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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gear Gurus Doubledecker, Echosex, Sinusoid, Optivalve - Host 노경환

46:13 · 조회 1.9만 · 2016.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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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스 진공관 이펙터 4종: 더블데커·옵티밸브·시누소이드·에코섹스 2

이탈리아 그루스의 진공관 이펙터 네 종, 1959 더블데커·옵티밸브·시누소이드·에코섹스 2를 소개합니다. 각 페달의 소리와 조작법, 연결 방식, 어울리는 연주자를 정리했습니다.

이탈리아 그루스, 진공관 이펙터라는 선택

그루스는 이탈리아의 악기 회사입니다. 오래전부터 앰프 헤드를 만들어 왔고, 최근에는 빈티지 스타일을 살린 진공관 이펙터 페달을 내놓고 있습니다. 프리버드를 통해 국내에 소개되는 제품은 네 가지입니다. 1959 더블데커 드라이브, 옵티밸브 컴프레서, 시누소이드 리버브·트레몰로, 에코섹스 2 딜레이가 그 구성입니다.

네 제품 모두 페달 안에 진공관 회로를 담았습니다. 이 점이 그루스 페달을 고르는 가장 큰 이유가 됩니다. 진공관 앰프 특유의 질감을 페달 보드에서 그대로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디자인에도 신경을 많이 쓴 제품들이라 보드에 올렸을 때 존재감도 뚜렷합니다. 공연장에서도 스튜디오에서도 쓸 수 있도록 출력과 연결 단자가 세심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1959 더블데커: 마샬 플렉시 톤을 페달 안에

1959 더블데커는 드라이브 페달입니다. 마샬 플렉시 헤드를 정밀하게 복각했고, 진공관 회로까지 포함해 재현했습니다. 마샬 계열의 드라이브 톤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페달 하나로 드라이브에 대한 고민이 크게 줄어들 것입니다. 페달 크기는 다른 드라이브보다 큰 편이지만, 드라이브에 필요한 기능은 대부분 들어 있습니다.

페달 중앙을 기준으로 채널 1과 채널 2가 나뉩니다. 채널 1은 드라이브가 살짝 걸리는 크런치 쪽 소리입니다. 클린 톤처럼 쓰기에도 좋습니다. 채널 2는 훨씬 빡빡한 드라이브가 나옵니다. 측면의 FS-W12 단자에 풋스위치를 연결하면 두 채널을 발로 바꿀 수 있습니다. 클린 톤을 만들 때는 게인을 0으로 두기보다 살짝 올려 힘을 실어 주는 쪽을 권합니다. 베이스를 조금 올린 상태에서 연주하면 마샬 특유의 소리가 바로 나옵니다.

가운데의 SOLO 스위치는 부스트입니다. 채널 1과 2를 가리지 않고 소리를 한 번에 밀어 올립니다. 부스트 볼륨은 별도의 노브로 따로 맞출 수 있습니다. 드라이브 양은 그대로 두고 볼륨만 올라가는 방식이라, 솔로 파트나 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때 특히 유용합니다. 스위치를 다시 누르면 부스트가 꺼집니다. 일반적인 부스트 페달과 동작이 달라 처음에는 헷갈릴 수 있으니 미리 연습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70년대 하드록 수준의 드라이브까지 과하지 않게 낼 수 있습니다.

옵티밸브: 진공관 컴프레서로 소리를 모으다

옵티밸브는 진공관 방식의 컴프레서입니다. 보드에서는 보통 가장 앞단에 놓습니다. 입력된 소리를 살짝 눌러 주면서 따뜻한 질감을 더합니다. 컴프레서를 쓰지 않는 분도 많지만, 옵티밸브를 한 번 써 보면 소리가 평평하지 않고 짜임새 있게 들리는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진공관이 들어 있어 따뜻함이 한층 더합니다.

노브는 인풋, 아웃풋, 톤, 컴프 조절 네 개입니다. 톤 노브로 색감을 바꿀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가운데의 매직 아이는 연주 신호에 맞춰 움직이며 현재 상태를 보여 줍니다. 디자인 요소이기도 하지만, 연주에 반응하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적입니다.

옵티밸브는 펑키 리듬 기타나 싱글 노트 연주에서 특히 잘 맞습니다. 음의 세기가 들쭉날쭉한 연주도 일정하게 정리됩니다. 컴프를 켠 소리는 알맹이가 모이고 따뜻하게 앞으로 튀어나옵니다. 반대로 컴프를 끄면 옷을 덜 입은 듯 맨 소리에 가깝게 들립니다. 단점은 크기입니다. 기존의 다른 컴프레서에 비해 크기가 꽤 커서 보드 공간을 많이 차지합니다.

시누소이드: 스프링 리버브와 트레몰로를 한 대에

시누소이드는 리버브와 트레몰로를 하나로 묶은 페달입니다. 두 기능 모두 내부에 진공관이 들어 있습니다. 리버브는 그루스가 앰프에 달았던 스프링 리버브를 그대로 복각했습니다. 30~40대 기타리스트에게는 익숙하고 반가운 질감입니다. 노브 구성이 단순해서 처음 써도 금방 익숙해집니다.

트레몰로는 스피드 노브와 양 노브로 조절합니다. 스피드를 느리게 하거나 빠르게 할 수 있고, 양 노브로 떨림의 깊이를 맞춥니다. 두 개의 매직 아이가 리버브와 트레몰로 상태를 보여 줍니다. 두 기능을 함께 켜면 소리가 한꺼번에 공간을 채웁니다. 트레몰로와 리버브를 동시에 쓰면 연주 톤이 입체적으로 살아납니다.

리버브는 세팅이 하나씩만 되어 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여러 가지 리버브 타입을 기대하는 분에게는 선택지가 적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소리 자체의 완성도는 높은 편입니다. 자연스러운 공간감과 진공관 출력이 어울려 기대 이상의 결과를 줍니다.

에코섹스 2: 탭 템포 없는 아날로그 딜레이

에코섹스 2는 아날로그 딜레이 페달입니다. 유명한 에코 머신을 복각했고, 이 역시 진공관 회로가 들어 있습니다. 짧게 따라붙는 에코부터 길게 번지는 세팅까지 폭넓게 쓸 수 있습니다. 탭 템포 기능은 없습니다. 소리를 우선한 설계이며, 실제로 써 보면 연주 템포와 상관없이 딜레이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느낌이 좋습니다.

피드백 노브로 반복되는 정도를 정하고, 에코 노브로 딜레이 타임을 정합니다. 볼륨 노브로 딜레이 양을 맞추고, 베이스와 트레블로 톤을 다듬습니다. 이미지 노브는 피치를 미묘하게 떨어뜨려 술 취한 듯한 질감을 만듭니다. 피드백을 낮게 두면 에코가 짧게 사라지고, 높이면 소리가 길게 번집니다. 측면의 작은 조절 노브 네 개는 세부 값을 다듬는 용도이며, 자세한 설정은 제품 설명서에 나와 있습니다.

볼륨 페달을 내려도 딜레이 잔향을 남겨 두는 기능도 있습니다. 노래가 끝나고 소리를 줄인 뒤에도 잔향이 여운으로 남습니다. 금장 에디션도 있지만 소리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연결 구성과 보드 활용

네 제품은 보드 안에서 서로 다른 역할을 맡습니다. 1959 더블데커는 앰프 헤드를 페달 보드에 옮겨 쓰는 느낌을 줄 만큼 완성도가 높습니다. 연결 단자도 실용적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 1959 더블데커의 메인 출력 외에 DI 출력이 따로 있어 스튜디오에서 라인으로 바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 FX 루프로 외장 모듈레이션 이펙터를 넣고 함께 출력할 수 있습니다.
  • FS-W12 단자에 풋스위치를 연결하면 채널 1과 2를 발로 전환합니다.
  • 옵티밸브는 보드의 맨 앞단에 두면 가장 자연스럽게 작동합니다.

옵티밸브를 앞단에 두고, 나머지 페달은 연주 취향에 맞춰 배치하면 됩니다. 드라이브와 컴프레서, 리버브와 딜레이를 조합하면 같은 기타로도 여러 가지 톤을 만들 수 있습니다.

크기와 장단점

그루스 네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진공관 회로가 모든 페달에 들어 있다는 점입니다. 소리가 페달 안에서 만들어지고 진공관을 거쳐 출력되기 때문에 진공관 특유의 질감이 살아 있습니다. 페달마다 뚜렷한 개성이 있어 역할을 나눠 쓰기에도 좋습니다.

단점은 크기입니다. 특히 1959 더블데커와 옵티밸브는 보드에서 차지하는 면적이 큽니다. 리버브와 딜레이도 세팅이 고정된 부분이 있어 다양한 선택을 원하는 분에게는 아쉬울 수 있습니다. 그래도 각 페달이 제공하는 소리의 완성도는 높습니다. 보드 공간을 먼저 확인하고 필요한 페달부터 고르는 것이 현명합니다.

이런 분께 어울립니다

마샬 계열의 드라이브 톤을 찾고 있는 분에게는 1959 더블데커를 먼저 추천합니다. 드라이브에 대한 고민을 한 번에 줄여 줄 수 있는 페달입니다. 가요와 록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잘 어울리는 드라이브 소리입니다.

옵티밸브는 펑키 리듬이나 싱글 노트 연주를 자주 하는 분께 맞습니다. 시누소이드는 진공관 리버브와 트레몰로를 함께 쓰고 싶은 분께, 에코섹스 2는 탭 템포 없이 연주 흐름을 따라오는 딜레이를 찾는 분께 어울립니다. 보드 공간과 필요한 기능을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정하면 선택이 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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