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돌아온 UNO의 프리미엄 레스폴
UNO는 국내 레스폴 시장에서 단연 독보적인 존재입니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이후로 오랜 시간이 흘렀고, 이제 새로운 모델 LP T-May가 출시되었습니다. 이 기타는 국내 제작사가 만든 레스폴 라인업의 최고 수준을 대표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플로이드로즈 오리지널 트레몰로가 기본 장착되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가격대에 직접 반영되어 영상 촬영 당시 70만 원대 후반의 금액을 형성했습니다. 물론 비싼 가격이지만, 이는 최고급 부품과 정성스러운 제작이 더해진 결과입니다.
플로이드로즈 오리지널로 열린 표현의 세계
플로이드로즈 오리지널 트레몰로는 단순한 비브라토를 넘어 폭넓은 음향 표현을 가능하게 합니다. 암밍 바를 통해 음정을 상향, 하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으며, 미묘한 진동부터 급격한 변화까지 다양한 크기의 표현이 가능합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암밍 후에도 정확한 튜닝 상태로 돌아온다는 점입니다. 암밍으로 음정을 완전히 바꿨다가도 정확하게 원래 튜닝으로 복귀하므로, 안정적으로 다양한 표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레스폴의 특성과 플로이드로즈의 복잡성이 합쳐진 조합이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나름의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플로이드로즈 시스템을 이해하고 조정할 수 있는 플레이어가 이 기타의 진정한 가치를 끌어낼 수 있습니다.
차별화된 픽업 구성의 음향 특성
LP T-May의 픽업 구성은 뒤쪽에 테슬라 픽업, 앞쪽에 UNO만의 커스텀 오픈 픽업을 사용합니다. 이 두 픽업의 하우징 방식이 다릅니다. 뒤쪽 테슬라 픽업은 표준적인 하우징 구조를 가지고 있고, 앞쪽 UNO 커스텀 픽업은 하우징이 없는 오픈 구조입니다. 하우징이 없다는 것은 픽업이 현의 진동을 직접 감지하면서도 나무 울림통의 영향을 더 받는다는 의미입니다.
이로 인해 레스폴 특유의 따뜻하고 두툼한 사운드가 더욱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두 픽업의 음색 차이가 확실해서, 앞쪽 픽업으로는 더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이, 뒤쪽 픽업으로는 더 밝고 선명한 느낌이 나옵니다. 음색은 빈티지 감성을 충분히 담으면서도 현대적인 게인 스테이징으로 충분한 디스토션을 제공합니다. 클린 톤은 맑고 쨍하며, 게인을 올리면 펀치있는 왜곡이 만들어집니다.
마호가니와 에보니로 완성한 클래식한 톤
바디는 마호가니로 제작되었으며, 지판은 검은색의 에보니를 사용했습니다. 마호가니는 따뜻하고 풍부한 톤을 제공하는 목재로, 레스폴의 음향 특성을 결정짓는 핵심입니다. 에보니 지판은 시각적으로도 클래식한 감각을 전달하면서, 내구성과 안정성을 제공합니다.
그 위에 올라간 퀼티드 메이플 탑은 시각적인 고급스러움을 더합니다. 블루 타이거와 레드 타이거 두 가지 패턴 옵션이 있으며, 각각의 줄무늬 패턴이 광택과 함께 매우 세련된 외관을 만들어냅니다. 퀼티드 메이플의 물결 무늬는 보는 각도에 따라 음영이 달라지므로, 같은 모양이어도 시각적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정성스러운 마감이 드러나는 디테일
바디의 모서리와 가장자리에 적용된 바인딩 작업이 눈에 띕니다. 더블 바인딩, 싱글 바인딩, 트리플 바인딩 등 여러 겹의 바인딩이 정교하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아이보리 색상의 바인딩이 짙은 톤우드와 밝은 메이플 탑 사이에서 시각적 경계를 명확하게 만들어주며, 이는 프리미엄 악기임을 시각적으로 드러냅니다.
바디의 아치형 톱은 단순한 디자인 요소가 아닙니다. 이 아치형 구조 때문에 플로이드로즈 트레몰로를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으며, 트레몰로가 약간 뒤로 기울어진 각도가 생겨 암밍 작동이 더욱 수월해집니다. 이는 설계 단계부터 플로이드로즈와의 조화를 고려한 세심한 결정입니다.
넥은 상당히 두툼한 프로필을 가지고 있습니다. 손바닥을 꽉 채우는 사이즈감은 클래식 레스폴의 특징을 따르면서도, 현대적인 가공 정확도로 마무리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굵기의 넥은 안정감 있는 톤을 제공하고, 동시에 높은 손맛을 선사합니다. 앰프와 함께 드는 하드케이스도 기타의 가치를 보호하기에 충분합니다.
마샬 앰프에서 드러나는 강력한 성격
이 기타를 마샬 앰프에 연결했을 때 매우 힘있고 펀치있는 사운드가 나옵니다. 클린 톤은 명쾌하고 직진적이며, 각 음의 어택이 분명하게 전달됩니다. 이는 마치 비호를 연상시킬 정도로 강력한 음향 인상을 만듭니다. 매우 팽팽하게 튀어나오는 음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다이나믹한 연주감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앰프의 종류와 세팅에 따라 이러한 강력함이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빈티지 계열 앰프의 클린 채널이나 낮은 게인 설정에서는 음이 너무 앞쪽으로 부각됩니다. 이 경우 초보자나 경험이 부족한 플레이어가 다루기에는 음향적 압박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연주할 때 앰프의 음량이 도움이 되지 않으면 불안감이 생기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처음 사용하는 플레이어라면 앰프 배치, 캐비닛 위치, 볼륨 설정 등에 신경 써야 합니다.
레스폴과 플로이드로즈의 조화를 이해하는 플레이어를 위해
LP T-May는 최고급 부품과 정성스러운 제작이 더해진 프리미엄 악기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악기가 아닙니다. 기타 전체에 대한 이해가 있고, 레스폴과 플로이드로즈라는 두 가지 큰 요소의 특성을 모두 파악하고 있는 플레이어에게 어울립니다.
레스폴의 무게감과 플로이드로즈 시스템의 복잡성이 만나면, 이 기타를 제대로 울리기 위해서는 나름의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암밍 시스템을 정확하게 조정하고 유지할 수 있어야 하며, 강력한 사운드의 특성을 자신의 연주 스타일에 맞게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개성과 기술을 표현하고 싶은 경험 있는 플레이어라면, 이 기타는 뛰어난 도구가 될 것입니다. 암밍 프레이의 무한한 가능성, 펀치있는 음향, 정성스러운 마감이 모두 어우러져 창작의 가능성을 최대한 열어줍니다.
혹시 기타를 배우는 초심자라거나 경험이 여전히 많지 않다면, UNO의 이전 모델들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모델들은 더욱 무난하게 정리되어 있으면서도 우수한 품질을 제공하고 있으며, 가성비 면에서도 더욱 훨씬 유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