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버드가 소개하는 스콰이어 Affinity Stratocaster HH는 펜더의 자회사 스콰이어가 내놓은 일렉기타입니다. 차콜 프로스트 메탈릭 색상에 두 개의 험버커 픽업을 얹은 HH 구성이 가장 큰 특징이며, 가성비를 앞세운 모델입니다. 스트랫의 외형과 연주감을 처음 익히려는 입문자부터 기본기를 다지려는 중급자까지 고려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바디, 넥, 구조, 픽업, 트레몰로, 앰프별 소리 순서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가볍게 든 순간 느껴지는 포플러 바디
이 기타를 손에 들면 가장 먼저 무게가 가볍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바디는 얇고 가벼운 포플러 목재로 만들어졌으며, 같은 가격대에서는 이 정도의 가벼움을 쉽게 찾기 어렵습니다. 무게가 가벼우면 앉아서 오래 연주하거나 서서 공연할 때도 어깨와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줄어듭니다.
톤 성향은 알더 바디와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포플러나 베스우드 같은 가벼운 목재는 무게를 줄이면서도 소리의 기본 윤곽을 유지하는 데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시리즈 안에서도 개체마다 무게 차이는 있을 수 있으니, 구입 전에 직접 들어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C 쉐이프 넥과 인디안 라우렐 지판
넥은 편안한 C 쉐이프 프로파일로, 손바닥 안쪽이 자연스럽게 감싸지는 두께감입니다. 코드를 잡을 때 손목이 과하게 꺾이지 않기 때문에 처음 기타를 잡는 분도 손의 피로가 덜합니다. 넥 뒷면이 손에 안정적으로 붙는 느낌이라 연습 시간이 길어질수록 장점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지판은 인디안 라우렐 소재입니다. 일반적인 로즈우드 지판과 나란히 놓고 보면 색감과 결에서 차이가 확실하게 보입니다. 지판 곡률은 9.5인치 레디우스로, 코드 연주와 리드 연주 모두 무난하게 맞춰져 있습니다. 지판 위의 도트 인레이는 포지션을 확인하기 쉽게 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21프렛 빈티지 구조와 볼트온 조립
넥 소재는 메이플이며, 뒷면에는 스컹크 라인이 보이는 트러스 로드 구조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넥 조인트는 볼트온 방식이라 넥 조정이나 교체가 필요할 때 비교적 다루기 편합니다. 로고 아래에는 수입 통관 때문에 붙은 메이드 인 차이나 스티커가 있다는 점도 알아 두시면 좋습니다.
프렛은 21개이며, 빈티지 스타일 구조를 따릅니다. 스트랫 특유의 코드 모양과 솔로 라인을 익히기에 음역이 충분합니다. 너트는 합성 본 소재로 되어 있고, 새들도 블록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현대적인 인상을 줍니다.
두 개의 험버커와 3웨이 셀렉터
픽업은 스콰이어 험버커 두 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트랫의 외형에 험버커를 얹은 HH 구성이라, 험버커 특유의 안정감을 스트랫 바디에서 느끼고 싶은 분에게 맞습니다. 셀렉터는 3웨이 방식이어서 앞쪽 픽업, 뒤쪽 픽업, 두 픽업을 함께 쓰는 가운데 포지션을 손쉽게 바꿔 가며 소리를 나눌 수 있습니다.
가운데 포지션에서는 텔레캐스터 같은 날카로움과 스트랫 같은 둥근 느낌이 함께 들립니다. 그래서 처음 들으면 어느 기타의 소리인지 헷갈릴 만큼 독특하게 다가옵니다. 출력은 고출력 픽업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소리가 지저분하게 뭉개지는 편도 아닙니다. 파워 위주의 무거운 사운드보다 깔끔하고 직진성 있는 소리를 원하는 분에게 잘 어울립니다.
2포인트 트레몰로와 기본 세팅
브리지는 2포인트 싱크로나이즈 트레몰로입니다. 이 기타는 박스에서 꺼낸 상태에서도 브리지 세팅이 잘 잡혀 있어서, 별도의 셋업을 받지 않아도 바로 연주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브리지 설계 덕분에 다운 피킹과 업 피킹을 번갈아 쓰는 연주도 편하게 이어집니다.
다만 펜더 계열 특유의 트레몰로 유격은 일반적인 범용 브리지보다 높은 편입니다. 처음 펜더 기타를 접하는 분은 트레몰로 암을 쓸 때 다소 불편하게 느낄 수 있으니, 암을 자주 쓰실 계획이라면 이 점을 염두에 두시면 좋습니다. 익숙해지면 음의 흔들림을 표현하는 도구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펜더 앰프에서 들리는 소리
펜더 앰프에 연결하면 부드럽고 음악 위주의 소리가 납니다. 가격대를 생각하면 기타 특유의 향이 충분히 느껴져서, 입문용 기타라는 선입견을 덜어 낼 수 있습니다. 클린 톤은 맑고 쨍하며, 기본 상태에서 치는 코드 진행이 깔끔하게 울립니다.
코러스를 걸면 소리의 폭이 넓어져서 아르페지오나 분위기 있는 연주에 어울립니다. 크런치 톤으로 올리면 피킹의 강약에 따라 소리가 반응하며, 과하지 않은 밀도로 리듬 기타를 받쳐 줍니다. 게인을 많이 올리지 않아도 음색이 충분히 살아나는 편입니다.
마샬 앰프와 디스토션 톤
마샬 앰프로 바꾸면 소리의 성격이 분명하게 달라집니다. 픽업 출력이 묵직한 타입은 아니어서 저음이 두텁게 쌓이는 느낌은 적습니다. 대신 중음이 살아 있고 소리가 앞으로 곧게 뻗는 직진성이 두드러집니다. 이는 단점이라기보다 이 기타만의 개성으로 보시면 됩니다.
디스토션을 걸면 뭉개지는 소리보다 날카롭고 따가운 쪽으로 표현됩니다. 게인이 지나치게 많이 걸리지 않아서 리프의 윤곽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강하게 뭉치는 메탈 사운드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펑크 계열의 빠른 리프나 짧게 끊어 치는 커팅 연주에 잘 맞습니다.
이런 분께 어울립니다
가볍고 편안한 넥을 원하면서 두 개의 험버커로 다양한 톤을 찾고 싶은 입문자에게 잘 맞습니다. 스트랫 스타일의 외형을 갖추고 싶은 분, 펑크나 팝펑크처럼 직진성 있는 리프가 많은 음악을 연주하고 싶은 분에게 추천합니다. 이 기타의 질감은 90년대와 2000년대 초 팝펑크 밴드들의 사운드를 떠올리게 합니다.
두꺼운 저음과 많은 게인으로 무겁게 밀어붙이는 음악을 주로 연주하신다면, 다른 모델을 함께 살펴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이 기타는 강한 파워보다 선명한 소리와 편안한 연주감에 무게를 둔 제품입니다. 차콜 프로스트 메탈릭 색상은 조금 어두운 색감이라 러프한 록 사운드와 잘 어울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