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중음 디스토션의 향수를 담은 페달
Jam Pedals의 Rattler MK.2는 80년대 초반 중음이 두드러지던 디스토션 사운드를 현대적으로 다시 풀어낸 페달입니다. 그 시절 밴드 음악을 즐겨 들었던 분이라면 이 페달에서 익숙한 질감을 금방 떠올리게 됩니다. 기존에 출시되었던 Rattler의 후속 버전으로, 이번 MK.2에서는 톤의 폭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 페달은 플랜저를 걸어 보고 싶은 느낌이 드는 사운드를 냅니다. 디스토션 본연의 거친 결을 살리면서도 소리의 중심을 잃지 않아서, 얇은 클린 톤에 힘을 실어 주고 싶을 때 부담 없이 꺼내 쓰기 좋습니다. 솔로와 리프 모두에서 존재감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그리스에서 손으로 만든 부티크 페달
Jam Pedals는 2006년에 설립된 그리스의 부티크 페달 브랜드입니다. 빈티지한 사운드와 독특한 디자인으로 여러 뮤지션에게 인정받아 왔습니다. 이 브랜드의 페달은 모두 아날로그 회로로 설계되며, 하나씩 손으로 제작하는 방식을 고수합니다.
대량 생산되는 이펙터는 같은 규격과 같은 외관으로 공장에서 찍혀 나오는 인상이 강합니다. 반면 핸드메이드 페달은 손이 간 흔적이 외관과 아트워크에 그대로 남습니다. Rattler MK.2에서도 이런 수작업 특유의 개성이 느껴지며, 페달보드 위에서 눈에 띄는 존재감을 줍니다.
부품은 희귀한 NOS 칩과 트랜지스터 같은 최고급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이런 부품 선택은 완성도와 소리의 깊이에 직접 이어집니다. 다만 부티크 페달인 만큼 가격대는 다소 높은 편이니, 구매 전에 이 가치를 함께 고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눈에 보는 구성과 스펙
상단에는 게인, 레벨, 톤 노브가 나란히 배치되어 있어 기본 조작이 직관적입니다. 클리핑 토글과 미드부스트 풋스위치가 따로 있어서, 두 기능을 발로 바로 전환하며 연주할 수 있습니다. 주요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 커스텀 옵앰프 회로 사용
- 클리핑 토글: 대칭과 비대칭 전환
- 프리게인 미드부스트 기능
- 노브 3개: 게인, 레벨, 톤
- 풋스위치 2개와 큼직한 LED 2개
- 소프트 클릭 트루 바이패스 스위칭
- 그리스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된 고품질 구성
큼직한 LED가 두 개 있어 어두운 무대나 연습실에서도 현재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원 스위치는 소리가 튀는 현상을 줄이는 소프트 클릭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트루 바이패스 방식이라 페달을 꺼 두면 신호가 회로를 거치지 않아, 다른 이펙터와 함께 쓸 때 원래 톤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게인, 레벨, 톤으로 기본 세팅 잡기
처음에는 게인을 낮게 두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게인을 과하게 올리지 않아도 이 페달은 충분히 거친 질감을 냅니다. 게인을 많이 올리면 잡음이 함께 커지고 중음의 선명함이 흐려지기 때문에, 낮은 쪽에서 시작해 필요한 만큼만 올리는 방식을 권합니다.
레벨은 12시에서 1시 사이를 기준점으로 잡으면 무난합니다. 이 위치에서는 클린 톤과 비교했을 때 볼륨 차이가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솔로에서 음량을 조금 더 키워야 할 때는 레벨을 살짝 올리면 됩니다.
톤은 12시 방향에 두면 중음과 고음의 균형이 안정적으로 잡힙니다. 앰프의 세팅에 따라 밝기가 달라지므로, 톤 노브로 최종 질감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이 페달의 개성은 중음에 있기 때문에 톤을 지나치게 어둡게 두면 매력이 줄어듭니다.
클리핑 토글: 비대칭과 대칭의 차이
클리핑 토글은 대칭과 비대칭 사이를 바꾸는 스위치입니다. 기본값인 비대칭 상태에서는 소리가 열려 있고 결이 살아 있습니다. 대칭으로 바꾸면 파형이 고르게 잘려 소리가 더 쫀쫀하고 단단하게 들립니다.
이 차이는 작은 앰프나 일반 이어폰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모니터 스피커나 출력이 충분한 앰프에 연결해야 변화가 분명하게 들립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비대칭으로 두고, 곡의 성격에 따라 대칭을 골라 쓰시는 방법을 권합니다.
뭉툭하고 두꺼운 디스토션을 선호하는 분이라면 대칭 쪽이 잘 맞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살아 있는 질감과 역동감을 원한다면 비대칭이 더 어울립니다. 두 가지를 번갈아 들어 보면 같은 기타에서도 전혀 다른 성격의 소리가 나온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프리게인 미드부스트: 솔로와 리드의 존재감
두 번째 풋스위치는 미드부스트입니다. 이 기능은 레벨을 키워 음량만 올리는 방식이 아니라, 중음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래서 볼륨이 약간 커지는 느낌과 함께 음색이 한층 앞으로 나옵니다.
오픈 코드를 칠 때 미드부스트를 켜면 소리의 중심이 뚜렷하게 잡힙니다. 기타에서 중음이 가장 중요한 음역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 기능이 왜 필요한지 자연스럽게 이해가 됩니다. 리드 연주에서 음이 묻히지 않고 또렷하게 떠오르는 장점도 있습니다.
리프 위에서 솔로로 넘어갈 때 부스트 스위치를 밟으면 존재감이 자연스럽게 올라갑니다. 곡 중간의 전환 구간에 쓰기 좋은 기능입니다. 리드용 톤을 따로 만들지 않아도 한 페달로 두 가지 역할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펜더 앰프에서 확인한 사운드
사운드 테스트는 펜더 앰프에 연결해 진행했습니다. 클린에 가까운 세팅에서 시작해 게인을 조금씩 올려 가며 질감을 확인했습니다. 펜더 특유의 맑고 쨍한 기본기 위에 디스토션이 얹히면서, 소리가 쉽게 뭉개지지 않고 선명하게 살아남습니다.
기타의 픽업 종류와 피킹 강도에 따라 같은 세팅에서도 결이 조금씩 다르게 나옵니다. 피킹을 세게 하면 거칠고 날카로운 쪽으로 기울고, 부드럽게 치면 중음이 둥글게 살아납니다. 연주자의 손에 따라 표현의 폭이 넓어진다는 점이 이 페달의 장점입니다.
오픈 코드와 리프를 번갈아 치면 디스토션의 반응이 빠르고 고르게 이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옛 빈티지 클래식 디스토션을 떠올리게 하는 질감이며, 과하지 않은 세팅에서 매력이 가장 잘 드러납니다. 80년대 중음 사운드를 재현하고 싶은 분에게 좋은 기준점이 됩니다.
이런 분에게 어울립니다
- 80년대 초반 중음 디스토션 사운드를 좋아하는 분
- 빈티지 클래식 디스토션과 EVH 계열의 질감을 찾는 분
- 미드부스트로 솔로와 리드의 존재감을 키우고 싶은 분
- 대칭과 비대칭을 상황에 따라 바꿔 쓰고 싶은 분
- 손으로 만든 부티크 페달의 개성을 중시하는 분
가볍고 투명한 오버드라이브를 원하거나 가격 부담이 큰 분이라면 다른 선택지를 함께 살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80년대 감성의 중음 디스토션을 페달보드에 더하고 싶은 분이라면 Rattler MK.2가 좋은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