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리스 디자인, 1980년대 감성을 전합니다
스페이스 5는 콜트 아티산 시리즈에 속한 헤드리스 일렉트릭 베이스이며, 2023년에 선보인 신형 모델입니다. 색상은 스타더스트 블랙(SDB)으로 제공되며, 모델명과 함께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습니다. 헤드리스 베이스는 1980년대 밴드들의 무대에서 자주 볼 수 있던 형태로, 스페이스 5는 그 시절의 실루엣을 현대적인 마감으로 다시 풀어낸 제품입니다.
헤드스톡이 없는 몸체는 전체 길이가 짧고 무게 중심이 가볍게 보입니다. 시각적으로 날렵하고 공격적인 인상을 주기 때문에 메탈이나 프로그레시브 록처럼 무대 연출이 중요한 음악을 하는 분들에게 특히 잘 어울립니다. 콜트는 이미 여러 브랜드와 함께 헤드리스 모델을 꾸준히 만들어 왔고, 스페이스 5는 그 흐름 위에 놓인 모델입니다.
메이플 바디와 포플러 벌 탑
바디는 메이플을 기본으로 하고, 그 위에 약 6mm 정도 두께의 포플러 벌 탑을 올렸습니다. 메이플은 단단하고 밝은 울림을 주는 목재로 알려져 있으며, 상판에 올라간 포플러 벌은 자연스럽고 화려한 무늬로 개체마다 다른 표정을 보여 줍니다. 같은 모델이라도 바디 무늬가 제각각이어서 소유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암 레스를 포함한 바디 전면의 모서리는 과감한 베벨 컷으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모서리가 깎여 있어 팔이 바디에 닿는 부분이 한결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세련되고 날렵한 실루엣은 무대 위에서 시선을 모으는 역할도 하므로, 외관을 중시하는 연주자에게 좋은 선택이 됩니다.
헤드리스가 바꾸는 데드 스팟과 넥 드랍
헤드스톡이 있는 베이스는 넥의 특정 위치에 데드 스팟이 생기기 쉽고, 그 위치가 자주 쓰는 음역과 겹치면 연주가 답답해질 수 있습니다. 스페이스 5는 헤드를 없앤 구조이므로 데드 스팟이 기존과 다른 위치로 옮겨 갑니다. 이 때문에 자주 쓰는 음에서 소리가 막히는 상황이 줄어들고, 연주자가 음역에 따라 더 자유롭게 손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헤드가 없으니 넥 드랍도 생기지 않습니다. 앉아서 연주할 때도, 서서 연주할 때도 넥이 아래로 처지는 현상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데드 스팟의 위치는 베이스의 구조와 세팅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므로, 평소 연주하던 베이스와 번갈아 쳐 보며 자신에게 맞는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로 프렛과 싱글 브릿지
스페이스 5에는 제로 프렛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제로 프렛은 너트가 있어야 할 자리에 프렛을 두어, 개방현과 프렛 위의 음이 같은 기준점에서 소리가 나도록 한 구조입니다. 너트가 있는 베이스는 개방현을 칠 때와 프렛을 눌러 칠 때 소리의 성격이 조금 다르게 들리지만, 제로 프렛은 이 차이를 줄여 줍니다.
그래서 빠른 프레이즈 중에도 개방현을 자연스럽게 섞어 쓸 수 있고, 긴 톤을 이어 갈 때도 음색의 이질감이 적습니다. 개방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연주 스타일이라면 이 장점이 특히 크게 다가옵니다.
브릿지는 현마다 따로 구성된 싱글 브릿지입니다. 각 현이 독립적으로 고정되어 있어 한 현의 진동이 옆 현으로 전달되는 것을 줄여 줍니다. 또한 현마다 위치를 따로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멀티스케일 지판의 현 길이 차이에 맞춰 세밀하게 세팅하기 쉽습니다. 일반 사각형 브릿지에서는 어려운 세팅을 이 구조에서는 현별로 간단히 맞출 수 있습니다.
트러스 로드 조정법
스페이스 5의 트러스 로드 너트는 바디 바깥쪽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접근해서 조정할 수 있도록 만든 설계이므로, 트러스 로드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조정하기 전에 방향과 회전량을 정확히 알아 두어야 안전하게 연주감을 맞출 수 있습니다.
로드를 강하게 조이면 넥과 현 사이의 간격이 넓어져 힘 있는 연주가 가능해집니다. 대신 중간 음역의 운지가 무거워질 수 있습니다. 반대 방향으로 맞추면 왼손 운지가 편해지고, 부드러운 연주에 어울리는 소리가 나옵니다. 자동차 시트를 몸에 맞게 조정하듯, 자신의 손 힘과 연주 스타일에 맞춰 조금씩 돌려 보시기 바랍니다. 한 번에 크게 돌리기보다 조금씩 변화를 확인하면서 맞추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패시브 사운드, 바톨리니 MK1 픽업
패시브 상태에서 스페이스 5는 바톨리니 MK1 픽업의 특성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손가락으로 연주한 중립 톤은 깔끔하고 균형이 잡혀 있어 여러 장르에 무난하게 쓸 수 있습니다. 프론트 픽업으로 연주하면 중저음이 조금 더 부드럽게 들려, 따뜻한 톤이 필요한 곡에 적합합니다.
리어 픽업은 프론트 픽업과 확연히 다른 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픽업의 성격 차이를 알고 있으면 곡의 분위기에 맞춰 소리를 골라 쓸 수 있습니다. 패시브 상태만으로도 음색의 폭이 충분히 넓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액티브 3밴드 EQ 활용법
액티브 상태에서는 3밴드 EQ와 볼륨 포트를 함께 쓸 수 있습니다. 베이스와 트레블을 함께 올려 선명함을 얻는 방식보다, 필요 없는 중역을 먼저 컷하고 부족한 볼륨을 부스트하는 접근이 이 악기에 잘 맞습니다. 불필요한 대역을 먼저 덜어낸 뒤 전체 볼륨을 올리면 소리가 더 정리되어 들립니다.
빈티지 바이브를 원한다면 베이스를 조금 올리고, 미드를 살짝 부스트한 뒤 하이를 줄이는 세팅이 어울립니다. 중립 상태에서 하이컷과 로우 부스트를 조합하면 빠진 저역을 어느 정도 채울 수 있습니다. 이펙터나 앰프 EQ에 의존하기보다 악기 자체에서 톤을 만든다고 생각하면, 현장에서 빠르게 음색을 바꾸기 편합니다.
이런 분께 어울립니다
- 헤드리스 디자인과 1980년대 감성을 좋아하는 분
- 메탈이나 프로그레시브 록처럼 강한 무대 비주얼을 원하는 분
- 제로 프렛의 일관된 음색으로 개방현을 자주 활용하는 분
- 패시브와 액티브 톤을 모두 쓰며 세밀한 음색을 만들고 싶은 분
- 트러스 로드를 직접 맞추며 연주감을 조율하고 싶은 분
스페이스 5는 외관의 존재감과 연주 기능을 함께 갖춘 베이스입니다. 시각적 완성도가 높아 정교한 무대 연주를 지향하는 연주자에게 특히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