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자를 위한 일렉기타, Classic Standard-X
BEYOND Classic Standard-X는 처음 일렉기타를 시작하는 분을 위해 만든 입문용 모델입니다. 입문용이라도 연주감과 소리를 허투루 다루지 않고, 같은 가격대 안에서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습니다. 영상 촬영 당시 가격은 29만 8,000원입니다.
입문자에게 좋은 기타는 처음 잡았을 때 불편함이 적고, 기본 소리를 충분히 내주는 기타입니다. Classic Standard-X는 바디, 넥, 지판, 프렛, 픽업을 기본기에 맞춰 구성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장르를 치든 기타 자체가 연주를 가로막지 않습니다.
베이스우드 바디와 구운 메이플 넥
바디는 여러 기타 제작사에서 널리 쓰는 베이스우드를 사용합니다. 베이스우드는 가볍고 소리가 고르게 퍼지는 나무라서 입문용 바디로 많이 쓰입니다. 무게 부담이 적어 서서 연주하는 시간이 길어도 편하게 칠 수 있습니다.
넥은 하드 메이플을 구워서 만든 제품입니다. 구운 나무는 수분이 빠져 있어서 습도 변화에 따른 뒤틀림이 줄어들고, 두드렸을 때 울림도 구운 전과 달라집니다. 이 과정을 거친 넥은 시간이 지나도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넥 뒷면은 유광이 아닌 무광 사틴이나 오일 피니시 계열로 마감했습니다. 손에 땀이 많은 연주자라면 유광 마감보다 이런 마감이 훨씬 편하게 느껴집니다. 넥을 손으로 훑어 봐도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표면을 다듬었습니다.
라우렐 지판과 스테인리스 프렛의 연주감
지판은 로즈우드처럼 보이지만 라우렐 지판입니다. 라우렐은 로즈우드를 대체하는 목재로 많이 쓰이며, 비슷한 외관을 가격 부담 없이 구현할 수 있습니다. 지판 재질을 고를 때 외관과 관리 편의를 함께 고려한 선택입니다.
프렛은 스테인리스입니다. 스테인리스 프렛은 마모가 적어 오래 쓰기 좋고, 표면이 매끄러워 줄을 누르는 손끝의 피로가 덜합니다. 프렛 끝은 라운디드 엣지로 다듬었고, 프렛 끝이 튀어나오지 않도록 마감해 손바닥이 닿아도 걸림이 적습니다.
높은 프렛을 자주 쓰는 연주라면 바디 접합부 가까이 적용한 스푼 컷이 도움이 됩니다. 하이 포지션을 누를 때 손이 바디에 걸리는 부담이 줄어듭니다. 솔로를 높은 음역에서 자주 쓰는 분에게 특히 유용한 설계입니다.
빈티지 헤드머신과 6포인트 트레몰로
헤드머신은 빈티지 스타일의 육각형 모양입니다. 이 가격대의 기타는 다이캐스팅 헤드머신을 많이 쓰는데, Classic Standard-X는 클래식한 외관을 살렸습니다. 외관은 옛 느낌이지만 조작 방식은 일반 헤드머신과 같아서 줄을 감고 조율하는 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브리지는 6포인트 트레몰로 브리지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트레몰로 암을 쓰면 음정을 흔드는 표현을 할 수 있고, 밴드 곡이나 솔로에서 질감을 더할 수 있습니다. 드롭 튜닝처럼 음을 낮춰 쓰는 연주에서도 소리가 뭉개지지 않는 편입니다.
세라믹 픽업과 셀렉터 조합
픽업은 국내에서 제작된 세라믹 픽업 세트입니다. 세라믹 픽업은 출력이 높아서 소리가 힘 있게 나오고, 디스토션이 걸린 사운드에서 존재감이 살아납니다. 출력이 세다고 해서 소리가 거칠어지기보다, 알맹이가 있는 소리가 나는 쪽에 가깝습니다.
리어 픽업도 먹먹하지 않아 하이게인 사운드에서 음의 윤곽이 또렷합니다. 프론트, 미들, 리어 픽업과 사이 포지션을 셀렉터로 바꿔가며 여러 조합을 낼 수 있습니다. 하프톤 조합은 프론트와 리어 픽업의 소리가 섞여 나오는 방식이라 연주 중 음색 변화를 주기에 좋습니다.
- 프론트 싱글: 맑고 선명한 소리로 코드 분해와 아르페지오에 잘 맞습니다.
- 사이 포지션: 프론트와 리어가 섞인 소리로 리프와 바킹 주법에 어울립니다.
- 리어 픽업: 출력이 살아 있어 드라이브나 하이게인 사운드에서 힘을 줍니다.
직접 들어본 소리: 클린에서 하이게인까지
클린 사운드는 펜더 앰프로 먼저 들려 드렸고, 이후 마샬 앰프의 클린 톤에 드라이브 페달을 더해 조합을 확인했습니다. 클린 톤은 맑고 쨍합니다. 프론트 싱글 소리는 기타 본연의 소리를 살리는 쪽이라 음 하나하나가 또렷하게 들립니다.
코러스 페달을 얹으면 존재감이 크지 않게 더해져 소리가 한결 넓어집니다. 미들 포지션은 묘하게 울리는 소리가 나와 개성을 주기 좋습니다. 드라이브 사운드에서는 텐션 코드를 쓴 분위기 있는 인트로 프레이즈가 잘 어울립니다.
하이게인 사운드에서도 익숙한 곡의 리프를 충분히 표현합니다. 크레이지 트레인이나 엔터 샌드맨 같은 하드록, 메탈 곡의 리프가 명확하게 살아납니다. 출력이 세지만 음이 흐려지지 않아 리프의 박자를 정확하게 맞추기 좋습니다.
코일 탭을 넣지 않은 이유
Classic Standard-X에는 코일 탭 기능이 없습니다. 이 기능은 의도적으로 뺀 것입니다. 코일 탭은 험버커 픽업의 소리를 싱글 코일처럼 바꿔 주는 기능입니다. 입문 가격대에서는 탭 기능을 넣기보다 기본 픽업이 제 소리를 충실히 내도록 설계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코일 탭이 있는 기타는 상위 등급으로 갈수록 소리 완성도가 높아집니다. 입문용 기타에서는 기능이 많기보다 기본기가 확실한 쪽이 더 쓸모 있습니다. 나중에 코일 탭이 꼭 필요해진다면, 그 기능이 잘 구현된 상위 모델을 고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런 분께 어울립니다
처음 일렉기타를 시작하는 입문자에게 가장 잘 맞습니다. 연주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 손에 땀이 많아 넥 마감이 신경 쓰이는 분에게도 권할 만합니다. 클래식한 헤드머신과 스트라토캐스터 형태의 외관을 좋아하는 분에게도 잘 어울립니다.
클린부터 하이게인까지 한 대로 다양한 소리를 시도하고 싶은 분에게도 좋습니다. 락 스피릿이 있어 출력이 세고 힘 있는 소리를 원하는 분은 세라믹 픽업의 장점을 더 적극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소리를 처음부터 복잡하게 만들기보다 기본기를 먼저 익히고 싶은 분에게 좋은 출발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