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와 보컬을 함께 맡는 한 대, HEADRUSH CORE
HEADRUSH CORE는 헤드러쉬가 내놓은 멀티 이펙터로, 기타 이펙트와 보컬 이펙트를 한 장비에서 함께 다루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전 모델인 프라임과 비교하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크기와 무게입니다. 프라임에 붙어 있던 큰 익스프레션 페달이 빠지면서 본체가 훨씬 콤팩트해졌고, 가볍게 들고 이동하기에도 편해졌습니다.
그래픽 화면도 한층 정돈되었습니다. 메인 화면에서 프리셋 목록, 브라우저, 셀리스트 같은 메뉴로 바로 들어갈 수 있어 처음 쓰는 사람도 구조를 금방 파악할 수 있습니다.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가 자주 찾을 만한 구성이라, 곡마다 소리를 바꿔 가며 쓰기에 잘 맞습니다.
입출력 구성과 전원
뒷면에는 기타 인풋, 마이크 인풋, 앰프 연결 단자, 익스프레션 페달 인풋, 풋스위치 연결 단자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기타 인풋과 마이크 인풋이 따로 있어서 기타 연주와 노래를 같은 장비에서 나눠 다룰 수 있습니다. 보컬 전용 프리셋을 고르면 마이크 인풋 하나만 사용하는 방식으로 바뀝니다.
전원은 어댑터 방식입니다. 프라임이 파워 케이블을 직접 꽂는 구조였던 것과 달리, 이번 제품은 어댑터로 전기를 공급합니다. 인풋 쪽에는 헤드러쉬 제품군에서 공통으로 볼 수 있는 게이트가 걸려 있어, 연주를 멈췄을 때 잡음이 줄어듭니다. 조용한 공간에서도 깨끗한 소리를 유지하고 싶은 사람에게 장점이 됩니다.
보컬 프리셋: 마이크 하나로 쓰는 보컬 이펙트
보컬 프리셋은 기본 다섯 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용하는 마이크가 콘덴서 타입이 아니어서 처음에는 음량이 작게 들릴 수 있습니다. 메인 볼륨을 12시 방향 정도로 올리고 마이크 볼륨으로 세부 음량을 맞추면 균형이 잡힙니다.
보컬 프리셋에는 리버브, 딜레이, 코러스, 디스토션, 오토 같은 효과가 조합되어 있습니다. 리버브는 룸, 홀, 챔버, 스튜디오, 앰비언트처럼 공간감별로 고를 수 있고, 딜레이는 마이크 한 개로 입력되는 만큼 모노로 깔끔하게 울립니다. 드라이브를 함께 걸면 록 계열의 거친 보컬 톤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익스프레션 페달을 연결하면 볼륨이나 이펙트 양을 발로 조절할 수 있어, 노래 중간에 리버브를 키우거나 볼륨을 줄이는 연출이 가능합니다. 하모니 기능은 3도 화음을 쌓는 식으로 사용할 수 있고, 오토 기능으로 음정을 보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노래를 직접 만드는 사람이라면 녹음 단계에서도 참고용 톤으로 충분히 활용할 만합니다.
기타 프리셋과 신호 체인 만들기
기타 프리셋은 약 30개가 기본으로 들어 있고, 기타리스트들이 많이 찾는 소리들이 담겨 있습니다. 프리셋마다 레벨 편차가 조금 있어서, 연주를 시작하기 전에 볼륨을 한 번씩 맞춰 두는 것이 좋습니다. 빈티지한 앰프 캐릭터, 깔끔한 클린, 묵직한 드라이브처럼 색깔이 뚜렷한 톤이 많습니다.
직접 체인을 만드는 방법도 간단합니다. 플러스 버튼으로 새 프리셋을 만든 뒤 신호 체인에서 직렬과 병렬 구조를 바꿔 가며 블록을 배치할 수 있습니다. 앰프 모델은 펜더 계열의 트위드 톤을 골라 캐비닛과 마이크 타입까지 맞출 수 있습니다. 캐비닛 모델을 바꾸면 저음이 뭉치는 현상을 줄일 수 있고, 리본 마이크로 바꾸면 저음이 크게 늘어납니다.
이펙트는 컴프레서, 오버드라이브, 리버브, 딜레이, 코러스 등을 순서대로 걸어 완성합니다. 808 계열 오버드라이브는 미드가 풍부한 소리를 잘 표현하고, 스테레오 코러스와 빈티지 딜레이를 걸면 공간감이 넓어집니다. 이펙트 블록이 많아질수록 CPU 부담도 커지므로, 필요 없는 블록은 빼 두는 편이 깔끔합니다.
스톰프 모드와 탭 템포로 라이브 조작하기
현장에서 프리셋을 넘기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설정 화면에서 다이얼을 돌려 넘기거나, 풋스위치로 프리셋을 넘기는 방식입니다. 프리셋 모드에서는 뱅크 단위로 묶어 두고 발로 전환할 수 있어, 곡 순서대로 세팅해 두면 무대에서 혼란이 적습니다.
스톰프 모드를 쓰면 이펙트 하나하나를 풋스위치에 할당해 켜고 끌 수 있습니다. 앰프와 캐비닛은 계속 켜 두어야 하므로 할당에서 제외하고, 컴프, 오버드라이브, 코러스, 딜레이처럼 필요한 블록만 발로 조작하면 됩니다. 탭 템포는 풋스위치를 눌러 박자를 입력하는 방식이며, 템포를 조절하면 딜레이 시간도 함께 바뀝니다.
탭 템포를 제대로 쓰려면 딜레이의 싱크 설정을 켜야 합니다. 기본 설정은 밀리세컨드 단위로 되어 있어서 박자와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싱크를 켠 뒤 4분음표 같은 값을 고르면 노래의 박자에 맞춘 딜레이가 나옵니다. 이 과정을 한 번 익혀 두면 무대에서 바로 적용하기 편합니다.
튜너, 연습 기능과 부가 기능
튜너는 별도 화면으로 볼 수 있고, 화면에 힌트가 표시되어 있어 음정 방향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튜너 기능은 길게 누르면 바로 작동하도록 되어 있어, 곡 사이에 빠르게 조율하는 데 편합니다.
연습 기능은 프랙티스 툴로 제공됩니다. 드롭박스를 연동해 보유한 WAV 파일을 불러와 재생할 수 있고, 내장 시퀀서로 구간을 나눠 반복 연습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라이브에서는 플레이백 파일을 준비해 재생하면서 연주할 수 있어, 노트북이나 별도 오디오 인터페이스 없이 장비 한 대로 무대를 꾸릴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USB로 컴퓨터와 연결해 펌웨어 업데이트와 데이터 동기화를 할 수 있고,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연결도 지원합니다. 화면을 세 번 탭하면 잠금이 풀리는 화면 잠금 기능이 있어 무대 중 실수로 조작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앰프 클로너는 앰프의 톤을 캡처하는 기능입니다. 글로벌 EQ는 여러 프리셋의 출력 음색을 한 번에 다듬을 수 있어, 공연장마다 소리가 달라질 때 유용합니다.
사용하기 전에 알아 둘 점
- 이펙트를 많이 걸면 CPU 사용량이 크게 올라가므로, 한 프리셋의 블록 수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 프리셋마다 출력 레벨에 차이가 있어, 무대 전에 한 번씩 소리를 확인해야 합니다.
- 딜레이는 기본이 밀리세컨드이므로 탭 템포를 쓰려면 싱크 설정을 반드시 켜야 합니다.
- 입력 게이트가 기본으로 걸려 있어, 조용한 구간에서 잡음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 펌웨어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 두면 개선된 기능을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컬과 기타를 한 장비에서 함께 다루다 보면 음량의 기준점을 어디에 둘지 처음에는 헷갈릴 수 있습니다. 기타 프리셋과 보컬 프리셋의 음량을 따로 맞춰 두면 혼란이 줄어듭니다.
이런 분들께 어울립니다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에게 가장 잘 맞는 제품입니다. 기타 톤과 보컬 이펙트를 한 장비에서 프리셋으로 전환할 수 있어, 곡마다 장비를 바꾸는 번거로움을 줄여 줍니다. 녹음이나 유튜브 방송처럼 소리를 직접 만드는 작업이 많은 분에게도 쓸모가 큽니다.
라이브 공연을 자주 하는 연주자, 보컬 이펙트를 직접 조절해 보고 싶은 분, 세세하게 소리를 만들기보다 바로 쓸 수 있는 톤을 찾는 분에게도 추천합니다. 반대로 CPU 부담이나 프리셋별 레벨 차이가 부담된다면, 구매 전에 충분히 들어 보고 결정하시기를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