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 없는 단순한 구성
헤비 바텀에는 조절 노브가 하나도 없습니다. 페달 위에는 켜고 끄는 스위치만 있어서 세팅을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순한 구조 덕분에 보드에 올려 두고 바로 쓰기 좋습니다.
이 제품은 소리의 색을 바꾸기보다 기존 톤의 범위를 넓히는 방향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노브가 없어도 한 가지 역할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처음 들으면 변화가 작게 느껴질 수 있지만, 켜고 끄기를 반복해 보면 차이가 분명하게 들립니다.
단순하다는 것은 기능이 적다는 뜻이 아니라 쓰임이 명확하다는 뜻입니다. 기타 신호가 들어왔을 때 저음이 어떻게 퍼져 나가는지에 초점을 맞춘 구성입니다. 그래서 다른 이펙터와 함께 쓸 때도 역할이 겹치지 않습니다.
음량이 아니라 저음의 폭을 넓힙니다
헤비 바텀은 소리를 키우는 부스터가 아닙니다. 음량을 올리는 대신 소리가 퍼지는 범위를 넓히는 것이 핵심입니다. 음색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레인지가 달라지기 때문에 원래 톤의 캐릭터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특히 저음 영역에서 변화가 뚜렷합니다. 저음을 치면 소리의 입장이 두꺼워지고, 같은 음이라도 더 넓은 면적으로 퍼져 나갑니다. 소리를 밀어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넓히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부스터와 구분됩니다.
그래서 볼륨이 커진 느낌 없이도 소리가 풍성해졌다고 체감하게 됩니다. 같은 피킹이라도 음이 흩어지지 않고 한 덩어리로 묶여서 나갑니다. 이 차이는 솔로처럼 한 음을 길게 끄는 연주에서 가장 잘 드러납니다.
헤드룸이 넓어지고 소리가 한 덩어리로 나갑니다
헤비 바텀을 켜면 헤드룸이 넓어집니다. 입력이 커져도 소리가 쉽게 무너지지 않고 여유 있게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쳤을 때 소리가 한 방향으로 모여 나가는 느낌이 생깁니다.
멀티 이펙터는 세팅을 잘해도 소리에 힘이 조금 빠져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헤비 바텀은 그 빈 자리를 채워 줍니다. 여러 음이 잇따라 나올 때도 소리가 흩어지지 않고 힘을 가진 덩어리로 전달됩니다.
쓰면 쓸수록 기본 톤이 한층 단단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루 이틀 사용해서 바로 알아채기보다는 익숙해질수록 장점이 드러나는 이펙터입니다. 같은 세팅에서 페달을 켜고 끄며 비교해 보면 이 변화가 가장 정확하게 확인됩니다.
멀티 이펙터 뒷단에 놓을 때
멀티 이펙터를 쓰는 분에게 가장 추천하는 위치는 맨 뒷단입니다. 멀티 이펙터의 출력은 살짝 힘이 빠진 소리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헤비 바텀을 마지막에 두면 그 소리에 힘을 더해 한 덩어리로 내보낼 수 있습니다.
중간에 넣었을 때와 뒷단에 넣었을 때의 차이도 분명합니다. 중간에 두면 뒤쪽 처리를 거치면서 효과가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뒷단에 두면 최종 출력의 레인지가 넓어져 라이브에서도 소리가 또렷하게 들립니다.
기타 소리를 녹음할 때 믹싱 엔지니어가 후보정으로 잡아 주는 부분을 이펙터 단계에서 미리 해결하는 셈입니다. 레코딩 장비 없이 멀티 이펙터만으로 소리를 만드는 분이라면 특히 참고할 만합니다. 멀티 이펙터의 소리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싶을 때 가장 간단한 방법입니다.
앰프 앞단과 클린 톤에서 쓰는 방법
앰프만 쓰는 분이라면 프리앰프 앞단에 놓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클린 톤에 헤비 바텀을 걸면 맑은 소리의 범위가 넓어져 톤이 한층 풍성해집니다. 기타 신호를 바로 앰프로 보내는 구성에서도 변화가 충분히 느껴집니다.
특히 코드를 치는 클린 사운드에서 장점이 두드러집니다. 낮은 음이 힘 있게 받쳐 주면서 코드 전체가 덩어리로 나가는 느낌이 생깁니다. 저음이 얇게 느껴지는 기타와 앰프 조합에서 보정 용도로 쓰기에 좋습니다.
클린 톤에서는 소리가 과하게 바뀌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원래 톤의 맛은 살리고 레인지만 넓혀 주기 때문에 기존 세팅을 크게 손대지 않아도 됩니다. 앰프의 캐릭터를 유지하면서 소리의 면적만 넓히고 싶은 분에게 맞습니다.
볼륨 페달과 많은 페달 연결에서의 톤 보정
페달을 많이 연결하면 신호가 거치는 과정에서 톤 손실이 생깁니다. 이때 소리가 김 빠진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헤비 바텀은 이런 손실을 보완해서 소리에 다시 힘을 실어 줍니다.
볼륨 페달처럼 신호 경로에 부품이 추가되는 경우에도 같은 원리가 적용됩니다. 연결이 많아져 톤이 줄어든 상황에서 헤비 바텀을 켜면 소리가 다시 채워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드 구성이 복잡할수록 쓸모가 커지는 제품입니다.
연결 순서를 바꾸며 테스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위치에 따라 체감되는 보정 폭이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의 보드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톤이 깎인다고 느꼈던 구성이라면 한 번쯤 시도해 볼 만합니다.
제작과 입고 배경
헤비 바텀은 초콜릿 일렉트로닉의 신제품입니다. 일본에서 만들어지며 100% 수작업으로 제작됩니다. 제품 박스에는 일련번호가 적혀 있고, 이번에 입고된 물량은 생산 초기의 번호대입니다.
초콜릿 일렉트로닉의 이펙터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소개되었습니다. 앞서 들어온 벨벳 드라이버와 패티 디스토션도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헤비 바텀은 이 라인업에 저음 영역의 개성을 더한 제품입니다.
제품이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입고 수량이 많지 않습니다. 관심이 있는 분은 재고 상황을 미리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구매 문의는 프리버드 전화(1600-5150)나 홈페이지로 하시면 됩니다.
이런 분들께 어울립니다
솔로 연주를 하는 분에게 잘 맞습니다. 한 음 한 음이 힘 있게 전달되어야 하는 리드 연주에서 소리의 존재감을 높여 줍니다. 블루스를 연주하는 분에게도 권할 만합니다. 저음의 무게감이 더해지면서 프레이즈가 한층 진하게 들립니다.
클린 톤으로 재즈를 연주하는 분에게 특히 유용합니다. 작은 음량으로 나오는 맑은 소리를 덩어리 있게 내보내고 싶을 때 적합합니다. 멀티 이펙터 뒷단에 놓는 구성을 고민하는 분도 한번 시도해 볼 만합니다.
쓰다 보면 빠지기 쉬운 이펙터입니다. 익숙해지면 이 페달이 없을 때 소리에 힘이 빠진 것처럼 느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소리의 방향성을 중시하고 세팅을 단순하게 가져가고 싶은 분에게 가장 잘 맞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