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각도마다 색이 달라지는 퍼플 네온 바디
RG550 PN은 퍼플 네온 컬러로 마감된 기타입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맛있게 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 카멜레온을 떠올리게 합니다. 빛을 받는 방향이 바뀔 때마다 다른 표정을 보여주어 무대나 촬영 현장에서 눈길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이 기타는 메이드 인 재팬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영상 촬영 당시 가격은 백만원대입니다. 일본에서 만든 악기를 이 가격대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RG550 PN의 기본적인 장점입니다.
화려한 외관을 원하는 연주자에게 잘 맞습니다. 밴드 공연이나 촬영처럼 기타 자체가 연출의 일부가 되는 상황에서 존재감을 분명하게 드러냅니다.
얇은 슈퍼 위자드 넥, 빠른 연주에 맞춘 그립감
이 기타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슈퍼 위자드 넥입니다. 넥이 굉장히 얇아서 많은 음을 빠르게 짚어야 하는 테크니컬한 프레이즈를 칠 때 손이 편하게 움직입니다. 손가락이 넓게 벌어지는 운지에서도 편안함이 유지됩니다.
얇은 넥은 레가토 연주에서 특히 장점이 드러납니다. 음과 음을 부드럽게 이어 붙일 때 손가락의 이동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흐름이 끊기지 않습니다. 빠른 속주와 레가토를 함께 쓰는 연주자라면 넥의 감촉만으로도 만족도가 높을 것입니다.
넥을 얇게 만든 만큼 변형을 막는 설계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메이플 넥 가운데에 심을 넣어 보강했기 때문에 얇은 넥이 쉽게 뒤틀리지 않습니다. 얇은 넥과 안정성을 함께 잡은 구조입니다.
바디와 하드웨어 구성
바디는 베이스우드로 만들어졌습니다. 베이스우드는 중음이 과하지 않고 전체 음색의 균형을 잡아주는 편이라 RG 시리즈의 성격과 잘 맞습니다.
헤드에는 고토(Gotoh) 헤드 머신이 달려 있어 튜닝을 정확하게 맞출 수 있습니다. 여기에 록킹 너트가 더해져 현이 너트 부분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줍니다. 튜닝을 자주 맞추는 연주자에게 중요한 구성입니다.
브릿지는 엣지 브릿지입니다. 트레몰로 사용이 잦은 연주자도 튜닝이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드한 사운드를 추구하는 연주자에게 믿을 만한 하드웨어 구성입니다.
자체 제작 픽업 V7, S1, V8의 출력
RG550 PN에는 자체 제작 픽업 V7, S1, V8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픽업의 출력이 강한 편이라 볼륨을 많이 올리지 않아도 소리가 힘 있게 나옵니다. 다른 기타와 비교해도 볼륨 차이가 크게 나지 않을 정도입니다.
솔로를 칠 때 피킹을 살살 해도 음이 또렷하게 튀어나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힘을 많이 주지 않아도 음의 존재감이 살아 있어 긴 솔로 연주에서 손의 피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픽업이 전체적으로 흔히 떠올리는 험버커의 이미지에 가까운 소리를 냅니다. 묵직하고 밀도 있는 사운드를 원하는 사람에게 기대에 맞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펜더 앰프로 확인한 클린 톤
펜더 앰프에 연결해 클린 톤을 확인했습니다. 볼륨을 3에서 4 정도로 설정했을 때도 출력이 충분해 다른 기타와 볼륨 차이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소리는 풍성하고 힘이 있습니다.
출력이 강한 만큼 클린 톤으로 쓸 때는 피킹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게 칠수록 소리가 쉽게 거칠어지므로, 깨끗한 톤을 원한다면 피킹을 가볍게 하거나 볼륨을 낮춰 맞추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험버커로 클린 톤을 다시 들어보면 픽업 자체에 약간 둔탁한 느낌이 있습니다. 헤비한 특성이 강해 메탈에 적합한 소리이지만, 맑은 소리를 기대하는 사람에게는 먹먹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픽업만의 매력이 분명히 있습니다.
미들 픽업과 싱글 코일이 섞인 소리
픽업 셀렉터를 2단으로 옮기면 미들 픽업과 싱글 코일이 섞인 소리가 납니다. 이 소리에 오버드라이브를 걸면 음량이 갑자기 커지며 블루지한 톤이 잘 나옵니다. 블루스 연주에서 질감이 살아나는 조합입니다.
미들 픽업은 험버커에 비해 밸런스가 얇은 편입니다. 픽업 높이를 낮게 맞춰 둔 영향도 있지만, 이는 단점이라기보다 용도가 다른 픽업이라는 뜻입니다. 밸런스가 얇기 때문에 오버드라이브 위에 얹어 다이내믹을 조절하는 데 잘 맞습니다.
세게 칠 때는 강한 소리가 나오다가, 피킹을 부드럽게 하면 톤이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강하게 찍는 소리와 부드럽게 흘려보내는 소리를 한 기타로 구별해 낼 수 있다는 점이 미들 픽업을 둔 이유입니다. 4단에서는 미들 픽업과 싱글 코일이 섞인 소리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마샬 앰프의 디스토션, 넥 픽업이 빛나는 순간
마샬 앰프에 디스토션을 걸면 소리가 시원하게 뻗어 나옵니다. 이 기타는 이런 사운드 쪽에서 강점이 분명합니다. 모던한 메탈과 하드한 사운드에 잘 어울립니다.
넥 픽업으로 디스토션을 걸고 연주하면 빠른 리드 연주에서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오버드라이브를 살짝 걸고 치면 블루지한 톤보다 모던하고 하드한 사운드 쪽으로 기울어집니다. 메탈이나 하드 록에서 솔로 라인을 얹기 좋은 소리입니다.
오버드라이브를 두 개 겹쳐 걸어도 톤이 쉽게 무너지지 않고 음 하나하나가 묵직하게 살아 있습니다. 여러 이펙터를 조합해도 기타 고유의 소리가 뭉개지지 않는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특히 넥 픽업에서 나오는 소리가 인상적입니다.
이 기타가 어울리는 사람
RG550 PN은 하드 록과 메탈을 연주하는 사람에게 잘 맞습니다. 터프하고 굵직한 소리를 원한다면 이 기타의 개성을 충분히 살릴 수 있습니다. 헤비한 리프와 날카로운 솔로를 함께 연주하는 연주자에게 추천합니다.
테크니컬한 속주와 레가토 연주를 즐기는 사람에게도 좋은 선택입니다. 얇은 넥과 빠른 반응이 손의 움직임을 따라오기 때문에 빠른 프레이즈를 자주 연습하는 연주자에게 특히 잘 맞습니다.
블루스나 펑키 같은 장르에도 쓸 수 있습니다. 다만 맑고 예쁜 소리보다는 터프한 소리가 중심이므로, 해당 장르를 주로 연주한다면 직접 소리를 들어보고 고르는 것을 권합니다. 백만원대 메이드 인 재팬 기타를 찾고 있다면 RG550 PN을 꼭 한번 경험해 보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