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에 담은 여러 세대의 소리
ARTIFAKT는 이름처럼 유물을 떠올리게 하는 이펙터입니다. 라디오, 테이프, 디지털 리버브, 열화된 디지털 딜레이, LP, 글리치처럼 지난 세대의 녹음 매체와 기기에서 생긴 소리를 한 대에 모았습니다. 오래된 방식의 소리를 하나씩 찾아다닐 필요 없이 한 페달 안에서 바로 골라 쓸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의 강점은 옛날 소리를 흉내 내는 데서 그치지 않고 현재의 음악에 맞게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타뿐 아니라 마이크나 신디사이저를 연결해도 같은 방식으로 질감을 입힐 수 있습니다. 완성한 트랙을 이펙트에 통과시켜 바운스한 뒤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녹음하면, 곡 전체에 오래된 음반의 향수를 더하기도 쉽습니다.
라디오 모드: 노이즈와 방송 컴프레서
라디오 모드는 오래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재현합니다. 노이즈의 양을 조절하는 노브가 있고, 필터는 화이트 노이즈가 섞인 상태에서 기타의 드라이 신호와 이펙트 신호 모두에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라디오 질감과 원음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믹스는 전체를 이펙트 신호로 두고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래쪽 3단 토글은 라디오의 등급을 고릅니다. 가장 오른쪽은 새 라디오처럼 깨끗한 소리이고, 가운데는 중간급 라디오, 왼쪽은 골동품 가게에 있을 법한 라디오처럼 노이즈가 더 많은 소리입니다. 베리 노브는 방송 신호에 걸리는 컴프레서의 레벨을 조절하며, 올리면 컴프레서 톤이 강해지고 내리면 그 효과가 줄어듭니다. 필터를 낮추면 더 먹먹한 질감을 만들 수 있습니다.
라디오 모드는 곡의 시작과 전환에 잘 맞습니다. 인트로나 간주에 필터링된 라디오 소리를 넣거나, 디스토션을 걸어 라디오로 내보낸 뒤 라디오 모드를 끄고 본격적인 밴드 사운드로 넘어가는 식으로 쓸 수 있습니다. 완성한 믹스를 스테레오 파일로 넣어 인트로로 쓰면 곡의 분위기를 바로 바꿀 수 있습니다.
테이프 모드: 딜레이와 테이프의 흔들림
테이프 모드는 카세트 테이프 딜레이를 재현합니다. 테이프의 시간차를 쓰는 딜레이 효과뿐 아니라 테이프 특유의 흔들림과, 자성이 떨어지며 생기는 디스토션까지 담고 있습니다. 베리 노브는 원음과 테이프 딜레이 사이의 시간차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상단 토글을 가장 위로 올리면 듀얼 딜레이가 되고, 가운데에 두면 슬랩백 딜레이가 됩니다. 슬랩백은 원음과 분리되어 들리는 짧은 반복이라 곡에 공간감을 줍니다. 가장 왼쪽은 가장 아날로그에 가까운 딜레이이며, 베리 노브를 함께 돌리면 페이저나 플랜저에 가까운 흔들림을 만들 수 있습니다. 탭 옵션을 켜면 탭 템포로 딜레이 시간을 맞출 수 있습니다.
테이프 모드의 모듈레이션은 사인파, 삼각파, 랜덤 파형을 고를 수 있습니다. 파형에 따라 테이프가 규칙적으로 울렁이거나 불규칙하게 흔들리는 느낌이 달라집니다. 자성이 떨어진 테이프에서 나는 씹히는 소리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옛날 건반 사운드를 오래된 악기처럼 바꾸고 싶을 때 특히 쓸모가 있습니다.
리버브와 비트 크러셔: 디지털 시절의 질감
리버브 모드는 오래된 디지털 리버브의 질감을 재현합니다. 게임에서 들을 법한 특유의 잔향이 있으며, 가장 오른쪽 설정에서는 잔향이 끊기지 않고 부드럽게 이어집니다. 테일 노브는 잔향이 얼마나 길게 남을지 결정합니다.
디지털 디스토션은 리버브의 잔향 신호에만 걸립니다. 클린 상태에서는 변화가 거의 없지만 값을 올리면 비트 수가 떨어진 듯한 칩 사운드가 됩니다. 스위치를 눌렀다 떼면 홀드가 걸려 잔향이 계속 유지되므로, 공연 마지막에 소리를 쌓아 올리고 점점 사라지게 하는 연출에 쓸 수 있습니다.
비트 크러셔는 샘플레이트를 낮춰 음질을 일부러 열화시키는 효과입니다. 값을 올릴수록 샘플레이트가 무너지면서 음정이 맞지 않게 되므로, 음악에 맞는 지점에서 멈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크러셔를 켜면 옛날 게임기 같은 가볍고 거친 질감이 생깁니다.
LP 모드: 바늘 튐과 먼지 소리
LP 모드는 턴테이블에서 나는 음반 특유의 소리를 담고 있습니다. 전체 LP 노이즈를 결정하는 노브가 있고, 좋은 상태의 LP와 닳은 LP를 구분해 조절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툭툭 튀는 소리와 먼지, 기스로 생긴 잡음이 더해지면 오래된 음반을 재생하는 느낌이 살아납니다.
옵션 탭을 켜면 바늘이 튀어 같은 구간을 되풀이하는 리피트 효과가 나타납니다. 리피트 중에는 소리가 끊기기 때문에 연주 흐름에 자연스러운 포인트를 줄 수 있습니다. 로파이 느낌의 연주에 특히 잘 어울립니다.
글리치 모드와 필터: 실시간으로 깨지는 소리
글리치 모드는 소리가 끊기고 튀는 디지털 현상을 만듭니다. 노브 값을 가장 올리면 가볍게 쳤을 때는 반응이 없고, 세게 칠 때만 글리치가 걸립니다. 연주 중 스위치를 누르고 있으면 소리가 더듬거리듯 반복되며, 누르는 타이밍에 따라 질감이 달라집니다. 세부 설정은 앱에서 바꿀 수 있어 음악에 맞게 다듬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하이퍼 팝 장르에서 글리치 질감이 자주 쓰입니다. 튀는 소리와 잘게 끊기는 리듬을 원하는 프로듀서나 기타 연주자에게 잘 맞습니다. 여러 주법을 소리로 옮기는 아이디어를 얻기에도 좋습니다.
필터는 옛날 방식의 필터로, 특히 기타 연주자들이 좋아하는 질감입니다. 하이패스 필터를 걸어 소리를 얇게 만들면 구형 기기나 작은 라디오 같은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질감을 내기에도 적합합니다.
프리셋, 익스프레션, 다른 장비와의 연결
프리셋은 네 개의 풋스위치로 불러냅니다. 스위치를 누를 때마다 뱅크가 바뀌면서 총 16개의 프리셋을 쓸 수 있습니다. 프리셋 가운데 일부는 사용자가 원하는 설정으로 바꿔 넣을 수 있습니다. MIDI 페달을 따로 두지 않아도 페달 하나로 여러 소리를 오가며 쓸 수 있습니다.
소스 오디오의 익스프레션 기능도 중요한 연결 포인트입니다. 익스프레션 페달로 여러 파라미터를 연주 중에 조작할 수 있습니다. 미디 페달과 함께 쓰면 공연 중 소리의 흐름을 더 세밀하게 설계할 수 있고, 서드파티 장비도 호환되므로 갖고 계신 페달을 그대로 쓰실 수 있습니다.
여러 엔진을 한 번에 연결해 쓸 수도 있습니다. 소스 오디오 프로그램에서 라우팅을 바꾸면 딜레이 자리에 테이프 소리를 넣거나 리버브 자리에 다른 엔진을 넣는 식으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데스크톱 에디터는 처음에는 복잡하게 느껴지므로, 먼저 기기에서 기본 기능부터 익힌 뒤 필요할 때 연결하는 것을 권합니다.
이런 분께 잘 맞습니다
로파이 사운드를 좋아하는 프로듀서와 솔로 연주자에게 잘 맞습니다. 옛날 라디오, 테이프, LP의 질감을 한 대에서 바로 고를 수 있어 곡의 분위기를 빠르게 바꿔 보기 좋습니다. 완성한 트랙을 바운스해 오래된 음반처럼 다듬고 싶은 작업자에게도 실용적입니다.
라이브에서 소리에 변화를 주고 싶은 연주자에게도 어울립니다. 프리셋 16개와 익스프레션 조작으로 공연 중 흐름을 설계할 수 있고, 글리치와 리버브 홀드는 곡의 마지막 연출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이퍼 팝, 인디, 몽환적인 음악을 하는 분들에게 잘 맞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