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일렉트로닉이라는 브랜드
초콜릿 일렉트로닉은 아직 생소한 이름입니다. 프리버드는 여러 브랜드를 오랫동안 알아본 끝에 이 브랜드의 이펙터를 새로 수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글의 주인공은 이 브랜드의 드라이브 페달인 초콜릿 드라이브입니다.
프리버드는 이 브랜드의 제품 가운데 세 가지를 먼저 접촉해 수입해 보았습니다. 현재 이 브랜드는 드라이브 계열 제품만 만들고 있으며, 그중 소리를 먼저 확인한 제품이 초콜릿 드라이브입니다. 소리를 듣고 확신을 얻은 뒤에 들여온 제품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프리버드가 이전에 수입한 MI Audio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이 제품도 직접 들어 보면 소리 자체로 설득력이 있습니다. 색이나 디자인보다 먼저 소리로 판단해 선택한 제품이라는 뜻입니다.
일본 치바현에서 손으로 만드는 제작 방식
초콜릿 일렉트로닉은 일본 치바현에서 만들어집니다. 규모가 크지 않은 작은 공방에서 제작하며, 대부분의 공정을 손으로 진행합니다. 대량 생산 라인에서 나오는 제품과는 결이 다른 방식입니다.
이 제작 방식은 MI Audio 초창기 이펙터를 만들던 방식과 닮아 있습니다. 납땜도 손으로 하기 때문에 자세히 보면 작업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손으로 만든 제품 특유의 정성과 꼼꼼함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핸드메이드가 무조건 우월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일본 특유의 꼼꼼함이 제작 과정에 잘 녹아 있고, 그 차이는 제품의 개성으로 이어집니다.
디자인과 구조: 초콜릿 색 바디와 옛 방식의 잭
이름처럼 본체가 초콜릿 색으로 칠해져 있어 색만 봐도 어떤 제품인지 알 수 있습니다. 바디의 색은 사람이 손으로 칠하며, 제품 표기는 전사 방식으로 입혀져 있습니다. 한 대 한 대 손을 거친 마감이라는 점이 외관에서 드러납니다.
입출력 잭은 요즘 많이 쓰이는 플라스틱 밀폐형이 아니라 금속으로 된 옛 방식을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덕분에 잭 부분의 구조와 납땜 흔적이 눈에 보입니다. 뒤 뚜껑도 금속 플레이트로 되어 있어 본체 마감이 단단하게 느껴집니다.
파란색 LED가 켜지기 때문에 페달이 동작 중인지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은 부분이지만 무대나 연습실에서 페달을 밟을 때 상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 편리합니다.
소리의 성격: 뚱뚱하고 중역이 살아 있는 드라이브
초콜릿 드라이브의 기본 성향은 소리가 두툼하고 뚱뚱합니다. 크런치 박스처럼 미드가 빠진 제품과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미드가 빠진 제품은 소리가 얇아지기 쉬운데, 이 제품은 중음역이 살아 있어 음의 몸통이 굵게 전달됩니다.
소리는 맑고 투명하면서도 알맹이가 단단하게 떨어지는 방향입니다. 과하게 찌그러뜨리기보다 줄의 결이 살아 있어서, 코드를 칠 때 소리가 뭉개지지 않습니다. 입자가 굵고 힘이 있어 펀치감이 좋습니다.
디스토션처럼 강하게 깎아 내는 질감은 아닙니다. 대신 기타 소리를 살리면서 음량과 질감을 더하는 용도로 잘 맞습니다. 헤드룸도 넉넉해서 앰프의 볼륨을 올려도 소리가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기타와 맞춰 본 소리: 레스폴과 펜더
테스트는 레스폴 계열 기타로 먼저 진행했습니다. 레스폴과의 궁합이 특히 좋았고, 중역이 두툼한 레스폴의 특성이 드라이브의 뚱뚱한 성향과 잘 맞았습니다. F코드 같은 기본 코드를 잡아도 소리가 시원하고 꽉 차 있었습니다.
같은 연주를 펜더 기타로 옮겨 쳐 보아도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펜더 기타의 약했던 부분을 보강해 주어 존재감 있는 소리가 됩니다. 두 기타의 차이를 비교해 보면 페달이 기타의 개성을 어떻게 채워 주는지 알 수 있습니다.
솔로 구간에서 이 톤이 나오면 연주의 맛이 확 살아납니다. 락킹한 블루스 솔로에 특히 잘 맞고, 한 음 한 음이 또렷하게 들립니다. 소리의 힘과 표현력을 함께 원하는 연주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는 톤입니다.
노브 세팅과 사용법: 메인 드라이브로도 충분합니다
기본 세팅은 드라이브 노브를 12시 방향에 두는 것입니다. 나머지 노브도 12시 방향에서 출발하면 제품의 기본 질감을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톤 노브를 9시 방향으로 돌리면 중역이 한층 강조되는 느낌이 납니다.
이 제품은 부스터처럼 가볍게 쓰는 용도로만 맞지 않습니다. 드라이브 노브를 12시 방향으로 올려도 메인 드라이브로 쓰기에 충분히 튼튼합니다. 헤드룸이 크기 때문에 클린 톤 앰프 앞에 두고 메인 소리를 맡겨도 흔들림이 적습니다.
디스토션 페달처럼 강하게 찢는 음색을 기대하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신 드라이브 노브를 조금씩 올리며 자연스러운 찌그러짐을 찾는 방식이 잘 맞습니다. 쓸수록 손에 맞는 제품이라는 인상이 강해지는 페달입니다.
같은 라인의 제품과 다음 소개 예정
같은 브랜드의 벨벳 드라이브는 투명한 톤이 특징인 제품으로, 초콜릿 드라이브와 나란히 놓고 테스트했습니다. 두 제품은 소리의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함께 비교하면 드라이브 계열의 폭이 넓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디스토션 계열의 패스 디스토션도 같은 브랜드의 제품으로, 다음 소개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초콜릿 드라이브의 소리와 구조에 집중했습니다. 다음 소개에서는 디스토션 계열의 성격을 이어서 살펴보겠습니다.
이런 분에게 어울립니다
초콜릿 드라이브는 두툼한 중역과 펀치감을 원하는 기타 연주자에게 잘 맞습니다. 레스폴이나 펜더 기타의 소리를 조금 더 힘 있게 만들고 싶을 때 좋은 선택입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경우에 어울립니다.
- 레스폴 계열 기타의 두툼한 소리를 살리고 싶은 분
- 펜더 기타의 존재감을 보강하고 싶은 분
- 블루스나 록 솔로에서 펀치감 있는 톤이 필요한 분
- 메인 드라이브로 쓸 수 있는 튼튼한 오버드라이브를 찾는 분
손으로 만든 제작 방식과 옛 방식의 마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에게도 의미 있는 제품입니다. 제품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프리버드 고객센터 1600-5150으로 문의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