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렐 유니버스에서 온 한정판 텔레
스콰이어 파라노말 트러블메이커 텔레캐스터 디럭스는 텔레캐스터의 클래식한 구조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요소를 과감하게 섞은 한정판 모델입니다. 파라렐 유니버스 컬렉션에서 탄생한 이 기타는 한 가지 정해진 형태에 머물지 않고, 여러 기타의 장점을 한 몸에 모았습니다. 텔레 바디의 실루엣을 기본으로 등치를 살짝 키우고 형태를 달리해, 익숙하면서도 낯선 인상을 줍니다.
텔레캐스터를 오래 연주해 온 분에게는 새로운 선택지가 되고, 텔레를 처음 접하는 분에게는 여러 사운드를 한 대로 경험할 수 있는 입구가 됩니다. 투박하다는 전통적인 텔레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깔끔한 글로스 마감과 듀얼 험버커로 완성도를 끌어올렸습니다. 구조는 단순하지만 소리의 폭이 넓어서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연주에 대응합니다.
외관: 블랙 바디와 화이트 바인딩
블랙 색상의 바디는 글로스 마감이 깔끔하게 올라가 있어 무대 위에서도 시선을 끕니다. 바디와 지판 가장자리에는 흰색 바인딩이 둘러져 있어 검은 바탕과 대비를 이루고, 전체 인상을 또렷하게 정리해 줍니다. 텔레 특유의 간결함 위에 바인딩을 얹으면 클래식한 모습이 한층 고급스럽게 살아납니다.
지판에는 펄 블록 인레이가 들어가 있어 포지션을 확인하기 쉽습니다. 헤드스톡은 바디와 맞춘 매칭 헤드스톡으로 마감되어 있어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쓴 구성이 드러납니다. 악기를 세워 두었을 때도 완성도가 눈에 띄므로, 외관을 중시하는 분에게는 이런 디테일이 선택의 이유가 됩니다.
바디와 넥: 포플러 바디, 인디안 라우렐 지판
바디는 포플러 목재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포플러는 스콰이어 제품군에서 자주 쓰이는 목재이며, 이 기타에서는 바디와 목재 특성에서 오는 고음이 두드러지게 들립니다. 지판은 로즈우드를 대신해 인디안 라우렐을 사용했습니다.
넥은 C쉐입 메이플 넥으로 되어 있습니다. C쉐입은 손바닥에 둥글게 감기는 단면이라 코드를 잡을 때 손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찾습니다. 튜닝 머신은 정확하고 안정적인 튜닝을 보장하는 구성이라, 연주 중 음정이 쉽게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연주감에 대해서는 분명히 짚어 둘 부분이 있습니다. 이 기타는 슬림한 넥이나 편안함을 앞세운 악기가 아니며, 두께는 적당하지만 바디가 평평해 다소 묵직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연주 경력이 1년 정도 되신 분이라면 무리 없이 다룰 수 있고, 손이 많이 작은 분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 체구가 작은 여성 연주자에게는 권하지 않습니다.
듀얼 험버커와 푸시풀 코일 스플릿
픽업은 와이드 레인지 듀얼 험버커 구성입니다. 넓은 음역의 출력을 담당하는 험버커가 기본 사운드의 무게를 잡아 줍니다. 톤 노브를 뽑으면 코일 스플릿이 작동해 험버커를 싱글 코일처럼 쓸 수 있으므로, 한 대의 기타로 두꺼운 소리와 얇은 소리를 모두 구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힘을 뺀 얇은 소리로 리듬을 치다가, 솔로에서 리어 픽업으로 바꾸고 톤을 밀어 올리면 부스팅된 사운드로 전환됩니다. 스플릿 상태에서는 소리가 한결 깔끔해지고 거친 중음이 줄어들어, 스트로크와 아르페지오에서 음 하나하나가 또렷하게 들립니다. 반대로 험버커의 두꺼운 질감이 필요한 곡이라면 푸시 상태로 두면 됩니다.
펜더 앰프에서 듣는 클린과 크런치
펜더 앰프에 연결해 프런트 픽업부터 살펴보면 클린 톤이 맑고 쨍합니다. 노이즈도 적어서 조용한 구간에서 음이 깨끗하게 들립니다. 스플릿을 걸면 출력이 줄어 소리가 가벼워지고, 그만큼 리듬 연주가 정리되어 들립니다.
험버커 상태로 크런치를 치면 두꺼운 중음이 앰프를 채우는 느낌이 강합니다. 이 두께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 스플릿을 걸면 거친 부분이 깎여 나가고 연주가 훨씬 편안하게 들립니다. 두꺼운 질감을 선호하는 분은 푸시 상태가 맞고, 깔끔한 리듬을 원하는 분은 스플릿이 맞습니다. 연주 용도에 따라 원하는 질감에 맞출 수 있다는 점이 이 기타의 장점입니다.
마샬 앰프와 드라이브, 리드 톤
앰프를 마샬로 바꾸면 소리의 결이 달라집니다. 일본 음악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텔레 사운드가 떠오르고, 가운데 포지션의 리듬 톤도 익숙하게 들립니다. 드라이브 페달 하나를 더하면 TS9 계열의 중음이 살아나 리드 연주에 힘이 붙습니다.
디스토션을 걸고 솔로를 연주하면 음이 길게 유지되고 리드 톤에서 힘이 느껴집니다. 리어 픽업은 출력이 넉넉해 하드 록에도 잘 어울립니다. 여기에 딜레이를 얹으면 솔로가 공간감 있게 들려, 공연용 사운드를 만들기에 좋습니다.
촬영 세팅과 참고할 점
이 기타의 사운드는 레스폴과 비교하면 조금 더 밝고 하이가 살아 있는 편입니다. 밝은 텔레 사운드를 좋아하는 분에게는 이 차이가 매력이 됩니다. 픽업 구성과 바디 형태가 함께 만드는 결이므로, 음색을 직접 들어보고 고르시는 것을 권합니다.
촬영 당일에는 세팅을 정밀하게 맞추지 못해 일부 구간에서 음정이 흔들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튜닝 머신의 안정성은 좋지만, 세팅 상태에 따라 차이가 생길 수 있으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실제 연주 환경에서 확인하시면 더 정확한 판단을 하실 수 있습니다.
이런 분에게 어울립니다
이 기타는 텔레 특유의 밝은 사운드와 다양한 질감을 한 대에서 얻고 싶은 분에게 잘 맞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 일본 음악과 텔레 특유의 밝은 사운드를 좋아하는 분
- 펜더 앰프와 마샬 앰프를 오가며 다양한 사운드를 찾는 분
- 푸시풀로 클린과 드라이브, 얇은 소리와 두꺼운 소리를 한 대에서 쓰고 싶은 분
- 하드 록이나 레스폴에 가까운 질감도 함께 원하는 분
- 연주 경력이 1년 이상이고 블랙 글로스 외관을 선호하는 분
반대로 손이 작거나 연주를 막 시작한 분, 가볍고 슬림한 넥을 원하는 분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을 미리 확인하시고 연주 환경과 취향에 맞는지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