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 기타가 변하는 이유
장마철에는 실내 습도가 크게 올라가고, 이 시기 기타는 가장 큰 영향을 받습니다. 기타는 나무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습도가 높으면 수분을 머금고 팽창합니다. 반대로 습도가 떨어지면 나무가 수축하면서 갈라지는 현상이 생깁니다.
어쿠스틱 기타는 특히 습도 변화에 민감합니다. 접착 부위가 떨어지거나 브리지가 들뜨면 줄 높이가 올라가 연주가 불편해지고, 손끝이 아픈 상황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바디 윗면이 배처럼 부풀어 오르거나 사운드홀 안쪽에 문제가 생기면 소리 자체가 달라집니다.
일렉 기타도 방심하면 안 됩니다. 보관했던 기타를 꺼내 연주했을 때 음정이 미묘하게 어긋나거나 평소와 다른 느낌이 든다면 습도 변화를 먼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넥의 상태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넥은 트러스 로드를 돌려 조정할 수 있지만, 이 작업을 자주 반복하면 로드가 끝까지 돌아가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런 상태가 되면 지판을 열어 트러스 로드를 교체해야 하거나 전문 수리를 맡겨야 합니다. 그래서 조정에 기대기 전에 습도 자체를 관리하는 편이 가장 좋습니다.
기타에 맞는 온습도 기준
기타에 가장 적합한 습도는 50% 안팎이고, 온도는 20도 전후가 기준으로 많이 꼽힙니다. 이 범위를 유지하면 나무의 수분 변화가 작아 기타의 상태가 안정적으로 유지됩니다. 기준을 알고 있으면 지금 기타가 어떤 환경에 있는지 판단하기 쉬워집니다.
제습기를 사용해 집 안 습도를 관리하는 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제습기가 항상 켜져 있는 공간에서만 연주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타를 이동하거나 외출할 때는 제습기 바깥 환경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기타 가방은 외부 습기를 완벽하게 막아 주지 못합니다. 장마철에 제습기 없이 가방에만 넣어 두면 가방 안에 있으니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가방 안에서도 습도가 빠르게 올라갑니다. 보관 환경을 따로 챙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온습도계로 현재 상태 확인하기
관리의 첫걸음은 지금 습도와 온도를 정확히 아는 것입니다. Muztek 미니 습도측정기 HUMI DOCTOR는 작은 크기의 온습도계로, 화면 위쪽에 습도, 아래쪽에 온도가 표시됩니다. 폭을 조절할 수 있어 기타 헤드나 케이스 안에 간편하게 고정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 안에 넣어 두면 보관 중인 기타 주변의 습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헤드에 장착하면 연주하면서도 현재 습도를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주 연주하는 분이라면 연주 전 습도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기 좋습니다.
측정기는 한 번 설치하고 끝나는 제품이 아닙니다. 장마철에는 숫자가 하루 사이에도 크게 바뀌기 때문에 자주 확인해야 합니다. 수치가 기준 범위를 벗어나는 날이 이어진다면 보관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사운드홀에 넣어 확인하는 측정기
Music Nomad 온도, 습도 모니터 The HumiReader(MN305)는 사운드홀에 넣어 기타 내부 가까운 곳의 상태를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패키지에서 분리한 뒤 사운드홀 안쪽에 넣으면 실시간으로 수치를 볼 수 있습니다. 악기 내부에 가까운 곳의 값을 보기 때문에 실제 기타가 느끼는 환경에 가깝습니다.
케이스 안에 넣어 보관할 때는 뒷면의 양면테이프와 벨크로로 케이스 안쪽에 고정할 수 있습니다. 떼었다 붙일 수 있는 구조라서 여러 케이스에 번갈아 사용하기에도 편합니다. 이동이 잦거나 케이스를 자주 열고 닫는 분에게 잘 맞습니다.
어쿠스틱 기타를 사용하는 분은 사운드홀 측정이 특히 유용합니다. 바디 안쪽의 실제 습도를 확인하면 외부 공기만 보고 판단할 때보다 정확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여러 대의 기타를 보관하고 있다면 측정기를 기타마다 하나씩 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습도 팩으로 자동 조절하기
Boveda 기타 스타터 키트 스몰은 파우치 형태의 습도 조절 팩입니다. 패키지에는 파우치가 함께 들어 있고, 비닐을 제거한 뒤 사용합니다. 파우치 안에는 습도를 흡수하고 방출하는 소재가 들어 있어 주변 습도를 49% 부근으로 맞춰 줍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두 개의 파우치를 기타 줄 사이에 끼워 케이스 안에 두거나, 케이스 헤드 쪽 빈 공간에 그대로 올려 두면 됩니다. 습도가 높으면 팩이 수분을 흡수하고, 습도가 낮으면 수분을 내보내 스스로 균형을 맞춥니다. 별도로 조작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파우치 안의 소재는 습기를 많이 머금으면 기능이 떨어집니다. 제품 사양상 약 3개월에 한 번 교체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으면 됩니다. 교체 시기를 달력에 표시해 두면 관리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사운드홀 습도조절기와 가습 관리
사운드홀에 끼워 쓰는 습도조절기는 실리카겔 성분과 단단한 섬유 소재를 함께 사용합니다. 사운드홀을 막는 형태라 피드백을 줄이는 용도로 쓰는 제품과 비슷한 모양입니다. LOGmall 습도조절기 홀마스터가 이 방식에 해당하며, 케이스 안에 두고 사용하면 됩니다.
습도가 높은 날에는 실리카겔이 수분을 많이 흡수합니다. 소재가 축축해졌다고 느껴지면 가볍게 말린 뒤 다시 사용하면 됩니다. 건조한 계절에는 분무기로 살짝 물을 뿌려 습한 상태로 만든 뒤, 표면의 물기가 마른 다음 기타 케이스에 넣습니다.
건조한 겨울철에는 가습형 제품이 도움이 됩니다. 휴미캣 4계절 습도조절처럼 물을 채워 사용하는 제품은 습도가 부족할 때 수분을 내보내 주변 환경을 채워 줍니다. 여름과 겨울에 맞춰 제품을 달리 쓰면 연중 일정한 습도를 유지하기 쉽습니다.
이동 중과 케이스 보관할 때의 주의
기타를 들고 외출할 때도 습도 관리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장마철에는 실외와 실내의 습도 차이가 커서 기타가 짧은 시간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케이스 안에 습도 팩이나 조절기를 함께 넣어 두면 이동 중에도 변화를 줄일 수 있습니다.
케이스를 열어 두는 시간도 최소화해야 합니다. 연주 후에는 바로 케이스에 넣고, 케이스 안쪽이 습하다고 느껴지면 측정기로 먼저 확인합니다. 작은 습관이 쌓이면 기타 상태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기타를 보관할 때는 직사광선과 난방기 바로 앞을 피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급격한 온도 변화는 습도 변화만큼이나 악기에 부담이 됩니다. 보관 장소를 정할 때 온도와 습도를 함께 고려하면 좋습니다.
이런 분에게 어울립니다
- 장마철에 제습기 없이 기타를 가방에만 넣어 보관하는 분
- 어쿠스틱 기타를 소장하고 있어 습도 변화에 신경 쓰이는 분
- 기타를 자주 들고 이동하며 연주하는 분
- 여러 대의 기타를 보관하며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싶은 분
- 온습도 관리를 처음 시작하는 입문자
온습도계로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습도 팩이나 조절기로 기준 범위를 유지하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여름철 습한 날과 겨울철 건조한 날에는 특히 신경 써서 관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중한 기타를 오래 사용하려면 꾸준한 습도 관리가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