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 원대에서 만나는 메탈 사운드
잭슨 JS 시리즈 딩키 JS12는 공격적인 메탈 사운드를 합리적인 가격에 담은 저가형 일렉트릭 기타입니다. 영상 촬영 당시 가격은 30만 원대입니다. 가격을 낮추면서도 소리의 방향은 분명하게 잡았다는 점이 이 모델의 출발점입니다.
프리버드가 직접 연주하며 확인한 내용을 아래에 차례대로 정리합니다. 클린 톤부터 디스토션까지 여러 톤을 같은 기타로 들어 보면서 가격대에 비해 표현 폭이 넓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메탈 전용으로만 생각하기보다 여러 장르에 쓸 수 있는 기타로 보시는 편이 맞습니다.
포플라 바디와 메이플 넥의 조합
바디는 포플라 목재를 사용합니다. 잭슨 기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료이며, 가벼운 울림과 균형 잡힌 중음을 기대하실 수 있습니다. 포플라 바디는 이 가격대에서 무게와 소리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좋은 선택입니다.
넥은 메이플입니다. 많은 기타에서 익숙하게 쓰이는 목재이고, 밝고 또렷한 소리와 안정적인 넥 감촉을 줍니다. 넥을 잡았을 때 손에 전해지는 느낌이 단단하고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지판은 아마란스 목재입니다. 촉감과 소리의 결이 로즈우드와 꽤 닮아 있어서, 로즈우드 지판을 선호하던 분들도 낯설지 않게 연주할 수 있습니다. 지판 색과 질감이 자연스러워 손이 금방 익숙해집니다.
프렛 사이즈가 바꾸는 연주감
프렛 사이즈는 연주감을 좌우하는 핵심입니다. JS12는 프렛이 적당히 높고 크기가 넉넉해서, 현을 누르는 힘이 고르게 전달됩니다. 프렛이 낮은 기타를 불편해하는 분이라면 이 점이 가장 먼저 마음에 드실 것입니다.
프렛이 높으면 벤딩과 비브라토가 훨씬 편해집니다. 현을 밀어 올리는 동작에서 음이 흔들리는 폭이 일정해서, 테크닉 연습에 집중하기 좋습니다. 프렛을 따로 갈아야 하는 부담이 줄어드니 처음부터 손에 맞는 상태로 연습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얇은 현으로 빠르게 연주하는 분들에게 프렛의 감이 안정적으로 작용합니다. 속주나 리프 연습에서 손끝이 프렛에 걸리는 느낌이 적어 리듬을 지키기 쉽습니다.
잭슨 고출력 픽업과 3웨이 스위치
픽업은 잭슨 로고가 새겨진 고출력 제품입니다. 넥 픽업과 브릿지 픽업이 각각 뚜렷하게 다른 캐릭터를 가지고 있어서, 위치만 바꿔도 연주 분위기가 크게 달라집니다.
가운데 위치에서 3웨이 스위치를 쓰면 두 픽업의 소리가 함께 나옵니다. 위상이 살짝 어긋난 독특한 질감이 만들어지는데, 이 소리는 블루스 리듬을 칠 때 결이 살아나는 느낌을 줍니다. 솔로보다는 리듬 연주에서 더 재미있게 쓸 수 있는 위치입니다.
넥 픽업은 소리가 부드럽고 둥급니다. 브릿지 픽업은 출력이 세고 현과 가까워서 소리가 단단하고 밝게 나옵니다. 그래서 두 픽업을 연주 상황에 맞게 나눠 쓰면 하나의 기타로 여러 음색을 충분히 구분할 수 있습니다.
클린 톤과 블루스 연주
펜더 계열 앰프로 클린 톤을 먼저 들어 보았습니다. 클린 톤은 맑고 쨍합니다. 전체적인 톤이 올드한 블루스보다는 모던하고 깔끔한 쪽에 가깝습니다.
넥 픽업으로 블루스 프레이즈를 연주하면 소리가 쫀쫀하게 감깁니다. 프렛이 높아서 비브라토를 넣을 때 손이 편하고, 음을 길게 끌어도 소리가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블루스 연습을 하시는 분이라면 클린 톤만으로도 충분히 표현할 수 있습니다.
브릿지 픽업으로 아르페지오를 연주하면 음 하나하나가 또렷하게 들립니다. 이때는 피킹을 조금 부드럽게 가져가는 편이 소리의 특징을 살리는 방법입니다. 넥 픽업에서는 꾹꾹 눌러 쳐도 괜찮지만, 브릿지 픽업에서는 피킹 강도를 줄이면 음색이 더 잘 살아납니다.
마샬 앰프와 크런치·드라이브 톤
마샬 앰프에 오버드라이브 페달을 연결해 블루스 톤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넥 픽업을 사용했을 때 소리가 쫀쫀하고 촘촘하게 붙는 느낌이 특히 좋았습니다. 솔로 톤을 칠 때도 음이 끊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험버커 픽업과 마샬 앰프의 조합은 옛날 클래식 하드록 사운드를 떠올리게 합니다. 중저가 기타에서 이런 질감이 나온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픽업 자체도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살짝 드라이브를 준 크런치 톤은 여러 록 기타리스트가 즐겨 쓴 소리입니다. 이 기타로도 그 질감을 충분히 낼 수 있습니다. 게인을 과하게 올리지 않고 톤 노브로 조절하면 훨씬 고급스러운 소리가 나옵니다.
디스토션과 톤·볼륨 컨트롤 활용
디스토션 톤에서는 뮤트를 했을 때 소리가 중심을 잡고 단단하게 묶이는지가 중요합니다. 브릿지 픽업으로 이런 소리를 내면 메탈 연주에 잘 맞습니다. 음이 흩어지지 않고 한 덩어리로 모이는 느낌이 나서 리프와 팜 뮤트가 또렷하게 들립니다.
톤 노브와 볼륨 노브를 활용하면 한 곡의 흐름도 만들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톤을 부드럽게 열어 두었다가, 클라이맥스에서 다시 열어 주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기승전결을 손으로 조절하면 솔로의 긴장감이 훨씬 살아납니다.
딜레이나 리버브는 쓰지 않고 기타의 생소리를 들려 드렸습니다. 드라이브를 걸었을 때 기타가 가진 기본기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빠른 연주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드라이브 톤에서 가장 편하게 연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분들께 어울립니다
이 기타는 애지중지하는 메인 기타를 대신해 거칠게 다룰 수 있는 세컨 기타로 잘 맞습니다. 공연이나 합주에서 부담 없이 들고 나갈 수 있고, 줄이 끊어지거나 흠집이 생겨도 마음이 덜 쓰입니다. 전투용 기타로 두고 쓰기에 좋은 모델입니다.
가격 부담이 적어서 동아리방이나 교회처럼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공간에 비치해 두기에도 좋습니다. 연습용으로 두고 누구나 편하게 잡을 수 있는 기타가 필요한 곳이라면 충분히 제 역할을 합니다. 프렛감이 좋아 초보자도 연주하기 수월합니다.
메탈 연주를 시작하려는 분, 블루스와 록을 넓게 연주하고 싶은 분, 얇은 현과 빠른 연주를 즐기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잭슨 JS 시리즈 딩키 JS12를 직접 연주해 보시면 가격보다 훨씬 많은 표현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