 손의 위치가 흔들리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골드 하드웨어는 조명 아래에서 존재감이 크며 악기 색감을 한층 돋보이게 합니다.
드롭 D 기능을 위해 힙샷 드롭 D 튜너가 달려 있습니다. 저음 줄을 빠르게 내려 저음 리프를 칠 때 손 동작이 줄어들고, 곡 중간에 튜닝을 맞추는 번거로움도 적습니다.
픽가드는 이 시그니처 모델에만 적용된 전용 디자인입니다. 외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며, 다른 샌드버그 모델에는 같은 픽가드를 쓸 수 없다는 점도 알아 두면 좋습니다.
소프트 에지 마감, 일부러 낸 사용감
이 악기에는 소프트 에지 마감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릴릭 가공이라고도 부르는 이 방식은 초기 단계의 찍힘과 기스를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넣은 것입니다. 중고나 전시 흠집이 아니라 출고 상태 그대로입니다.
꼼꼼히 살펴보면 미세한 찍힘과 기스가 보입니다. 이것은 하자가 아니라 디자인의 일부이며, 낡은 느낌을 원해서 고르는 마감입니다. 보관 상태가 나쁘거나 샵에서 중고로 내놓은 제품과는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해 둡니다.
빈티지 악기 같은 질감이 무대에서 편안한 인상을 줍니다. 밴드 사운드와 어울리는 분위기라 시각적인 개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연주자에게 맞습니다.
컨트롤과 사운드
컨트롤은 볼륨, 블렌드, 톤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패시브 모드에서는 볼륨과 블렌드, 톤이 작동하며 조작이 단순합니다. 기본 세팅만으로도 연습과 합주에 바로 쓸 수 있습니다.
블렌드 노브에는 중립 지점과 함께 이 모델의 시그니처 지점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한쪽 픽업만 쓰는 상태도, 완전한 중립도 아닌 제3의 지대가 있으며, 이 지점에 맞추면 시그니처 톤을 바로 얻을 수 있습니다.
액티브 모드에서는 톤 회로가 우회되어 볼륨 차이 없이 소리가 밝아집니다. 액티브에서는 2밴드 이퀄라이저를 활용할 수 있어 음색을 세밀하게 다듬을 수 있습니다. 패시브의 감성을 그대로 살리고 싶다면 액티브 상태에서 하이를 조금 낮추면 비슷한 느낌에 가까워집니다.
무대와 연습에서의 활용
패시브 위주로 연주하다가 필요한 순간에만 액티브로 바꾸는 방식이 실용적입니다. 페달 이퀄라이저를 들고 다니지 않는 연주자라면 프리셋을 정해 두고 손으로 스위칭하는 용도로 쓸 수 있습니다.
발로 밟는 페달 대신 손가락으로 스위칭하면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 효과도 생깁니다. 소리가 바뀌는 순간을 관객이 함께 느낄 수 있어 라이브 연출에도 도움이 됩니다.
픽업을 나눠 싱글처럼 쓰려고 스플릿 개조를 고민하는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구조상 험버커를 분리하면 노이즈 캔슬링이 깨져 잡음이 늘어날 수 있으므로 순정 상태로 쓰는 것을 권합니다.
이런 분에게 어울립니다
- 이다 닐센의 음악과 슬랩·펑키 그루브를 좋아하는 연주자
- 가볍고 작은 바디로 장시간 연주가 편한 베이시스트
- 블렌드와 액티브 톤으로 소리를 세밀하게 다듬고 싶은 분
- 손가락 스위칭으로 라이브 퍼포먼스를 하고 싶은 분
- 빈티지 느낌의 소프트 에지 마감을 원하는 분
순정 구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부품 관리를 미리 생각하는 분께 잘 맞습니다. 샌드버그를 처음 경험해 보려는 분이라면 이 시그니처 모델로 브랜드의 특징을 한 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